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장봐 오는 것 빼고는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며칠 전에는 역시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하도 밖이 밝기에 베란다에 나가 보니,
아!
어느새 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벚꽃도 곧 필 모양새였구요......
그래서 일도 없이 사진을 찍어두었구요.(아래)
그 다음 날인가, 역시 오랜만에 장보러 나가다 보니,
어?
살구꽃이 피어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살구꽃은 벚꽃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그리 눈에 띄지 않는데, 어느새 한 쪽에서 피고(이미 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가지는 않았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내려만 봐도,
봄꽃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데,
이제 내일 모레 쯤(2-3일 뒤)엔 만개할 것 같네요.
아, 그렇게 봄이 와버렸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리고 저는, 봄을 기다리지도 않았고 반갑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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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이렇게 봄이 빠른 것은(벚꽃 개화시기가 보름 여 빠르다는데)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하잖습니까?
꽃이 펴서 나쁠 것까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반길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만 해도, 지금 남부지방의 가뭄 상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고 하는데......
왜 세상이 이렇게 휙휙 바뀌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게 인간들이 저질러놓은 일의 결과라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이미 제어장치가 풀린(잊은) 듯, 그저 앞만 보고 아우성을 치면서 달려가고 있으니......)
첫댓글 남부지방의 가뭄은 심각합니다. 저야 농사랄 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몇가지 심었는데 가뭄으로 영 엉망입니다.
살리려면 매일 물을 줘야할 정도이니까요.
그나저나 봄이 깊이 와버렸습니다. 여기저기서 벚꽃 축제를 한다고 하는 걸 보면.
예, 벚꽃이 만발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