더위가 맹위를 떨치니 사무실 에어컨은 계속 가동되고 선풍기는 쉼없이 돌아간다 문득 선풍기 없었던 시절 생각이--
정말 덥네~!
1969년도에만 해도 서민들은 선풍기구경을 하지못했다 그 당시 월남에서 근무했던 친구가 현지 제대를 하면서 한국에서 선풍기를 살수있는 쿠폰을 보내 오면서 귀국해서 선물 할곳이 있다면서 14인치 금성제 선풍기의 교환 구폰이었다
그때가 봄이라 금성사 판매점에서 수령을 해와 보관중이었다 그해 여름도 무척 더웠다 딸애가 두살-- 참을성 많은 아내-- 부채로 여름을 넘기던 시절 더워도 참을수밖에-- 방법이 없다 하도 더워서인지 마누라가 보관중인 선풍기를 뜯어서 돌렸다 걱정반 시원한 바람에 두살 아기도 좋아했다 정멀 덥네~!
인생 삶은 신용이 제일이라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나는 선풍기를 원상태로 포장을 해뒀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바보스러움인가-- 더위와 싸우는 아이와 아이 엄마를 생각해서 선풍기를 써도 되련만 그해 여름을 더위와 맨몸으로 싸우며 보냈다
다음해 봄에 친구가 귀국을 해서 선풍기를 찾아갔다 아내는 친구에게 한번 썼다고 사과를 했다 친구는 말없이 선풍기 를 찾아갔다 다음해 여름에 큰 마음 먹고 귀한 선풍기 14인치를 장만 했다 우리집 가보 2호가됐다 물런 TV가 가보1호였으니--
더운 여름이면 그 때 우리들의 삶 모습이 생각이나서 지금은 에어컨을 켤때 마다 그 시절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여름에 가끔씩 켜는 에어컨은 손님 올때만 쓴다 평소에는 선풍기를 켜고 지낸다 금년 여름이 아무리 덥다고 해도 비싼 전기값을 생각하니 더위가 가신다 더위 추위를 참았다 힘들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은 선풍기 없는 세대는 없다 그 시절엔 선풍기 한대만 있어도 부잣집 살림살이였으니
1969년 대한민국 국민 소득이 100불이었다고 한다 그후 45년후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라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 열심히 살아왔다 -- 지금 그리스가 국가 부도에 처해 있는 상태에서 휴양지에 카페에는 사람들이 넘쳐 난다고 외신은 전한다 1997년~1998년 우리 대한민국 IMF시절 우리나라는 국가 부도를 맞았을때 우리국민들은 금모우기에 동참 했다 그 정신으로 IMF를 벗었다 그 IMF가 다시 온다면 지금도 우리 국민은 그렇게 할것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