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하나카드가 '1점 차'의 명승부 끝에 에스와이의 반격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의 승부 역시 1점 차로 승부가 엇갈렸고,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한지은이 승리했다.
한지은은 앞서 2세트 여자복식전에서도 6득점을 올리며 승리, 김가영과 대결한 단복식전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될 뻔했다.
그러나 7세트에서 하나카드의 '베트남 용병' 응우옌꾸옥응우옌이 황득희를 11:10으로 꺾으면서 마지막에는 결국 하나카드가 웃었다.
17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에스와이를 누르며 승점2를 획득했다.
하나카드는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다가 4, 5세트를 따내며 3-2로 역전, 6세트 여자단식에 나온 김가영의 피날레를 기대했다.
하지만, 한지은이 단 1점 차로 김가영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7세트로 이어졌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 끝에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 하나카드는 주장 김병호와 '포스트시즌 MVP'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호흡을 맞춰 에스와이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모리 유스케(일본)를 상대했다.
하나카드는 5이닝까지 8점을 득점한 에스와이에 끌려가다가 5:8에서 8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1: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과 한지은이 시즌 첫 승부를 벌였다. 김가영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에 한지은은 초구와 5이닝에 1점씩 올린 뒤 6이닝 장가연의 3점타로 5:3으로 앞서 있던 7이닝 타석에서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3세트 남자단식은 다시 에스와이가 승리하며 1-2로 역전됐다.
3세트에 출전한 에스와이의 산체스는 하나카드 신정주를 상대로 4-5-1 연속타와 7이닝에 끝내기 5득점으로 15:6의 승리를 거두었다.
하나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김진아는 에스와이의 박인수-권발해를 상대로 8이닝 만에 9:5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초클루가 팀리그 단식전에 처음 출전한 모리에게 6이닝 만에 11:7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시켰다.
6세트에서 벌어진 김가영 대 한지은의 빅매치에서는 2:4로 끌려가던 한지은이 8이닝에 대거 5점을 득점하면서 역전한 뒤 9이닝에는 8:5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의 마무리 기회를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해 12이닝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김가영의 비껴치기가 아깝게 빗나간 뒤 한지은이 13이닝 선공에 나와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며 9:8로 김가영과의 첫 단식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7세트로 연장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하나카드는 이날 혼합복식에서 한 차례 몸을 풀었던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다시 큐를 잡았고, 에스와이는 황득희가 처음 출전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이번 팀리그 1라운드 첫날에 SK렌터카전에서 하나카드가 4-2로 승리할 당시 1세트 복식과 5세트 단식을 모두 승리했고, 다음 날인 어제 하루를 쉬고 이번 경기 4세트 혼합복식에 다시 나와 3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황득희는 첫날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4세트 혼합복식전을 승리하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한 바 있고, 전날 열린 SK렌터카전에서는 혼합복식전을 1점 차로 분패했다.
두 선수의 승부는 황득희가 먼저 3이닝에 5점을 올리면서 3:7이 됐고, 이어 응우옌꾸옥응우옌이 4이닝에 3점을 쫓아가 6:8에서 한 차례 변곡점을 맞았다.
5이닝 선공에 나온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대거 4점을 득점하며 10:8로 역전,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것.
그러나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매치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면서 황득희에게 5이닝 후공이 넘어왔고, 이 공격에서 황득희는 침착하게 앞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따라가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황득희의 동점 상황에서 수구에 맞은 2적구가 쿠션에 완전히 붙는 포지션이 만들어진 것이 아쉬웠다.
황득희가 매치포인트로 시도한 원뱅크 넣어치기가 힘이 모자라 득점 직전에 멈춰 서면서 마지막 반전이 시작됐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의 다음 6이닝 선공 스리뱅크 샷과 황득희의 옆돌리기 모두 어려운 배치를 풀지 못해 실패했고, 7이닝 먼저 큐를 잡은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뒤돌리기로 난구를 풀어내면서 득점에 성공, 11:10으로 7세트를 따내 하나카드의 세트스코어 4-3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승리로 하나카드는 2연승과 승점2를 획득해 승점5로 상위권에 올라섰다. 전날 SK렌터카전 패배에 이어 1승 2패가 된 에스와이는 승점1을 보태 승점4가 됐다.
4일 차인 18일 오후 3시 30분에 하나카드는 하이원리조트와 1라운드 세 번째 승부를 벌이며, 에스와이는 하루를 쉬고 5일 차인 19일 낮 12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할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