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 4대 길지 길지(吉地)는 명당(明堂)을 뜻합니다. 명당의 정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명사] 1 어떤 일에 썩 좋은 자리. 그 땅은 상가 건물을 짓기에 명당이라 할 수 있다. 2 임금이 조회(朝會)를 받던 정전(正殿). 3 <민속>풍수지리에서, 후손에게 장차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묏자리나 집터. ≒길지(吉地)·명당자리(明堂―). 부모님 산소를 명당에 쓰다. 4 <민속>무덤의 바로 앞에 있는 평지. 5 <민속>관상에서, 사람의 이마를 이르는 말. 풍수가에서 지목하는 영남의 4대 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봉화(乃城)의 닭실(酉谷)-----금계포란형 경주의 양동(良佐洞) --------勿자형 안동(臨河)의 내앞----------완사명월형 풍산의 하회(河回)----------연화부수형
봉화닭실마을
경주양동마을
안동내앞
풍산하회마을
‘택리지(擇里志)’의 저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2년)은 조선에서 양반선비가 살 만한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 경북 예안(禮安)의 퇴계 도산서원이 있는 도산(陶山)·하회·내앞·닭실을 꼽았다. 한반도 전체의 지맥을 놓고 보자면, 척추인 백두대간에서 부산 쪽으로 내려가는 낙동정맥과 태백산에서 방향을 틀어 속리산 쪽으로 내려가는 다른 한 맥의 분기점 중간에 안동 일대가 있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이 바로 이곳이다. 양백지간이란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일컫는 표현으로, 크게 보면 안동 일대, 즉 봉화, 춘양, 안동, 영양 지역이 양백지간에 해당하는 곳이다. 태백 과 소백을 양 날개처럼 거느린 봉화군은 구룡산, 선달산, 삼봉산, 문수산, 옥돌봉 등 해발1,000미터가 넘는 높고 험준한 산봉우리들이 많다. 때문에 전란을 피하기 쉬웠으며, 중앙 정부의 감시와 수탈을 상대적으로 덜 당해 왔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땔감을 마련하기가 용이했으며, 마을과 들녘마다 내가 흘러 농업용수가 항상 풍족했다. 이곳은 조령을 통해 서울로 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으면서도 반면에 다른 쪽은 산으로 첩첩 둘러싸인 오지라서 조선시대 내내 서해안,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 남쪽에 이르기까지 시도 때도 없이 출몰했던 왜구들의 침입에도 안전지대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의 양백지간(兩白之間)인 안동, 봉화 일대는 가장 병화(兵禍)가 적은 곳이었다. 옛날에 남사고 선생님이 풍기에 처음 왔을 때, 말에서 내려 소백산을 향해 넙죽 절을 하였습니다. 동행자들이 이유를 질문하였을 때 ' 저 산에는 살기가 하나도 없다. 저 산은 사람을 살려주는 기운을 가진 산이다. 저 화기로 인해 이 고을 사람이 태평하게 살 것이다. 어찌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마치 영화관 영사실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빛을 넓게 쏘듯이 소백산 즉 양백에서 사람을 살리는 화기를 뿜어 사람살기에 좋은 환경을 형성하는 스크린 역할을 하는 곳이 풍기이다. 그리고 옛사람들은 풍기의 풍성할 '풍(豊)'자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공기오염, 토지오염 등 공해가 극성해 지고 유전자 조작으로 먹을 것이 오염되고, 기후 변화에 따라 대홍수, 대가뭄일 때 먹거리가 적어지고 오염되어 대기근이 생길 때, 다른 곳에 비해 풍기가 먹거리가 안전하고 많을 것으로 추측한 것입니다. 옛사람의 예언이 실현될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성실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후세사람 중에 지각있는 사람은 양백지간에 자손들을 깊이 감춰 두라라는 말도 있다. 양백지간은 복지 중의 복지(福地)이다. 정감록에도 전화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추천되어있고, 격암유록에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구환경 격변으로 인한 전염병 창궐,화산폭발, 지진,대가뭄, 대홍수 등에도 안전구역임과 동시에 ‘노아의 방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암시한 글도 보입니다. 즉 ‘兩白之間 求人種’입니다.
마치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봉화 닭실마을 [奉化─]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있는 한과를 만드는 마을이며, 조선 중종 때 재상 충재 권벌의 종택이 이곳에 터를 잡은 뒤 제사를 모시면서부터 한과를 만들기 시작하여, 500여 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온 마을이다. 이 마을은 안동 권 씨의 집성촌으로, 권벌의 종택인 솟을대문 집이 있다. 종택은 소박한 양반가의 전형이며 집 옆의 기념관에는 《충재일기》(보물 261) 《연산일기》《세초도》《근사록》(보물 262) 등 문화재 467점이 전시되어 있다. 대문 밖의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미수 허목(許穆)의 친필 편액이 걸려 있다. 종택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에 싸인 석천계곡이 있다. 이곳에는 권벌의 장자 권동보가 지은 석천정사가 있어 계곡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충재 종택과 청암정, 석천계곡으로 이어지는 닭실마을의 경관은 명승 및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누대에 걸쳐 세거해 온 종가와 양반이 많은 것도 이런 지리적 조건에 힘입은 바 크다. 경북 봉화군의 청암정 천하의 명당에 자리 내린 사대부의 권세를 느낄 수 있다. 이 천하의 명당자리에 충재 권 벌이 그의 아들과 함께 세운 청암정이 있다. 청암정의 돌다리는 속세와 금락의 세계로 이어주는 매개체적인 역할을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이 정자를 지을 때 온돌방으로 만들었는데 그 온돌방에 불을 넣으니 바위가 울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노승이 지나가다 말하기를 이는 거북 등에다 불을 지르는 것이니 마루방으로 만들라고 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연못을 만들었는데 그 이유인즉 거북은 물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을 한 안동하회마을[河回] 안동화회마을은 전래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마을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된 마을로서,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등으로 지정된 여러 유형·무형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안동하회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부용대에 올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게 된 부용대는 하회마을 강 건너 맞은편 병풍 같은 절벽의 얕은 암벽산 으로서, 하회마을을 마주보고 서있는 높이 64m의 깎아지른 절벽이었다. 하회마을을 마주보고 있는 절벽. 부용대 절경은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이며, 해발 64m의 절벽이다. 부용대의 내력은 중국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며 부용의 뜻은 연꽃을 뜻하며 맨 처음 북애(北厓)로 호칭되었다고 한다. 북애란 하회의 북쪽에 위치한 언덕이란 뜻이다. 부용대(芙蓉臺) 정상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산태극 수태극의 산과 강 그리고 하회마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태극 모양처럼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 줄기와 하얀 백사장, 그리고 류성룡이 하회마을의 기를 보호하고 북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모래를 막기 위해 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는 만송정 솔밭과 하회마을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부용대에서 내려다본 하회마을의 전경이란…….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저 먼 곳의 다른 나라를 바라보는 듯 하다 느낌을 받았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모습 즉, 연화부수형의 형상이며, 이 마을을 감돌아 흐르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다. 동쪽으로는 화산이, 서남, 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지리적인 조건 때문에 여러 차례의 외침으로부터 온전히 보호되어 전통문화와 주위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충효당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섰던 문충공(文忠公)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종택이다. 충효당 전서체(篆書體) 현판은 조선 중기의 명필인 우의정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의 친필이다. 종택에는 가장 신성한 공간인 불천위 사당과 유물전시관인 영모각이 있다. 영모각에는 서애선생의 귀중한 저서와 유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터전 경주양동마을 [慶州良洞─]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에 있는 민속마을.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경주시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유서 깊은 양반마을이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양반가옥과 초가 160호가 집중되어 있다. 경주손씨와 여강이씨의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된 토성마을로 손소와 손중돈, 이언적을 비롯하여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은 안계(安溪)라는 시내를 경계로 동서로는 하촌(下村)과 상촌(上村), 남북으로는 남촌과 북촌의 4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 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길이 이어지며,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주변에 이언적의 낙향지인 독락당과 장기갑등대박물관, 감포항, 동해 등의 관광지가 있다.
아름다운 비단옷감 같은 안동 내앞마을 안동 내앞마을은 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의성 김씨 집성촌으로 청계 김진을 중시조로 모시는 내앞파 종택이 있는곳이다. 내앞마을은 일월산 지맥이 동남방으로 내려오다가 서쪽으로 흘러오는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이 둥굴게 휘감아 돌아가면서 아름답고 고운 모래밭 자리를 만들었다. 이를 '완사명월형"의 명당으로 불리고 있다. 종택 집터가 뒤쪽 반달 모양의 입수맥 중앙에 자리 잡지 않고 왼쪽으로 치우친 것은 지금은 메워져서 밭으로 변했지만 집 앞 작은 연못이 있어서 기운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음기와 양기가 순환하면서 생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본다. 이른바 ‘개호송(開湖松)’이라고 불리는 소나무 숲이 바로 그러한 비보풍수의 전형적인 사례다. 내앞 동네에서 700m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반변천 가운데 모래밭에 인위적으로 소나무 숲을 조성해 놓은 것이다. 동네의 기운이 무차별적으로 빠지는 것을 이 소나무 숲이 막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효과는 외부의 관찰자는 느낄 수가 없고 오직 내부의 거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 즉 장소 안에 있다(insider)는 안정감이라고 한다. 개호송에 의해 마을이라는 장소는 ‘외부’와 대조적인 ‘내부’로 체험되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 있던 사람이 고향에 돌아오면서 바라보는 개호송은 ‘저기서부터 우리 고향이다’고 말할 수 있는 충만감을 준다는 것이다. 내앞 의성김씨들이 명문가로 알려진 계기는 중시조인 청계의 다섯 아들이 모두 과거에 합격하면서부터다. 다섯 아들이 모두 과거에 합격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오자등과택(五子登科宅)이다. 다섯 아들을 오룡(五龍)에 비유해서 오룡지가(五龍之家)라 칭하기도 했다. 다섯 아들이 모두 과거에 합격한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그 다섯 아들 모두가 학행이 뛰어난 선비로서 각각 일가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더 중요하다. 약봉(藥峯) 김극일(金克一, 1522∼1585년), 구암(龜峯) 김수일(金守一, 1528∼1583년), 운암(雲岩) 김명일(金明一, 1534∼1570년),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1593년), 남악(南嶽) 김복일(金復一, 1541∼1591년)이 바로 그들이다. 장남인 약봉은 내앞의 대종택에서 살았지만, 나머지 네 아들은 안동 인근으로 분가하여 각기 소종택을 형성하였다. 이 소종택들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명당의 유형 풍수의 유형에는 형태에 따라 단독형과 복합형이 있다. 유형의 종류 제2에 속하는 것은 복유형(複類形) 즉 국, 혈을 중심으로 한 그 주위의 사(砂)를 복합 종합한 것이다. 풍수설에서는 통상 이를 형(形)이라 부른다. 이 복유형은 성국(成局)의 형상의 여하에 따라 이름 지어진다. 그 지형이 다종다양함으로 명칭도 달라진다. 또한 성국의 규모에 따라 대소 형상의 차이 때문에 유형의 이름도 다양하다. 그러나 예부터 인습적으로 길지로 선정된 묘지는 어떤 범위 내에 있으므로, 유형의 이름도 그렇게 무한한 것은 아니다. 지금 순차적으로 이러한 대표적 유형의 의의와 내용을 조선시대의 기록과 보고에 의해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1)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금계는 천계(天鷄)인데, 이 천계가 한밤중에 우선 새벽을 알린 후에 지상의 닭이 따라서 운다. 고로 이 금계형은 상길(上吉), 따라서 닭은 한번 알을 품으면 이십여 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때문에 이 형도 역시 대길(大吉). 따라서 이 지형의 소응은 무리를 이끄는 위대한 호걸 및 대대로 많은 자손을 번식시킨다. 2) 와우형(臥牛形) 소는 성격이 온순하며 강직하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자주 누워 먹는다. 와우형은 안산에 곡초(穀草)형의 사가 많이 쌓일 것을 요한다. 그러면 염려 없이 누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이 지형의 소응은 큰 사람을 내고, 자손대대 누워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자를 낸다. 그러나 소는 새끼 낳는 수가 적기 때문에 자손 번식은 금포계란형에 비하면 어느 정도 떨어지는 감이 있다. 와우형에 묘지를 선정할 적당한 장소는, 뿔(角), 코(鼻), 꼬리(尾), 젖(乳), 눈썹사이(眉間 : 양뿔사이) 등이다. 뿔은 물건을 잘 뚫는 힘이 있으므로, 코는 『운심부(運心賦)』에 말하듯이 <牛則耳不聽而鼻聽 蛇則而不聽而目聽也>로서 물건을 잘 식별하는 기관이기 때문이고, 꼬리는 몸에 달라붙는 파리, 등에를 쫓을 수 있기 때문이고, 젖은 새끼를 잘 양육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썹사이는 싸움을 할 때 이것을 적에게 부딪치고, 또한 강을 건널 때는 반드시 양 뿔 사이만은 물에 젖지 않게 하므로 이들 장소는 모두 좋은 곳이다. 3)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 금구는 천귀(天龜)이다. 천귀는 기(氣)를 잘 합해서 사물을 만든다. 이 천귀가 진흙탕 속에 빠지면, 토생금(土生金), 즉 오행의 상생관계가 되기 때문에, 이 토는 오행의 기를 받아 땅속으로부터 오행의 기를 합해서 사물을 잘 만든다. 때문에 이 형은 묘지보다도 오히려 택지로서 더 좋다. 4)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 옥녀는 유예(遊藝)에 숙달한 여자, 금(琴)은 악기, 풍류절미의 옥녀가 악기를 타면, 누가 환희하지 않으랴. 누가 춤추고 노래하지 않으랴. 이 지형의 소응은 대대로 인재 또는 과거급제, 부자, 옥녀를 낸다고 한다. 5)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 이 형은 안산에 달빛형〔月梳形〕, 오른쪽에 거울형, 왼쪽에 분갑 기름 항아리형임을 요한다. 산발은 화장하기 위한 자세이므로, 곧 단정한 모습이 될 것을 예기한다. 때문에 이 소응은 사람들에게 선망 받을 정도로 올라가며, 또한 주시의 목표가 될 재자가인(才子佳人)을 낸다. 6)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 용은 입으로 호주(狐珠)를 물고 승천한다. 만약 이 호주를 얻지 못하면 만년이 지나도 승천할 수 없다. 때문에 이 구슬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만약 구슬을 얻으면 즐거워서 가지고 놀게 됨은 자연의 정이다. 그래서 농주(弄珠)는 이윽고 승천의 조짐이므로 이 지형의 소응은 묘당에 설 대관(大官)을 낸다. 7) 보도출갑형(寶刀出匣形) 희대의 보검이라 해도 갑속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한번 갑속에서 나오면 간사함을 진압하는 큰 이익을 이루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 지형의 소응은 천하를 재단하듯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써 허공을 자르는 듯 위대한 인물을 낸다고 한다. 8) 비봉귀소형(飛鳳歸巢形) 봉황은 희대의 영조(靈鳥)이다. 만일 이 새가 나오면 인간에게는 군자가 나오고 성인이 나온다고 한다. 보금자리로 돌아옴은 새끼를 만들기 위함이다. 때문에 이 지형의 소응은 성인 군자를 출생시키는 곳으로 대단히 좋은 땅이다. 9) 산구형(産狗形) 개는 다산하며, 대단히 쉽게 낳는다. 때문에 이 지형의 소응은 쉽게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는 길지이다. 10) 연화부수형(蓮華浮水形) 연꽃은 꽃도 열매도 구비된 원만한 꽃이다. 이 원만한 꽃도 물 밖 또는 물속에 있어서는 피지 않는다. 수면에 뜰 때가 바야흐로 향기를 만발하는 때이다. 이 소응은 자손이 모두 원만하고 또한 고귀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땅이다. 11)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 이 꽃은 고결한 꽃이며, 그 꽃이 떨어지면 향기가 사방에 퍼진다. 때문에 자손의 발복이 큰 땅이다. 12) 도화낙지형(桃花落地形) 이 꽃이 땅에 떨어지면 모든 사람이 애석해 한다. 이 땅에 묻으면 모든 사람으로부터 애석함을 갖게 하는 군자를 낼 것이다. 13) 구미형(龜尾形) 거북은 하후(夏后)때 구관점수(九官占數)를 싣(載)고 나왔고 천지의 오행 상생상극은 잘 알고 있는 명물이다. 또한 거북은 음양의 원기를 조화해서 많이 가지기 때문에 그 꼬리는 생기 즉 오행의 정기가 발로하는 곳이다. 때문에 이곳은 길지로서 부귀영화를 가져옴에 틀림없다. 14) 풍취나대형(風吹羅帶形) 이것은 혈 뒤에 귀인형(貴人形)의 사가 있고, 혈 앞에 관복형의 사가 있으며, 남쪽에 표풍(飄風)사가 있으면 길지이다. 풍취나대란 고귀한 사람의 미려한 관복을 입고 나대를 기분좋게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이 땅에 묻으면, 자손 중에서 이 지형에 맞는 고위관직자가 배출한다고 한다. 15) 야자형(也字形) 이 형은 혈 뒤에 호(乎)자 형의 사가 있고, 혈 앞에 천(天)자형의 사가 있음을 요하며, 만약 이것들이 구비되면 대단한 길지이다. 그 이유는, 문자의 시작은 천지현황우주……(천자문)로서 천(天)자를 선두로 하고, 문장의 끝은 반드시 야(也)또는 호(乎)자로서 끝맺음을 보통으로 한다. 때문에 이 야자형은 문장으로 해서 세상에 이름 있는 학자를 내고, 천자는 문자의 머리이기 때문에 일세를 풍미할 문호를 내며, 시종일관해서 문(文)에 뛰어난 사람을 내는 땅으로 되어 있다. 16) 복호형(伏虎形) 이 형은 혈 앞에 장형(長型)사가 있고, 건술방(乾戌方) 즉 백호의 허리에 결처(缺處)가 있어서 이곳으로부터 혈을 향해서 바람이 불어 와야 함을 요한다. 장형사는 엎드린 호랑이의 잠든 눈을 깨우는 데 좋은 것이고, 그리하여 술(戌)방향의 바람은 견성(犬聲)이라 하므로, 만일 이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 얼 때는 복호는 이 바람 소리를 듣고 개 짖는 소리로 들어, 좋은 먹이가 온다고 생각해서 벌떡 일어난다. 이렇게 움직일 때 산기운이 발동해서 이 당을 점유한 자에게 복을 준다. 때문에 길지이다. 17) 금차낙지형(金𨥁落地形) ?금차로방형(金𨥁路傍形)?금차절각낙지형(金𨥁絶脚落地形) 세 가지 모두 금차가 땅에 떨어지면 쇳소리를 내어 사람의 주위를 끈다. 때문에 명성이 나면 숨은 선비가 있다고 해서 고위직에 발탁될 만한 인물을 내고, 또한 쇠가 땅에 떨어졌으므로, 오행의 상생, 토생금의 이치에 적합해서 많은 자손을 번식한다고 한다. 절각낙지(絶脚落地)는 비녀의 머리 부분이 땅에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18)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갈록음수형(渴鹿飮水形) 두 가지 모두 혈 앞에 연못이 있기를 요한다. 마약 이것이 없을 때는 못을 파서 충당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목마를 것이 물을 마시고 싶어 할 때, 그 생각에만 몰두해서 딴 것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특히 말, 사슴의 성격은 그런고로, 이 지형의 혈 앞에 물이 있으면 이들 동물은 급하게 물로 뛰어든다고 한다. 이 기운이 있기 때문에 산기운이 발해서 복을 가져오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는 모두 길지이다. 19) 노서하전형(老鼠下田形) 이 형은 혈 앞에 조 또는 고품(庫稟)형의 사가 있기를 요구한다. 만일 이 사가 없으면 쥐가 숩을 장소가 없어서 솔개에게 채이던가 또는 굶어 죽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있으면 그 본성을 발휘해서 번성하게 자손을 낳게 된다. 때문에 이 지형은 자손 번성의 목적에 적합한 길지이다. 20) 삼녀동좌형(三女同坐形) 삼녀란 어머니 처 며느리이다. 이 형은 혈 앞에 3개월의 동자안(童子案)사가 있으면, 한 집안이 화합하고 자손이 번성할 길지이지만, 만약 이 3동자 사(砂)가 없으면 삼음도회(三陰都會)의 땅이라 해서 그 소응이 대대로 자식이 없는 여자, 과부를 낳는 망지(亡地)이다. 21) 옥토망월형(玉兎望月形) 이 형은 전안(前案)에 월암(月巖)형의 사가 있으면 길하고 없으면 불길하다. 그 이유는 옥토는 암토끼이며, 달 속에는 수토끼가 있다. 때문에 이 옥토가 달을 바라보는 것은 수토끼에 의해 잉태하기를 원하는 것이므로, 그 의욕이 강하며 따라서 산운의 소응 발복도 역시 강하다. 따라서 길지임은 물론이다. 22) 어옹수조형(漁翁垂釣形) 이 형은 전안에 물고기형의 사가 있으면 길하다. 어떤 대어를 낚아 올릴지 모른다. 어떤 고관을 얻을지도 모른다. 23) 비아부벽형(飛蛾附壁形) 산의 푸른 벽 위에 나는 누에나방이 붙어 있는 것은 최고의 아름다운 형이다. 혈 앞에 꽃가지 형이 있고, 왼쪽에 동풍성(東風扇)이 있어. 이 형과 조화되면 길지이다. 24) 사두형(巳頭形) 이 형은 전안에 개구리형의 사가 있으면 길하다. 이 뱀이 바야흐로 개구리를 먹는 모양이므로 산기운의 발복이 의심할 바 없다. 25) 잠두형(蠶頭形) 이 형은 앞에 뽕나무형 안 또는 뽕나무 숲이 있으면 길하다. 누에는 뽕잎을 먹는다. 때문에 이 뽕나무 숲이 있으면, 다른 것에 기운을 쓰지 않고 뽕잎을 먹는 데 전념한다. 따라서 그 기운이 성해서 발복도 역시 결정적이다. 26) 행주형(行舟形) 이것은 주로 양기(陽基)에 사용되는 형이고, 키, 돛대, 닻을 구비하면 대길이지만, 그중 하나를 구비해도 좋다. 만약 이들 모두를 갖추지 못하면 이 배는 안정을 얻지 못해 점복하던가. 또는 유실될 우려가 있다. 또한 이 행주형의 땅은 우물물을 파면 배 밑바닥이 깨져서 침수되므로 흉하다. 행주형은 인물은 만재해서 바야흐로 출발하려는 배를 멈추어 두는 의미로서, 이 형의 토지에는 사람 및 재화가 풍성히 모이는 모양을 초래하는 소응이 있다. 즉, 이 땅을 읍기(邑基)로 하면 이 읍의 발달과 번창은 의심할 바 없다는 것이다. 27) 옥녀직금형(玉女織?形) 이 형은 앞에 농弄사형, 오른쪽에 침사수(沈絲水)가 있어야 한다. 만일 이 물이 없으면 우물을 파야 한다. 이 소응은 옥녀가 비단을 짜듯이 자손이 끊임없이 귀한 인물로 배출된다. 28)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 이것은 양기에 사용된다. 사(紗)는 미려한 직물이다. 그것을 명월에 세탁하기 때문에 더 한층 그 아름다움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이 땅의 소응은 사가 아름다움을 더하듯이 그 자손은 끝임 없이 나오고, 더욱더 뛰어난 인물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교쇄명당 명당의 좌우에 있는 산이 서로 교차하면서 혈을 겹겹으로 감싸주는 것이 교쇠명당이다. 藏風만 아니라 聚水도 아름다우니 진혈이 융결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아주 좋은 국을 형성하여 富貴하는 명당이다 주밀 명당 주위의 산들이 담장을 두른 것처럼 빈곳이 없는 것을 주밀명당이라 한다. 혈 주변의 모든 사봉이 요함(凹陷)한 곳 없이 중첩으로 혈처를 감싸주는 모양으로 보국이 완벽하여 풍취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명당이 바르고 안정감이 잇는 좋은 국세가 된다. 명당이 주밀하면 기가 왕성하여 진혈을 결지하게 된다. 요포 명당 전후좌우에서 나온 산이 혈을 중심으로 활 모양으로 둘러 싸주니 명당 역시 수성(水城)처럼 혈을 둘러 감싸 안아 주는 곳을 말한다. 내당(內堂) 요포는 부귀가 속발하고, 외당(外堂) 요포는 부귀가 유장(悠長)하다. 융취 명당 명당 가운데 물이 모여 연못이 된 것으로 수취천심(水聚天心)이라 부르고 연못물을 융취수(融聚水)라 한다. 이것은 대단히 귀한 것으로 부귀(富貴)를 다한다. 평탄 명당 명당의 높낮이 차이가 없이 균등하여 물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평한 명당을 말한다. 마치 바르게 놓인 그릇 속의 물과 같으며 개창명당(開暢明堂)이라고도 한다.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에 평탄명당이면 재물이 쌓이고 재상(宰相)이 나온다고 할만큼 극길(極吉)한 명당이다. 조진 명당 명당이 바다나 큰 호수로 되어 있어 파도가 서서히 밀려들어와 혈 앞에서 철썩거리는 것을 말한다. 조진(朝進)이란 앞에서 물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원조입혈(遠朝入穴)이면 재록(財祿)이 속발하여 거부(巨富)가 되고 극위(極位)의 중신(重臣)이 나오는 대혈명당(大穴明堂)이다. 특히 아침에 가난했던 자도 저녁에 보면 대부(大富)가 될 수 있다는 명당이다. 또한 혈 앞 명당이 평평한 논으로 되어있고 여기에 물이 가득 고여 출렁이면 군에서 으뜸가는 거부가 된다 하였다. 광취 명당 여러 산에서 나오는 물이 모두 혈 앞 명당에 다정하게 모이는 것을 말한다. 물은 수관재물(水管財物)로서 재물을 관장한다. 사방에서 재물이 모여드니 큰 거부가 되는 지극히 길한 명당이다. 사방의 모든 물이 명당에 모인다는 것은 모든 산이 취결(聚結)한다는 뜻이다. 산과 물이 모두 혈전(穴前) 명당에 모이니 기(氣)가 충만하여 부귀왕정(富貴旺丁)한다. 특히 바다를 청룡 백호가 감싸 안아 주고 있으면 조해공진(朝海拱辰)이라 하여 극히 길하다. 관창 명당 명당이 광활하게 넓은 것으로 평야지대에 많이 있으며 청룡 백호 안산 등이 낮게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명당이 넓다하여 주변 산과 물이 흩어지는 형세나 짜임새가 엉성하면 안 된다. 나성이 주밀(周密)하게 감싸주어 짜임새가 있으면서도 아주 넓은 명당이다. 관창명당이 되려면 주변 사격이 낮아야 하므로 들판을 청룡 백호 안산이 낮게 감싸주는 형세다.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에 명당이 좁거나 옹색하지 않으면 지극히 귀하다. 대회 명당 여러 용이 명당 주위에서 행룡을 끝내고 모이는 것으로 용을 따라온 물들 또한 명당에 모이니 크게 모였다하여 대회명당(大會明堂)이라 한다. 여러 산이 백여 리를 와서 이곳 모이니 여러 변방의 제후들이 조공을 받치러 명당에 모이는 모습과 같다. 천산만수(千山萬水)가 모두 취합당전(聚合堂前)하므로 대부대귀(大富大貴)하는 명당이다. 대회명당은 광취명당과 구분이 되는데 광취명당은 주변 산들이 모여드는 것이고 대회명당은 대간룡(大幹龍)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凶 겁살 명당 명당은 제수(諸水)가 모이는 곳이므로 평정(平正)하여야 하는데 주변의 산들이 창같이 뾰족하여 물이 순수(順水)하거나 혈을 직사(直射)하여 흉한 것을 겁살명당이라 한다. 명당에 첨예한 흉사(凶砂) 혹은 살수(煞水)와 흉암(凶岩)이 있어 혈을 찌르듯 비추면 형살(刑殺)이나 악사(惡死)가 우려된다. 또 명당의 물이 순수사비(順水斜飛)하면 고향을 떠나 걸식(乞食)하는 자손이 나온다. 반배 명당 혈 주변에 있는 산이 무정(無情)하게 등을 돌리고 있으니 명당수(明堂水)도 혈을 배반하고 등을 돌려 달아나는 것을 말한다. 반배명당은 패역지상(悖逆之象)으로 오역불효(五逆不孝)한 자손과 백가지 일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백무일성(百無一成)의 흉한 명당이다. 질색 명당 명당에 언덕이나 돌무더기가 많아서 앞이 트이지 않고 막혀 옹색한 것을 말한다. 이는 둔하고 미련하며 기량이 협소한 자손이 나온다. 특히 난산(難産)과 병질(病疾)이 우려된다. 경도 명당 명당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산과 물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청룡 백호가 혈을 감싸주지 못하고 나란히 비주(飛走)하니 비록 용호(龍虎)가 있더라도 쓸 수 없는 것이다. 옛 말에 명당이 기울어져 낙취(落聚)가 없으면 혈이 있더라도 버려라 하였고, 명당이 경도 하였거든 혈 좋다고 자랑 말라 하였다. 명당이 경도 되어 물이 달아나면 전답(田畓)을 다 팔고 타향으로 도망가게 되며, 아손(兒孫)들이 요수(夭壽)한다. 핍착 명당 혈과 마주하는 안산(案山)이나 주변 산들이 너무 가깝게 있어 명당이 지나치게 좁은 것을 말한다. 이는 아둔한 자손이 나온다. 편측 명당 명당이 혈의 정면을 벗어나 한쪽에 치우쳐 있거나 혹은 변(邊)이 높고 낮아 평정치 못한 것을 말한다. 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므로 처자(妻子)가 화목치 못하여 가정의 불화를 초래한다. 파쇄 명당 명당이나 명당 주변의 산들이 깨지거나 파손되어 바위나 자갈무더기 등으로 깨끗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이는 백사불성(百事不成)으로 온갖 재화(災禍)가 빈발한다. 또 도적(盜賊)으로 가정이 편안하지 못하며 과부(寡婦)가 많이 나오고 산업(産業)이 퇴패(退敗)한다 도사 명당 혈 앞 명당이 급하게 기울어져 물이 쏟아지듯 급히 흘러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극히 흉하여 먼저 사람이 상하고 후에 산업(産業)이 퇴패(退敗)한다. 혹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라도 일단 패가(敗家)한 후 재기(再起)하여 출관(出官)할 수 있다. 광야 명당 혈 앞이 막히거나 걸리는 것 없이 텅 비고 아늑하게 넓은 들판으로 되어 물이 순수(順水)하는 명당이다. 이것은 극히 흉한 것인데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설로 속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명당이 막히는 것 없이 한없이 넓으면 바람을 타고 기가 흩어지기 때문에 혈의 생기를 융결(融結)할 수 없다. 비록 내룡(來龍)이 분명하더라도 물이 길고 안산(案山)이 없어 명당이 비어 있으면 가세(家勢)가 기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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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선전씨 중요 인물 원문보기 글쓴이: 한강의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