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아그럴수도있지이
아아 여시들 기억나십니까?
때는 201x 인형뽑기 열풍이 불었었지... 아련하다 진짜
나는 그걸 돈주고 왜뽑지?
이해 못한 부류 중 하나였어.
그런데 어느날 직장(직업:교직원) 행사문제로 스트레스 최상을 찍어버린겨;;
스트레스를 풀기에
먹는것도 지겹고 코노가는것도 지겹고 운동도 지겹 다 지겹게 느껴질때
길가다가 인형뽑기 기계를 발견함
사투끝에 15000원에 미키마우스 한마리를 뽑은 여시
현타가 오지게 오고 말았어...
만오천원에 미키마우스 한마리??
말이되냐 내 자신을 용서못했어
퇴근하고 집에가서
인형잘뽑는법의 각종 레퍼런스를 찾아보았어
그결과
★만원에 무려 인형 세개를뽑은거야 ★
주변에서 오오~~~~~
소심관종이었던 나는 격렬한 스틱 회오리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어
일주일 뒤 인형이 제법쌓여서 50마리정도됐어
이제 슬슬지겨워져서 50마리를 팔려고 하니 하나하나 팔기 귀찮았어
수소문을 해보니 네이버 밴드에 올리면 업자들이 사간다는거야
근데 마침 중국연휴(인형제조공장이문을닫음)+포켓몬인형의 인기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인형 물량이 부족했대.
덕분에 뽑은 인형을 제법 높은 가격인 개당 8천원에 중고 판매하였어
이것도 없어서 업자들이 나한테 인형 더 없냐고 물어보았고
내 메세지함은 불나기시작했어
-님 인형좀 더 없어요? 개당 만원에 드림
-아;;알겠어요; 구해볼게요
갑자기 공급업자가 되어버린여시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인형뽑기방에 출동했어,,
나는 최소의금액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고싶은 마음이 들었고
인형뽑기스킬을 전수받기위해 군자 어린이대공원의 뽑기박사에게 찾아간적있음
그렇게 인기있는 수십개의 인형을 뽑아대었어
어느날은 회식이라 인형을 뽑지않고
터벅터벅 집에 가는데
나도 모르게 눈떠보니 40마리를 뽑아버린거..
근데 이걸 놓고갈수도없고 늦은 시간이라 누굴 부르기도 애매하고
누가봐도 정장입은 직장인인데
손에 인형40마리를 진짜 안고 밖에 나옴ㅋㅋㅋㅋㅋ
택시탔는데 아저씨가 (똑똑히기억함)
-??인형 뭐예요?
-아네.. 뽑았어요
-ㅋㅋㅋ뭘그렇게 누가??? 택시에 다섯 이상 못타요~~~인형도 인간이야 하하하하 내리세요 핳하하
-ㅋㅋㅋㅋ...
-고놈 하나 파세요 우리애주게
- 하나드릴게요ㅠ (ㅅㅂ)
직장에서 여시씨 주말에는 뭐하냐고 물어보면
네, 공부해요 했지만
사실은 타포린백 대형3개를 들고 뽑기원정을나갔지
그렇게 비밀의 인형공급업자가 되어버리고만 나
인형 직거래 나가면 일수가방 든 아재들이
-중국 어디랑 거래해요?
-녜?
-물량이요 어디서 구할수있어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뽑은건데요...
-??이걸요? 그냥 좀 알려주죠?
진짜 말도안된다는 눈빛을 보냄..
또 어김없이 회식 후 뽑기샵에 가서 인형을 겁나 뽑아댔어
매번 까먹고 봉투를 잘 안들고다니는 나는,
인형들을 양손 손가락에 여러개 끼우는데 매우 익숙했기 때문에
그날도 약30개의 인형을 뽑고 양손에
ㅇ
@@@@ㅗ@@@@
ㅅ
이러고 집에가고있는데
뒤에 누가 쫒아오는거 같은거야,,
뒤에서 저기요이러는데
나는 돌아보지않았어,,
근데 계속 쫒아와
아니야 아니야 오지마 지금아니야 웅얼대며
겁나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잠깐 멈춰서 쳐다봤는데
저 말씀좀 물으려고요
[네 무슨..?]
.
.
ㅇ
@@@@ㅗ@@@@
ㅅ
그런 날보고 내 양손을 한 번 보더니
머리를 긁적이는거;; ㅋㅋㅋ아니 왜 긁적이는데요
[제가 손이 무거워서 빨리 가봐야돼서요]
.
.
ㅇ
@@@@ㅗ@@@@
ㅅ
ㅋㅋ아아, 넵
남자던데 길을잃은건지 번딴지 해코지인지 신천지인지 모르지만
인형 방패로 뜻밖의 퇴치 완.
암튼 너무 많이뽑아서 사장님이 출입금지 시킨적도 있었고 제발 오지말라고 한적도있었어..
인형 도둑으로 몰린적 있움 만원에 한개뽑아야 정상인데 왜 여러개뽑냐고 싸우다가 뉴스에 나갈뻔한적도있었어
국산 인형(2016)에서 -> 일본산 정품(2018) 인형이 인기있었고
인형 최고가 마리당 '80만원'까지갔던 광기
후에 인형의 인기가 시들때 잽싸게 피규어로 갈아타서
한창 피규어(2019년) 공급업자가 되었으나 하락세를 느끼고 빠른손절
아래 사진은 뽑은것의 아주 극히 일부이며...
(아마 1/100수준. 사진찍기전에 다 팔려서)
쓴것만으론 n천만원 오바하면 억가까이 쓴거같음
뽑은 족족팔려서 손해없음
귀여운 초기시절
샌드위칰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뽑았지만 제법 웃겨
봉투없는 날엔 맨날 이러고 집감ㅋㅋㅋ
유일하게.... 보낼수 없었던 멍청한 참치초밥인형 하지만 보내줌
천원 더써서 빡쳤던
거래한 사장님이 키링사이즈냐고해서 아니라고 향수 사이즈비교해놨는데 저 향수 미니어쳐아니냐거 싸우다가
거래처하나 끊김 그래도 괜춘
점점미쳐가는중
갑자기 초딩이와서
계속 쳐다봄 사진찍어준다한 초딩손..
아줌마 잘뽑지?
이날은 심지어,, 홍대에 술마시러 갔다가 내가 사라졌는데
퍼니랜드 오락실에서 이걸 이만큼 뽑고있었대,,
리락쿠마랑 같이 택시 태워보냈음 ㅠㅠ 진짜 미안하다 친구들아 ㅠㅠ
오버액션 인형이 진짜 잘팔림 아마 요거의 10배정도 뽑았을듯
꽤나 귀여운친구들이 모였을땐 원샷
뽑고 깜짝놀란 국산인형 퀄리티
초절정인기
태양열로 움직이는 맥주마시는 테드 초절정인기222
토끼인형 초절정인기 3333
초절정인기 한복피카츄444
초절정인기 식빵쿠션5555 뽑기도 전에 내놓으라고한
밖에 나가기 힘들땐 어플로 뽑기
집에 도착
별안간 봉을 뽑아버린 여시 (동영상)
봉은 안주더라.,,
재밌는거 많았는데 좀 저장해놓을걿ㅎ
나중엔 별거다뽑음 (타올 접시 수납함 행주
뭐가 너무 많아서 본가로 택배받은
손접었다가 친구가 뽑아달래서 뽑은 라인프렌즈인형 이게 아마 가장최근?20년도?
더이상 사진이 올라가지않아,, 아쉽지만 여기까지
친구가 찍어준 영상하나 올려보아
이날 주말인지.. 반차썼나 기억안나는데
자신감붙고 뇌절해서 다이아티비에서 하는 인형뽑기대회 출전 (결과: 탈락 기계가이상함!!)
미리하는 피드백
당시 사진찍고 침구는 바로세탁하였습니다,,
인형 취향은 없었고 이런류 뽑아주세요 하면 출동하였습니다
엄청난 맥시멈을 겪다보니 현재는 미니멀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있습니다,,
문제시 삭제삭제
아래는 이 글의 후속편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VETW/47843
능력자다..
여샤 잘지내는지? 요즘 다시 인형뽑기 유행하길래 생각나서 글 찾아와봤어ㅎㅎ
진짜 대단하다 여샤..
와 진짜 감동적이다
와 대박이야… 시트콤 아님 웹소설같아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엔 조용한 사무직이던 내가 알고보니 인형계의 큰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