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의 아내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1
20, 10, 29
20세기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미술가
박래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박래현, 삼중통역자>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21년 1월 3일까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박래현은 일본 유학 중이던
1943년에 <단장>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받았고,
해방 후에는 서구의 모더니즘을 수용한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1956년 대한미협과
국전에서 <이른 아침>, <노점>으로
대통령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화단의 중진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 추상화의 물결이 일자
남편 김기창과 함께 동양화의 추상을 이끌었고,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방문을 계기로
중남미를 여행한 뒤 뉴욕에 정착하여
판화와 태피스트리로 영역을 확장하였다.
7년 만에 귀국하여 개최한
1974년 귀국판화전은
한국미술계에 놀라움을 선사했으나,
1976년 1월 간암으로 갑작스럽게 타계함으로써
대중적으로 제대로 이해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박래현, 삼중통역자>전은
완벽한 기술 습득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구사했으며,
마침내 기술을 초월하여
하나의 예술로 통합시킨 박래현의 도전을 따라,
1부 한국화의 ‘현대’,
2부 여성과 ‘생활’,
3부 세계여행과 ‘추상’,
4부 판화와 ‘기술’로 구성된다.
전시 주관부서의 말대로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은
박래현의 작품을 쉽게 만나기 어려운지라1, 2부와 3, 4부로 나누어 올리려고 한다.
1부 한국화의 ‘현대’에서는 박래현이
일본에서 배운 일본화를 버리고,
수묵과 담채로 당대의 미의식을 구현한
‘현대 한국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조선미전 총독상 수상작 <단장>,
대한미협전 대통령상 수상작 <이른 아침>,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 <노점>이
한자리에서 공개되었다.
(글 / 한국사진방송 참조)
2부 여성과 ‘생활’에서는 화가 김기창의 아내이자
네 자녀의 어머니로 살았던 박래현이
예술과 생활의 조화를 어떻게 모색했는지 살펴본다.
『여원』, 『주간여성』등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여성지에 실린
박래현의 수필들이 전시되어
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고민했던
박래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아굴라와 브리스가 ***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