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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daily.co.kr/news/article/?no=235718
[트렌D] 못생기면 어때? 가치소비에 ‘못난이 농산물’ 뜬다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사진=NS홈쇼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가전·가구 제품을 둘러보다 보면 새 상품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겁니다. 왜 그런가 찾아보면 그 상품이 ‘리퍼브’ 상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능상 아무 문제가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죠. 흰색 제품 일부 표면이 변색 됐다거나 가벼운 흠집이 있거나, 혹은 전시용으로 썼던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기존 리퍼브 제품은 가전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최근엔 음식과 생필품 등을 다루는 곳들도 생겨났습니다. 특히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커지면서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푸드 리퍼브’라고도 하는데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그저 못생겼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게 못난이 농산물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가치소비 바람이 불면서 오히려 상품 가치를 잃은 상품을 적극 구매하는 흐름이 생겨난 것입니다. 맛좋고 저렴하다면 외형은 굳이 예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인 거죠.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60.5%인 1210명이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만족도는 평균 3.71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맛·식감에 대한 만족도(3.95점)가 가장 높고 그다음은 가격(3.64점).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했던 소비자 95.5%인 1155명은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매 활성화를 위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못난이 상품 만족도가 높은데,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기대가 반영된 듯 합니다. 홈쇼핑도 주요 채널 중 하나입니다.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NS홈쇼핑은 오는 18일 오후 8시50분 T커머스 채널 ‘NS샵플러스’에서 못난이 사과를 판매합니다. 못난이 사과는 파인 홈, 흠집, 찔리거나 멍든 자국 등 마른 상처가 있습니다. 당도를 측정하고 엄선해 맛은 일반사과와 다름 없지만 가격은 저렴합니다.
GS샵도 지난해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채식 레시피’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고요. ‘다정한마켓’과 손잡고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반려동물 건강 간식을 판매방송 하기도 했습니다. 다정한마켓은 못난이 농산물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을 만든느 사회적기업입니다. GS샵 소셜 벤처 창업지원 프로젝트 ‘소셜임팩트’ 2기 우승팀이기도 하죠.
사진=어글리어스 홈페이지 캡처
그간 대형 유통업체들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던 ‘못난이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생겼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을 정기구독 서비스로 발전시킨 ‘어글리어스’가 대표적입니다. 모양이나 중량이 부족해서, 급식중단으로 판로를 잃어서 등 못난이 농산물 ‘구출 긴급도’를 따져 일주일 혹은 격주로 배송하는 구독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품종 소량 포장해 유기농 제품으로만 구성하는데 가격은 친환경 농산물 대비 10~3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기마다 랜덤박스 형태로 제품을 보내주는데 채소 구성과 추천 레시피를 문자로 보내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그 주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면서 가치소비를 한다는 만족감도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글리어스는 요즘 맘카페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시작이 엄마들의 입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글리어스가 그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https://www.marieclairekorea.com/lifestyle/2022/04/zero-waste-story/
나의 첫 제로 웨이스트 입문기 | 마리끌레르
쓰레기 없는 삶을 위해 ‘용기 내’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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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패션은 물론 뷰티, 건축, 예술과 문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수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섬유로 천연 소재를 제작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 역시 이대열에 동참할 수 있지만, 과연 충분할까. 내가 일상에서 자연보호를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일말의 고민 없이 ‘플라스틱’을 떠올렸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만들어 진 플라스틱이 우리를 위협하는 시대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은 자연까지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우리 모두 필요성을 알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더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하기로 했다.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하겠노라 호기롭게 외쳤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 다이어리부터 꺼내 들었다. 평소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며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생기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관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는 칫솔부터 요주의 플라스틱인 것. 메이크업은 또 어떨까.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바르는 습관을 떠올리니 적어도 하루에 두 장의 화장솜이 쓰레기 목록에 추가됐다. 휴지는 말할 것도 없다. 하나 둘 쌓여가는 쓰레기 리스트를 보다보니 마음의 무게도 비례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러운 건, 늘 마시는 캡슐 커피의 경우 추후 리사이클링을 염두에 두고 캡슐을 그린 백에 모으던 중이었기에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일회용 종이컵을 쓰지 않기 위해 미리 구입해 둔 텀블러도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는 데 좋은 신호탄이 되었다. 텀블러와 함께 장바구니, 다회용 용기도 챙길 작정이다. 시작부터 불편에 타협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생활 패턴에 대한 스캐닝은 끝났으니 이제 실전이다. 입문자에게 무작정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생활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지속 가능하게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정보 쌓기가 필요하다. 영상과 스쿱 형식의 SNS 포스팅을 검색해 내가 몰랐던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확인하고, 그 반경을 점차 넓혀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팔로하던 그린피스 코리아(@ greenpeacekorea)의 포스트를 폭풍 탐색했더니 리필 활용법, 채세권의 채소 레시피는 물론 탄소배출제로를 위한 #쟤로해캠페인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로 웨이스트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필요한 껍데기를 거부하는 이름도 귀여운 ‘알맹상점’, 다회용품 브랜드 ‘소락’,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샵’, ‘보탬상 점’, ‘1.5도씨’ 등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소개하는 제품들과 생활기도 유익했다. 특히 다회용품을 소개하는 지구별 가게 ‘소락’에서 파는 여러 장의 손수건을 휴지처럼 뽑아 쓸 수 있는 면손수건 파우치와 오가닉 다회용 화장솜은 보자마자 앞으로 제로 웨이스트 생활에 유용한 아이템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 유튜브에서 발견한 ‘동구밭’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비누와 세탁세제를 대체할 아이템이 가득했다. 일찍이 제로 웨이스트를 경험하고 생활화해 온 이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동구밭의 ‘올바른 설거지 비누’, ‘올바른 샴푸바’는 입문자들이 빠뜨려선 안 될 물건이라고 했다.어느덧 하루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리스트가 어느 정도 채워졌다.
베이식하면서도 드레시한 아이템이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 ‘케이스(Caes )’.
이제는 음식과 관련한 장으로 넘어갈 차례. 앞서 소개한 그린피스 코리아의 채세권이란 말이 있듯이 ‘1일 1채식’은 지구를 위한 중요 한 첫걸음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당장 채식주의자가 될 순 없지만 샐러드를 식단에 포함하는 일은 어렵지 않으니까. 그 때문인지 채세권 레시피는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이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소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식단에 포함하고 주변에 채세권 동참을 적극 알리는 것부터 실행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외식할 때 되도록 제로 웨이스트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것.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이라니 특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거나 어딘가 낯설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최근 모델 박서희가 자신의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 ‘점점점점점점’에 대해 들려주는 소식으로 그 낯섦이 기대감으로 바뀐 지 오래다. 채식을 이어온 3년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버려진 것들에서 발견한 새로운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 그녀는 제로 웨이스트겸 채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모델 박서희라면 제로 웨이스트 비기너인 내게 방향성을 잡아줄 거라는 확신이 들어 그녀에게 조언을 구했다. 문득 그녀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졌다. “특별한 계기는 없다.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하나가 썩는 데 무려 80년이 걸린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는 날로 심해져 지난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쓰레기를 줄여야 할 이유가 수백 가지이니 알고도 편하려고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면 당장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결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절로 고개가 끄떡여지는 말이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당장의 편리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의 말처럼 그 사실을 알고도 당장 시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초보자들에겐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 “먼저 본인 생활의 여러 부분을 살 펴보기 바란다. 모두의 삶과 영역은 제각기 다르지 않나. 반드시 남들이 하는 방법에 맞출 필요 없이 각자 본인의 실행 지점을 찾으면 더 쉽고 효율적이며 마음도 홀가분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반려견과 산책하는데 필요한 배변봉투를 매번 새 것을 쓰는 것이 큰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쓰레기들, 가령 마스크나 휴지심, 과자봉지, 식재료 포장 비닐등을 배변봉투로 쓰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를 또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박서희의 설명이 마음에 와닿았다. 쓰레기를 버리기위해 쓰레기를 만드는 경우는 생각 외로 많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에 제2, 제3의 용도를 만들어주는 것은 초보인 내게 좋은 지표가 됐다.
박서희는 채식이 얼마나 강도 높은 환경 보호 운동인지 설명을 이어갔다. “무분별한 육식 습관이 환경에 얼마나 거대한 해를 끼치는지, 그리고 채식이 얼마나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환경보호 운동인지 인식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점점점점점점’을 열었다. 우리는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자연을 제멋대로 누리지 않나. 넘치게 누리는 것들을 되갚지는 못할지 언정 피해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이런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모여 자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바로 맛있는 채식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건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레스토랑인만큼 그 선한 영향력도 더 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점점점점점점’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그들이 전파하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생각과 메시지는 이름처럼 점점점 커져 나갈 게 분명했다. “우리는 물티슈와 냅킨을 제공하지 않는다. 처음엔 자칫 손님들이 불편한 게 아닐까 염려했는데, 공간 설계를 맡아준 ‘아뜰리에 케이에이치제이(Athlier KHJ)’ 관계자가 뉴욕 현대미술관 작품들 사이에 오래된 수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 손을 씻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그 말에서 해법을 찾았다. 폐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압축 큐브 사이에 마치 작품 같은 아름다운 수전 하나를 두었는데, 아직까지 냅킨이나 물티슈를 요구하는 분은 없고, 감사하게도 기쁜 마음으로 손을 씻으신다.” 그렇다. 마치 작품처럼 즐기는 기분 좋은 경험은 기억에 깊이 남는다. 이 경험은 단연코 휴지를 쓰려다가도 손을 닦는 습관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분 좋은 경험은 생각이나 감정과도 상통한다.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거나 플라스틱을 쓰지 못해 불편하다는 생각은 그저 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감정일 뿐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프리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가 가져오는 기분 좋은 순기능을 떠올린다면 더없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그녀가 마지막으로 전한 이야기는 이런 내 생각에 힘을 실어주었다.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고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분명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며, 강박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일을 하나씩 즐겁게 해나가면 될 뿐이라는 말. 그러니 우리 포기하지 말고 모두 ‘용기 내’!
https://www.fnnews.com/news/202204141325526251
[인터뷰] 김민 "기후 위기 대응, 정부·기업에 강력히 요구해야"
[편집자주]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해양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7월29일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를 연다. 앞서 5월부터는 약 한 달 간 사전 행사인 '주니어해양피켓챌린지'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환경오염 피해 당사자인 주니어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www.fnnews.com
해양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7월29일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를 연다. 앞서 5월부터는 약 한 달 간 사전 행사인 '주니어해양피켓챌린지'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환경오염 피해 당사자인 주니어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기성세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기후위기, 더 이상 혼자만 실천한다고 해서 바뀌는 세상은 지나갔어요."
기후변화청년모임인 '빅웨이브(BigWave)' 김민 대표(30)는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서 정부와 기업이 적극 대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웨이브는 2016년 1월14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든 청년단체다. 현재 200여 명의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후위기가 굉장히 빠르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어떤 옷을 입을지 걱정하는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재난 소식 등 그 원인이 모두 기후위기라는 점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해양이 가장 많이 흡수하는데 자연적인 균형에서 벗어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해양으로 흡수되다 보니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이라 말하는 1.5도를 지키더라도 산호의 백화와 멸종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확인된다"며 "더 늦기 전에 모두가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년 누구나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단체 최초로 비영리 사단법인화 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온라인 참여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 빅웨이브에 대해 소개해달라.
▶기후위기 문제와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같이 토론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으로 현재 다양한 주제·분야의 스터디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 전달되고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0년 그린뉴딜 기자회견, 2021년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 제출, 2022년 기후대선 프로젝트 등 다른 청년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청년활동의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 활동 6년차다. 그 사이 정부와 기업의 인식이 달라진 것 같은데.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고) 경영 등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보다도 청년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행동이 아래에서 위로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청년들은 플로깅 문화의 확산과 채식에 대한 필요 등 개인의 실천에서 머무르지 않고 정부와 기업을 감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보다 나은 대책을 고민해서 제안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기보다 다른 나라의 문제, 북극곰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어서 그동안 학습된 프레임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해양환경에 대한 생각은.
▶2019년 강릉으로 빅웨이브 멤버들과 함께 비치 클린업 활동을 하러 간 적이 있다. 멀리서 본 여름 해변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막상 해변 모래사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쓰레기들을 살펴보면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이 먹은 음식물 포장지와 폭죽이 가장 많았다. 어망이나 부표 등 수산업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20~30년이나 된 쓰레기까지 정말 다양했다. 같이 참여한 멤버들도 직접 쓰레기를 줍고 어떤 쓰레기인지 살펴보는 과정을 겪으며 해양환경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해양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해양환경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다.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석탄을 원료로 하는 공정의 개선 등 화석연료와 이제는 작별해야 한다. 우리가 타는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우리가 사는 건물의 단열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의 식탁도 바뀌어야 된다. 탄소발자국이 높은 고기나 수입산 재료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과 국내산 재료를 쓰는 것이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 기후위기 극복에 나서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현재 주니어들은 머지않아 지금과는 또 다른 기후위기에 직면할 지 모른다. 기후위기 대응이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로, 우리나라의 정치로, 사회의 주요 담론으로 퍼져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스스로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정말 어려운 문제이지만 항상 다음 세대가 현재 세대보다 똑똑하고 창의적이었던 것처럼 지금 세대가 내놓지 못한 해답을 미래에는 찾아낼 수도 있다고 믿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진 청년 누구나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년단체 최초로 비영리 사단법인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온라인 참여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좀 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언론 인터뷰, 공론장 기획, 정부·기업 제안 등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파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곳이 빅웨이브가 되길 희망한다.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13
[펭귄의 서재] 내 몸에 친절한 비건레시피
두 비건 먹보의 생명을 위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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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먹는 것에 진심인 두 먹보가 있다. 밴드 ‘양반들’의 보컬이자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전범선’과,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이자 모델, 사진가, 작가, 현대미술가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중인 ‘편지지’. 이 두사람은 비혼과 비건이라는 두 교집합을 가진 찰떡궁합의 연인이다. 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심신의 면역력을 위해”
과거 연인으로부터 끔찍한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던 편지지. 그의 건강은 식욕저하를 동반한 불안증, 우울증 등으로 나날이 악화돼 갔다. 그리고 최악의 면역력에 다다르자 후천적 한포진(손바닥과 발바닥에 피부내의 작은 물집(수포)를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이 발병하고 말았다. 그는 아픈 발을 이끌고 유명하다는 병원을 모조리 찾아다녔지만 약을 통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을 뿐, 금세 내성이 생겨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그리고 문득 병원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조언이 생각났다. 바로 고기와 유제품을 자제하라는 것. 동물성 식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질이 있어 예민한 피부병이 있을 때에는 멀리해야 한다. 육류를 줄이고 가공식품을 줄이니 신기하게도 한포진은 점점 사라졌고, 평생을 시달리던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완화됐다. 몸이 건강해지니 그의 마음도 함께 아물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고기가 왜 이렇게 몸에 해로운지를 공부하다 동물권을 접하게 됐고, 잔인한 방식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의 현실을 알게 된다. 고통을 느끼는 이들과 연대할 때 가장 순수한 형태의 위안을 느낀다는 그는, 그렇게 본격적인 비건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글루텐 프리가 필요하다면"
글루텐 민감증으로 글루텐 프리 식단을 지향하는 편지지이지만, 무조건적인 글루텐 혐오에는 반대한다. 사람들이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 밀 자체가 나쁜 곡물이라는 오해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글루텐은 대체육인 밀고기나 콩고기를 만들 때 점성을 더하기 위해 넣기도 한다. 또한 글루텐 프리라고 알려진 메밀, 귀리, 쌀 등은 사실 함유량이 미미한 것일 뿐 아예 글루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글루텐은 정확히 무엇일까? 글루텐은 곡류에 존재하는, 잘 녹지 않는 단백질 복합체다. 밀가루에 물을 더해 반축하면 덩어리가 지는데, 탱탱하고 찐득해지는 바로 이것이 글루텐이다. 사람들이 글루텐을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는, 이 물질이 소장에서 발생하는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과 글루텐 민감증 등의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권에서는 발병 사례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글루텐보다 탄수화물 섭취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통계상 상대적으로 육식을 많이 하는 서구 인종에게서 글루텐 민감 반응이 더 많이 발병된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글루텐 프리보다는 개인의 체질을 잘 살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거르는 것이 좋다.
"생명의 순환을 위해"
버섯과 범선, 이름마저 비슷한 그의 발목에는 두 개의 버섯 문신이 있다. 하나는 빨간 갓에 흰 점이 박힌 광대버섯, 또 하나는 그가 제일 자주 먹는 표고버섯이다. 비건들이 버섯을 고기 대체용으로 많이 먹는 이유는, 버섯이 식물과 동물의 중간 사이에 있는 균이기 때문이다. 이 균을 씹으면 육즙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그에게 버섯을 먹는다는 것은 곧 균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균은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애초에 버섯을 먹기 위해 균을 죽일 필요도 없다.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먹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그는 버섯처럼 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버섯은 개체와 전체를 나누기 어렵다. 땅 위로 따로 자라난 버섯들도 사실 땅 밑에서는 하나의 그물망으로 연결돼 있다. 이 버섯 그물망을 통해 숲 속의 나무들은 서로 물, 질소, 탄소 등을 공유한다. 또한 지금은 인간이 버섯을 먹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버섯이 인간을 먹게 된다. 버섯은 시체가 썩어갈 때 피어나며, 그 과정에서 동물의 사체를 분해한다. 다시 말해 버섯과 인간은 객체와 주체가 고정되지 않은 동등한 관계인 것이다. 그가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난 버섯과 한 몸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편지지와 전범선, 두 사람은 이야기한다. 완벽한 비건은 어디에도 없으며,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비건을 지향하는 백명이 실질적으로 이롭다고.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첫 술에 완벽한 비건이 되지 않더라도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노력하면 그것으로 된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따듯하고 친절한 시선이 담긴 비건 레시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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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의 자료를 통째로 퍼오시면 저작권 위반에 걸릴 수가 있답니다. 그냥 주소만 링크하시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남의 적작물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사전에 양해를 구하셔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사자와 카페지기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