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심학산 아래 설렁탕집에 가서 점시먹고 2인분이면 충분하다 해도 부득불 3인분이나 포장해 와서 몇끼를 질리도록 먹게 하고, 어제는 미용실 다녀 오면서 고자리냉면도 먹고 매일 외식에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과 해 놓았던 카레, 된장국은 남아 있고...
오늘 친언니 되는 90살 된 이모가 사부에게 전화를 걸어 오셔서 어머니 안부를 물으니 일산에서 우리랑 산다하니 '잘했다 참 잘했다' 하셨는데 시어머니가 펄쩍 뛰면서 "왜 일산에서 산다고 했냐...왜 집을 가르쳐 줬냐.....찾아오면 어쩌려고 하느냐...자기 자식들도 안 돌아본다는데 왜 우리집에 오려고 하느냐" 하면서 죽어도 언니랑 만날 일도 없고 통화도 안한다 하셔서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제 얼마나 살지 모르는데 통화라도 하시라"니 질색하시네요...
어머니가 매듭을 풀어야죠...용서하셔야죠...하니 들은체도 안하시네요...
가까이 지내는 고모가 여기저기 전화해서 어머니가 일산 우리집에 산다는 것을 퍼뜨렸다면서 "걔가 문제야...!"하며 성질을 부리기에 사부가 "고모는 좋은 마음으로 응대한 걸거에요"해도 막무가내....
갑자기 홍익돈가스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먹을 것도 많고 몇칠을 외식했으니 안드시면 좋겠다 싶어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고모내외랑 무슨 통화를 했는지 기어코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하고...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자신만 아시는지...
당신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못먹으면 병이 나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결국 운전해야 하니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화가 납니다...
이제 얼마나 살지 모르는 친언니도 자기 맘에 안든다고 인연 끊고 사는 분이...
그것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아서...
어머니 큰아들네도 자기 뜻대로 고집대로만 살려는 어머니한테 질려서 안보고 살려는데 왜 모를까요.....?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형벌입니다...
자신을 알아야, 자신이 죄인임을 알아야 진정한 회개가 있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릴텐데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친형제도 밉다고 싫다고 안보려하고 통화 조차 안하려 하는 모습을 보며 제 맘속에 울분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리에서 어머니를 보는 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여.....도와주소서!
자신은 보호 받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하면서 며느리는 부리려하고 자신 맘의 충족을 위해서는 며느리 맘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의 성격에 병까지 더해지니 제가 어머니를 싫어하고 미워하다 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는 말씀에 '저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이 하시면 합니다!' 라는 복종의 맘으로 하루 하루를 살게 하시는데 그 맘 지치지 않도록 은혜를 주소서!
어머니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는 삶 살게 하소서!
고모내외를 만나자마자 어머니 들으라고 "고모 이제는 누가 어머니 안부를 묻거든 무조건 모른다고 하세요..."했습니다...
"고모가 여기저기 소문 낸 것처럼 될 수도 있어요..."하니 고모가 알아 듣고 "내가 다 뒤집어 쓰나보네" 합니다...
고모도 아프고 고모부도 아픈데 그저 좋은 이야기, 기쁨의 이야기, 만나면 평안한 그런 삶 살면 좋겠습니다...
고약한 성격에 치매까지 더해지니...
주님만이 하십니다...
어제는 하루를 평안히 보내게 하심에 감사했다가 오늘 하루는 이렇게 속상함으로 지쳐가는 여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만 바라보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