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혼자 살기 어려운 게 세상살이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학연, 지연, 혈연에 많이 얽매인다고 이야기합니다.
관계가 그도 저도 아닐지라도 어떻게든 동질성을 찾으려 애를 쓰게 마련입니다.
사람과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유대관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매사에 적대적인 정당 사이를 보세요. 멀고도 가까운 관계잖아요.^*^
오늘 이야기는 '유대 관계'입니다.
캥거루 라는 동물 아시죠?
캥거루는 새끼를 사람으로 치자면 미숙아로 낳아 배에 있는 주머니에서 키웁니다.
육아낭을 몸에 차고있는 셈이죠.
이렇게 육아낭을 가진 동물들을 유대류 또는 유대동물이라고 합니다.
'유대'란 육아낭을 가리키는 말로 '紐帶'라 씁니다.
'紐'는 '멜 뉴'입니다.
'帶'는 허리에 장신구를 치렁치렁 단 모양의 글자로 '띠 대'입니다.
따라서 유대란 띠를 메고 있다는 뜻의 말입니다.
이 말을 빌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인 관계를 유대관계라 합니다.
최근에 주한 중국대사의 외교적 결례를 둘러싸고
대중국 외교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6.25전쟁 당사국인 중국과 수교한 이래로 늘 말썽의 한 축이긴 해도
유대관계가 좋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반대로 아슬아슬하네요.
사람 사이에도 관계는 소중합니다.
關係(관계)의 사전적 의미는
①둘이상이 서로 걸림, ②남여가 서로 정을 통함, ③어떠한 사물에 상관함.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關은 門과 실(絲)을 합한 글자로 門을 잠그고 실로 묶어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글자를 '문빗장 관' 이라고 합니다.
춘추전국시대에 국경의 곳곳에 요새를 만들어 두었는데, 이것을 '關'이라고 했습니다.
關은 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 뿐 아니라 국경을 넘는 통로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에 관청을 의미할때 '官'이라는 글자를 사용합니다만,
세관은 '稅關'이라 씁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통관(通關), 수출입물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관세(關稅)라고 합니다.
이 關과 關을 잇는 길을 관계(關係)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만리장성도 일종의 관계(關係)입니다.
관건(關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풀어가는데 중요한 열쇠를 말하는데요
건(鍵)이란 쇠(金)를 세운(建)모양으로 열쇠, 비녀의 뜻이며,
피아노 같은 악기의 건반을 뜻하기도 합니다.
'관(關)'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
관련(關聯), 연관(聯關), 관문(關門), 난관(難關), 관심(關心), 관여(關與), 관절(關節), 운수소관(運數所關), 팔자소관(八字所關)등의 말이 있습니다.
영주시 관할, 법원관할 할때의 관할은 管轄이라 쓰는데요
모든 인간 관계는 유대가 중요하고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민주당 대표의 주한 중국대사관 방문에서 비롯된 외교적 다툼의 불씨가
뒤를 이은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방문으로 불꽃을 내며 타오릅니다.
그 연기는 우리나라 외교에 그을음과 매캐한 연기를 남길까 봐 걱정도 됩니다.
오늘 음력으로 사월 그믐날, 모두가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꾸미시는 하룻길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