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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런던마라톤 히로인 숨공 올림픽까지 접수 | |||
올해 런던마라톤에서 크게 넘어지고도 즉시 추격전을 벌여 극적인 역전우승을 만들어낸 제미마 숨공(32. 케냐)이 14일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개인기록과 시즌기록에서 앞서는 세계 톱 랭커들을 물리친 우승이었다.
이날 레이스는 2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속에 진행됐고, 이런 조건에 상대적으로 약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메이저마라톤보다 다소 느린 페이스로 선두그룹을 이끌었다. 국내 중계를 맡은 윤여춘 해설위원은 2시간 25분대 우승기록을 예상했다.
10km 이후 선두그룹은 쪼개지고 합쳐지면서 10~15명 내외를 유지했다. 이런 양상이 25km 지점까지 계속됐다. 30km를 지날 때는 트리피 체가예, 마레 디바바, 로제 첼리모, 유니스 키르와, 볼하 마주로낙, 셜레인 플래너건, 제미마 숨공 등 7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레이스의 윤곽을 점차 분명하게 했다.
승부처는 여느 메이저마라톤보다 빨리 찾아왔다. 36km 지점에서 유니스 키르와가 선두그룹을 이탈해 스퍼트했고 디바바와 숨공이 가볍게 따라붙으며 잠깐 사이에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39km를 지나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을 즈음 이번에는 제미마 숨공이 치고 나갔다. 마레 디바바는 반응하지 못하면서 멀어졌고 올해 시즌랭킹이 숨공보다 1계단 위인 키르와(8위)는 적극적으로 추격했다. 골인지인 주경기장이 보일 즈음 지친 기색이 뚜렷한 키르와에 비해 숨공은 힘이 남아있었다. 결국 숨공은 2위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린 끝에 2시간24분04초로 여유있게 결승점을 밟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추격에 실패한 키르와는 2시간 24분 13초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2시간24분30초로 골인한 마레 디바바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순위경쟁에서 제외되어 중위권 밖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중반 이후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지만 안슬기(24. SH공사)가 2시간36분50초로 42위, 임경희(34. 구미시청)가 2시간43분31초로 70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김혜송과 김혜경이 2시간 28분36초로 동시 골인해 각각 10~11위를 나눠가졌다. 아시아 선수 중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던 일본의 후쿠시 가요코는 2시간29분53초로 14위에 그쳤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기록] 총 157명 출전, 133명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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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기록]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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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마 숨공 개인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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