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와 이낙연]
평소에 관심있게 지켜본 이탄희 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이 다음 출마(용인 정)를 포기하고 백의종군 하겠으니
선거법만은 지켜 달라고 민주당에 간곡히 요청 했다. 판사출신 이탄희는 서울법대와 하바드 로스쿨을 나온 인재다.
초선인데 대선 후보로 이름이 오를 만큼 의정활동도 잘 하고 양심적인 인물이다.
공천을 위해서는 영혼까지도 파는 것이 정치판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탄희 의원은
모든 것을 걸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에 세속에 물들지 않은 신선함이 느껴진다.
민주당은 이탄희 같은 아까운 인재가 당을 떠나지 않도록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이탄희 의원의 부친 이효익 전 성균관대 교수는 광주일고 동문(14회)으로 학계에서는 회계학의 대가로
유명했다. 나와는 성대 경영학과 69학번 동기의 인연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낙연 전 총리(광주일고15회)가 뜬금없이 자신을 키워 준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린 것 같은데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 있는지,
우리 같은 민초는 모를 일이다. 끝까지 대권에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인지 ,이재명은 인정을 할 수 없디는 것인지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이유가 무엇인든 당내에서 다투고 해결을 해야지 않을까 한다.
총리를 역임했던 이해찬, 정세균,김부겸 처럼 당의 원로로서 조용히 당에 조언해 주고
힘을 보태는 것도 어른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당의 분열은 자칫 총선 패배를 초래할 것이고,
그 책임은 아낙연에게 돌아갈 수 있다.
민주당의 의석이 과반이 깨지는 순간 현 정권의 폭주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국민들의 힘없는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정치권에 대한 희망도 민생회복의 기대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아들뻘인 초선의 젊은 이탄희 의원도 한 발 물러서서 내려놓고 버릴 줄을 아는데, 민주당 덕에 꽃길만을 걸어온 이 낙연
전 총리는 아직 대권에 대한 미련이 남이 있는 모양이다. 물론 총리를 할 때만 해도 국민의 지지가 높았고 대선주자로
손색이 없었다.그러나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법. 민심은 이미 떠났고 따르던 사람들 마저 외면을 하는 판에
민주당을 버리고 신당을 창당한다 한들 과연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까. 이낙연은 신중한 사람이지만 욕심이 앞서면
자칫 사리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좀 더 시간을 갖고 주변의 민심도 살피고, 의견도 들어본 다음에 행동을 했으면 한다.
꼭 머물러야 할 사람은 떠나려 하고, 떠나야 할 사람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 현실이 안타깝다.
정치 신인 이탄희와 원로격인 이낙연의 보도를 비교해 보면서 나같은 정치 문외한은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