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남의 생각은 같을 수가 없다. 어느 부분에서는 서로 생각이 같을 수 있지만 결국 깊은 속내는 다르기 마련이다. 이는 서로가 어떤 현상을 이해하는 측면이나 실천하는 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차이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항상 오해와 갈등이 조성되고 결국에는 만남과 헤어짐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누구나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저마다 살아온 습관이 달라서 생긴 잠재성향 때문이다. 이것이 세속을 살아가는 사람이 겪는 불가피한 현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반드시 이렇게 괴로울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출세간의 방법으로 살면 세속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세속에서는 나와 남이 있지만 출세간에서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나와 남이 없다. 단지 있는 그대로의 현상만 있을 뿐이다. 이때 자기 생각이 사라지고 현상에 대한 옳고 그름이 없어진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현상만 있고 이것도 일어나서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어떤 현상을 내 생각으로 보지 않고 법으로 보는 방법이다. 이렇게 법으로 볼 때 내가 사라진 자리에서 진실을 만난다.
첫댓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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