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국민연합(공동대표 김주성·김태훈·이준용·이철영)은 지난 3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23 상반기 10대 가짜뉴스 시상식 & 기념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3가짜뉴스시상식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이준용·이철영·전진국)가 주관하고 새미래포럼(회장 전진국)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열렸는데,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생산·유포된 최악의 가짜뉴스 10개가 발표됐다.
가짜뉴스 1위에는, 청담동 술자리 뉴스가 뽑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자정이 넘은 시각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며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mbc등 공영방송이 여과없이 보도한 것이다. 해당 술자리 관련 뉴스는 가짜로 밝혀졌다.
또한 미국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MBC가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붙인 뉴스가 최악의 가짜뉴스 3위에 올랐고,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때 일장기 앞에서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 뉴스특보는 10위로 꼽혔다.
2부에서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좌장을 맡아 기념토론회가 진행됐다. KBS 보궐이사로 취임한 황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가짜뉴스의 악성진화와 반민주주의"라는 주제발제를 했다.
이어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가 "가짜뉴스의 폐해" , 오정환 MBC 전 보도본부장(MBC노동조합위원장)이 "현장에서 바라본 가짜뉴스",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이 "방심위 가짜뉴스 심의의 문제점과 대책",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짜뉴스의 피해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가짜뉴스의 생성과 파장"이라는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했다.
특히 좌장을 맡은 김장겸 전 mbc사장은 "시상식에서 상반기 10대 가짜뉴스에 선정된 뉴스 대부분이 KBS, MBC, TBS 등 공영방송, 즉 노영방송을 통해 보도된 것들이다. 노영매체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2011년 후쿠시마 사고가 났을 때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가 하루에 3백 톤씩 방류되었음에도 우리 바다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점, 이번 방류 이후에도 과학적 측정치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아무리 얘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괴담 세력' 이른바 '선수들'의 목표와 목적이 이미 설정되어 때문이다.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전 사장은 "그들은 '뇌송송 구멍탁'을 이용해 온 나라를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드루킹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달콤한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AI를 이용한 새로운 가짜뉴스 쟝르에 군침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법원은 괴담 장사꾼이 오늘 패널로 나온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고작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괴담 장사꾼은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등 마음껏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세력의 가짜뉴스에 관대한 법조계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