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매우 편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 역은 대부분 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공간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더 아름다운데다, 더 멋있는 지하철 역은 없는 걸까? 여기 세계에서 가장 멋진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5곳의 역을 꼽았다. 우리의 지하철역 디자인도 좀 더 특별해지기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드라 파네스 역(Drassanes)
Credit: on-a Architecture Lab
영화 트론이나 스타워즈에서나 나올 것 같은 드라 파네스 역도 처음부터 이렇게 멋있지는 않았다. 바르셀로나 항구와 밀접한 이유로 침수를 자주 겪던 역이었다고. 하지만 지난 2007년에 ON-A라는 건축 설계업체가 리모델링을 맡은 후, 모든 게 달라졌다. 유리로 받친 콘크리트 벽과 지그재그로 배치된 조명으로 구현한 역사는 열차 내부를 연상케 한다.
독일 뮌헨의 캔디드 플라츠 역(Candidplatz)
Credit: Flickr/Achim Lammerts
독인 U-Bahn의 일부인 이 역은 16세기 벨기에 화가의 이름을 땄는데 당연히 예술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벽과 천정, 또 기둥까지 가시광선 범위 내의 색채로 묘사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지안 탄 역(Jiantan)
Credit: Wikimedia Commons user Yulu
타이베이에서 가장 독특한 지하철 역으로 건설되자마자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 미니멀리즘과 전통 드래건 보트 계념을 합작한 작품이었다. 도시에서 가장 바쁜 시장 중에 하나인 실린(Shilin) 밤 시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역이 특히 밤에 붐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 역(Burj Khalifa/Dubai Mall)
Credit: Shutterstock
두바이 시내에서 가장 바쁜 역중에 하나인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 역은 근처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이 열리는 날 함께 운행을 시작했는데 두바이 전체에 일률적으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또 800미터가 넘는 실내 보행자용 다리가 두바이 몰을 연결하므로 버스를 탈 필요가 없다. 물론 축구 경기장 10개 길이를 걸어가는 것이 버스를 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T-센트랄렌 역(T-Centralen)
Credit: Flickr/Milton Correa
명칭을 보면 알겠지만 T-센트랄렌 역은 스톡홀름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 개의 선이 교차하는 역이다. 다른 파란 선 역과 마찬가지로 파란색으로 칠한 천장 기반과 벽이 진짜 동굴 안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 물론 매우 잘 조명되고 페인트 된 동굴 같아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