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 (금) 영남 할퀸 ‘마이삭’… 다음주엔 10호 태풍 '하이선' 온다
제주와 영남지역을 할퀴고 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나흘 뒤에는 더 강한 세력의 대형 태풍 '하이선'이 우라나라를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9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있다. 9월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릉 북동쪽 약 90㎞에서 시속 59㎞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로 강도는 내륙을 지날 때보다 조금 약해진 상태다. 중부지방에는 최대순간풍속(초속) 30m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영동북부에는 시간당 20㎜ 내외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현재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서울·경기 관악 30.8m △충청도 계룡산 30.6m △전라도 여수 44.6m △경상도 통영 46.6m △제주도 고산 49.2m △서귀포 41m 등으로 기록됐다.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에 부산 사하구에서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6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다 파손된 유리 파편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9월 3일 오전 6시 기준 강원도 양양과 고성, 제주, 경남 김해, 부산 동래 등 4개 시도에서 17세대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도로침수와 신호등 붕괴 등 시설피해는 총 858건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울산·제주·경남 등에서 총 12만1848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 사는 20대 정모씨는 "아파트까지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며 "며칠 후에 다른 태풍이 또 부산으로 온다고 하는데 창문에 테이프를 확실하게 붙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는 서서히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비도 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간 오는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마이삭의 이동경로는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예측이 조금 달랐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마이삭'이 부산 등 경상남해안으로 상륙해 경상남북도를 지나 강릉 지점에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경로를 예측했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는 '마이삭'이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친 전라남해안 쪽으로 상륙해 그대로 내륙 가운데 지점을 통과해 중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봤다.
당시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으로 치우쳐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서쪽지방은 태풍 경로와 거리가 있지만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 공기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비구름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실제로 마이삭이 빠져나간 경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보가 더 정확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6시 강릉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에 위치했다가 30분 후 동해시 앞바다로 나갔다. '마이삭'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자 곧바로 다음 태풍이 다가온다.
지난 9월 1일 밤 9시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괌 북서쪽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하이선은 오는 9월 7일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선은 현재 강도 '중'의 세력을 가지고 있지만 점차 강해지면서 오는 9월 4일 오후에는 '매우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6일 오전에는 중심기압이 920hPa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은 강해진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53m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통해 올라갔고 '마이삭'이 영남지방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간 것과 달리 '하이선'은 남해안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중부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측은 "괌 인근 해상에서 북상하며 발달하고 있는 '하이선'의 영향으로 오는 9월 6~7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이라며 "태풍의 발달과 이동속도, 경로에 따라 강수시점이나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7일만에 '확진자 100명대' 돌아섰다… "거리두기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처음으로 100명대로 돌아섰다. 지난 8월 17일 이후 17일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88명이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사례는 7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지만,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대비 (187명→148명) 감소하면서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부산 4명, 대구 2명, 광주 6명, 대전 4명, 울산 7명, 강원 4명, 충북 1명, 충남 7명, 전남 5명 등 각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종, 경북, 경남, 전북,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30명이 늘어나 154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신규환자 발생 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위·증증으로 발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일요일까지는 위·증증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감소세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로 진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9월 2일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2.5단계 실시에 따른 효과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는 되어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주말까지는 추세를 살펴보고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향세가 유지되면 효과가 있는 것이지만, 다시 급증할 위험도 없지 않다"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관해서 이재갑 교수는 "다음주에 100명 이하로 떨어지면 2단계, 그렇게 1~2주 지나면 1단계를 생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손가락 터치’에… 김진애 “사과받았지만 여전히 불쾌”
김태흠(58) 국민의힘 의원과 김진애(68)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 도중 ‘신체접촉’ 공방을 벌여 한때 회의가 파행했다. 김태흠 의원의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김진애 의원은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진애 의원은 9월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힘’이란 게 이런 거냐”며 “국민의힘 의원의 안하무인 무례와 ‘손가락 논쟁할 때냐’던 같은 당 의원의 둔감무지함”이라고 비판했다.
전날(9월 2일)엔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공개적인 사과라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습격당한 느낌에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라며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손으로 찌른 일을 다시 꺼냈다. 김태흠 의원이 2일 운영위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에 따져 묻는 도중 김진애 의원이 반박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김태흠 의원은 “끼어들지 마세요”라며 제지했다.
질의 순서가 끝난 후 김태흠 의원은 김진애 의원에 다가가 손을 등으로 쳤고, 이에 발끈한 김진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에 와서 ‘끼어들지 말라’면서 제 등을 쳤는데, 아직도 불쾌한 얼얼함이 남아있다”라며 “어디서 다른 국회의원에게 손을 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것이 불쾌하고 얼얼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7분밖에 안 되는 질의 답변 과정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얘기해야지, 김진애 의원이 두세 번 계속 끼어들어서 야지(야유) 놓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냐”고 반박했다. 또 “큰 소리로 얘기할 수도 없어서, 내 인기척을 듣지 못해 (김진애 의원의) 어깨에 살짝 인지하도록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의원 간 논쟁은 여야 의원 간 말싸움으로 번졌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손가락으로 등을 찌르며 항의한다는 것은 말보다 큰 모욕으로, 폭행이나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법조인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며 “김진애 의원을 부르기 위한 손짓이 어떻게 모욕이나 비하, 경멸이냐”라고 받아쳤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운영위원장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여 분 간 회의를 중단했다. 속개된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은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한발 물러났고, 김진애 의원도 받아들였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의 ‘야지 놓다’는 발언은 속기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9월 단상..... 생생정보 대동맛지도 - 용화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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