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이 열리고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섬 무의도.
섬의 형태가 장군이 말 타며 휘날리는 옷과
같다하여 무의도라 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휴양지였던 작은 섬을 소무의도, 하나개 유원지
가 있는 섬을 대무의도라 했다.
부근에 실미도, 소무의도, 해리도, 상엽도 등
부속도서가 산재하여 주민들은 큰 무리섬이라
부른다.
‘하나개 해수욕장’ 에 들어서면, 드넓은 갯벌이
한가로이 펼쳐져 있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가
있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천국을 찾는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에 대한 러브
로망 〈천국의 계단〉은, 2003년 12월3일~2004
년 2월5일까지 방송되었던 SBS 드라마인데 그 배
경과 촬영지가 무의도다.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
그 옆 〈칼잡이 오수정〉세트장은, 엄정화가 주
연인 SBS 특별 기획 드라마로 2007년 7월 28일~
9월 16일까지 방송된 바 있다.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
두 갈래 길에서 왼쪽은 등산길이고, 오른쪽으로
접어드니 서해 바닷가로 다리가 놓여진 해안 트
레킹이다.
그윽한 향기와 곳곳의 태고의 신비가 있으니, 햇
볕이 따갑고 얼굴. 손이 탄다 해도 감내하고도 남
을 일이었다.
모진 비바람에도 의연한 자태를 드러내는 백수의
왕 ‘사자 바위’는 서해를 호령하는 듯하다.
'사자 바위'
많은 돌 가운데 있는 ‘두꺼비 바위’ 는 어쩜저리
도 닮았을까.
가운데 '두꺼비 바위'
‘불독 바위’는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깎여 자연
스럽게 생긴 것이라 해도, 자연의 섭리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불독 바위'
메마른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인고의 세월을 참
고 견디며 자라나는 저 위의 소나무 생명력은 보
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무의도 맛집’을 망설이다 스쳐가 ‘무의도 참소라’
라고 유리문에 조그맣게 써 붙인 식당에 필이 꽂
혀 들어섰다.
공기 좋고 풍경 좋은 이런 섬에서의 밥 한 그릇은,
게 눈 감추듯 비워지게 마련이다.
'무의도 참소라' 식단
호젓한 섬마을에 예쁜 해당화와 눈을 맞추는 사
이 불볕더위의 매미도 못 견디겠는지 자지러지듯
울어댄다.
능소화 핀 집을 지나 무의도 섬에서의 하룻밤 민박
은, 떠나온 사람만이 마주할 수 있는 행복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