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우리 부평구의 옆 동네인 경기도 부천시에서 메르스(중증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환자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 한 결과, 접촉자가 3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부평구를 비롯한 인천시 전체가 상대적으로 메르스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부평과 각종 도로망과 철도, 아파트, 호수, 하천 등으로 이어진 초 인접도시 부천시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동구와 연결돼 있는 시흥시에서도 확진 환자가 보고돼 인천 지역에 대한 방역 체제 구축과 환자 조기 발견 시스템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현재 시중 약국에는 일회용 마스크와 세정제가 동이 나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메르스에 대한 구민 공포감이 증폭되고 ‘안심하라’는 정부 발표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짐에 따라 우리 구는 8일 오후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북부교육지원청장, 삼산·부평경찰서장, 부평소방서장, 17사단, 부평구 의사회와 약사회 회장 등 민·관·군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부평구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기관·단체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나 구의 대책에 대해 비판도 했고 유관기관들 간 공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건의도 있었으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격려의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월·수·금 오후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정례회의를 열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와 같은 부평구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발 빠른 대응이 지역 사회에서 메르스를 척결하는 성공 사례가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북부교육지원청은 학교 및 학원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보건소와 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공조키로 했습니다.
부평소방서는 상황 발생 때 전문 구급대를 지원할 것이며, 삼산과 부평경찰서도 보건소에서 출동을 요청하면 경찰관을 적시에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찰은 보건소가 메르스 격리 대상자의 위치 파악이 필요할 경우 112로 신고해야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우리 구는 메르스 의심자의 개인 정보가 주변에 노출되지 않는 선에서 경찰과 정보를 공유할 방침입니다.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17사단도 자체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필요시 군 인력을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부평구 의사회와 약사회도 전문 지식을 살려 구민들에게 정확한 의료 및 방역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마스크, 손세정제 등 의료기기와 방역장비 보급 및 확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 구민들이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저는 부평구청장으로서 전염병에 대한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언론인들께 우리나라 메르스 발생 현황 및 인천시와 부평구의 조치 사항 등을 밝혀드리고, 정보 공유를 통해 상호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자 기자회견을 열게 됐습니다.
어제 현재까지 국내 메르스 발생현황은 확진자 87명, 감염의심자 468명, 격리자 1천401명으로 메르스의 발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피해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1~2차 전염 경로와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르스 부평구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이 꼭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부평구에는 확진 환자는 없으며 8일 기준으로 코호트격리(의료인 2명) 병원노출자 3명(입원 2명, 자택 1명), 자택능동자(입국자) 4명이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 구의 조치사항은 지난 5월 29일 의심환자 김모씨(58세, 남)의 신고 내용이 환례정의에 부합해 보건소 앰블런스를 이용해 인천의료원에 격리하고 가검물을 채취해 본부에 이송했으나 다행히 1~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 조치했습니다.
6월 3일에는 83세 임모씨(여)가 간석 소방구급대로 서구 나은병원 응급실을 거쳐 인천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진료 때 동탄한림대 성심병원을 경유한 사실이 있어 PCR 검사를 실시했으나 역시 1~3차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했습니다.
접촉자 등 모니터링은 자택격리 9명으로 발열 이상증세는 없는 상황입니다.
관외 접촉자는 타질환 병원입원자 2명, 병원 기숙사 생활자 2명이며, 외국에서 입국한 능동감시자 4명은 오전 오후 두 차례 발열 등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데 모두 건강상태가 정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의 정의 가운데 확진 환자는 실험실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의심환자는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또는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고, 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진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에 포함됩니다.
밀접접촉자는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가운, 장갑, N-95마스크, 눈 보호 장비 등)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진료/처지/병실에 머문 경우(가족, 보 의료인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부평구는 메르스 의심환자 정의에 합당할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핫라인을 통해 상담 및 조치를 받으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해당자는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격리병원으로 이송,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됩니다.
메르스 의심 시에는 전화로 우선 상담을 실시해 주시고 병원과 보건소를 방문할 경우 옥외 별도 상담부스를 이용하길 권하며, 인천성모병원, 세림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에도 메르스 예방 임시진료소를 운영 중입니다.
저희 부평구는 보건소 1층 옥외주차장과 청천보건지소 1층 옥외주차장에 메르스 임시진료소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보건소에 24시간 상담실을 가동 중이며 가택 격리자의 연락두절 사태 발생 등에 대비,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구는 내일 주민대표, 다중이용시설책임자, 통장, 자율방재단, 지하상가, 도서관 등 관계자들에게 오늘 기자회견 내용 및 메르스 부평구재난안전대책본부 활동 내역 등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우리 구는 주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식당가와 방역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을 통해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다른 전염병 예방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부평구와 관련 기관들이 구민 안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만큼 구민들도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