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에 이런 좋은 카페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오늘은 비도 오고 날이 흐리네요ㅎㅎ
저는 금요일에 저를 키워주셨던 할머니가 키우던 하늘이(푸들 7살 여아 중성화함)를 저희 신혼집에 데려왔습니다.
할머니가 80세 몸이 40키로도 안되시게 마르셨지만 그래도 개를 너무 이뻐하셨어요 가끔 개가 너무 자주 대소변을 봐서 귀찮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워낙 깔끔하신 편이라 예민하신가 했죠. 코로나로 인해서 한동안 할머님댁을 못 가다 가보니 하늘이가 너무 말라서 개도 주인 체형을 따라간다는게 맞나? 아니면 아픈지 해서 평소 동물병원이라면 천원도 아끼시는 할머니를 설득해서 제가 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요
마른 것보다 할머니가 나이드시니 심장사상충 약을 까먹고 버리셔서 언제부터 복용을 안한지 모르겠어서 심장사상충 검사를 하고 음성이여서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해줬습니다. 그 이후부터 할머니는 하늘이가 자리에 가만 앉아서 꼼짝을 안하고 평소와 다르게 마약 방석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똥오줌까지 싸더라고 며칠 뒤에 저한테 말을 하셨고 저는 할머님댁에 들른 김에 쉬시라고 하면서 하늘이를 집에 데려왔어요. 그 이후 저희 집 동물병원 여러 곳에 문의해도 심장사상충과 당뇨는 전혀 관계가 없다하네요.. 그런데 할머니는 병원을 다녀온 뒤에 물을 미친듯이 먹고 소변을 많이 봤다고 하시는데.. 제 생각엔 하늘이가 예민한 편이라 채혈 과정에서 다리가 아파 잘 못 움직인 것 같아요 기력도 없고
저희 집에 금요일에 데려와서 반나절을 지켜보니 물을 너무 수시로 한 시간에 한 번은 마시더라고요 그리고 한번에 150ml이상도 마실 것 같고 그에 따라 소변을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12번을 봤고 양이 패드를 넘치게 많았고 색깔도 흰색이였습니다.
검색해보고 당뇨나 신장이 걱정되어 토요일 아침에 바로 첫 진료를 봤고 혈당 수치만 봤을 땐 455가 나왔어요 자세한 혈액검사를 하는게 좋을거라고 해서 하는데 그땐 채혈과정에서 저항이 있어서 혈액검사 상 혈당은 633이였습니다. 살을 누르거나 하면 100이상 높아진다는데 그래서인지 뭐가 더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당뇨고 그에 따라 간수치가 높게 나오고 다른 건 이상이 없다고...
너무 충격을 받았고 여기 의사분은 다른 검사는 말씀없이 인슐린 재고가 부족해서 지금은 치료 못하니 할머니가 계속 키울거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고 제가 키우면서 인슐린 주사를 놓을지 주말에 고민을 해보라고 하셔서 펑펑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뭔가를 알아볼수록 걱정 근심 두려움 막막함이 배가 되더군요 방치해서 이렇게 된것 같아 미안하고요...
할머니가 평소에 사람음식도 주셨고 사료가 이상했어요 일반 사료같지 않고 단 사료라고 해야할까요? 저희 친척중에 강아지 사료 공장에서 일하는 분이 가져다 주신 사료인데 영양가있어 일반 사료보다 하늘이가 잘먹는다고 비싼거라해서 그냥 그런가했는데 너무 부드럽고 치석이 잘 생길것 같아 말렸지만... 집에 와서 제가 사료를 먹어보니 조금은 달듯 하지만 쓴맛도 났어요
평소 제 말을 잘 안들으시고 동물병원 한번 가면 비싸고 의사도 사기꾼이라고 믿지 못하시는 편이기에 아직 할머님께 말씀은 안드렸지만, 지역 2차병원이나(24시) 건대부속 동물병원에 월요일에 가서 더 정확한 소변검사, 복부초음파, 엑스레이를 검사하려고 해요 ❣어딜 가는게 좋을지 사실 그것부터 고민스러워 조언을 구합니다.
하늘이가 대략 제 추측으로 살이 빠진지 2달 정도 된것 같고 아마 그때부터 당뇨였을 것 같은데 검사를 진행해서 합병증만 오지 않길 바라고 있는데.. 혹시 평소에 하늘이가 먹던 문제가 되는 사료는 아래에 첨부했고 이걸 토요일부터 끊고 힐스 dw를 먹이고 있는데 식이요법으로 좋아질 수 있을까 막연한 희망고문을 하기도 하네요...
토요일 어제 동네 병원다녀오고 스트레스 받았는지 가기전에 먹은 사료를 다 토하고 마신 물도 두번 토했어요 계속 물을 토하면서도 먹고 싶어하더니 저녁부터는 오줌이 조금은 노래지고 양이 미친듯이 많지 않았고 회수는 12번에서 8번으로 줄었고 사료를 바꾸니 똥색도 겉색이 노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일요일 오늘은 매번 물을 줄때마다 수첩에 양을 체크하고 마실 때마다 양 체크하고 소변, 대변할 때마다 색과 양을 체크했는데 오늘은 소변2번 대변 1번 물응 3번 정도로 마시는 양도 확실히 줄고 소변도 줄었어요...
대변의 색도 겉 뿐만 아니라 오늘은 안에도 색이 똥색이고 소변의 양도 조금 줄고 색도 완전 노란색에 가까워지고
❣사료만 바꾼지 하루가 지났는데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걸지...
제가 다행히 지금 일을 쉬고 있어서 내일 하늘이를 데리고 지역 24시 2차병원을 갈지 건대부속동물병원을 갈지 고민입니다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대학병원은 몸에 달아서 실시간으로 혈당체크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그것도 괜찮을지 물론 비용이 높겠죠ㅠ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지우지 할것 같아서 카페 내 글을 되도록 다 읽고 급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하늘이가 약간 저 바라기여서 혈당 곡선도 되도록 입원은 피하고 제가 두시간마다 데리고 왔다갔다 할지 아니면 오전 오후 맡기고 찾을지 모르겠지만 수고스러워도 제가 노력하려고 해요...
다들 반려견의 아픔으로 노고도 많고 마음도 아프시겠죠 저도 처음으로 많이 울고 이런 감정이 처음이네요 제가 첫 산책을 시키고 그렇게 활발하던 아이가 지금은 무기력하고 산책을 해도 저보다 뒤에서 걷는걸 보니 맘이 아프더라고요..그래도 악화되지 않고 잘지내길 그럴거라 믿습니다. 다들 모두들 건강하게 지켜내고 본인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우선 하늘이를 책임지시겠다고 생각하신거에 대해서 너무 감동적이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박수쳐드리고싶어요.. 당뇨견 케어 참 힘든데, 할머니께서 하시기엔 무리가 있죠.. 주사도 하루 두번 놔줘야하고 음식도 조절해야하니까요.. 하늘이는 복받았네요! 우선 꼭 대학 병원 아니더라도 동네 병원에서 혈당곡선 그리실수 있어요! 저는 2시간마다 내원해서 혈당곡선 그렸구요, 보통은 반나절 입원이나 며칠 입원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하루만 2시간 통원했고 그 뒤로는 제가 혈당기 사서 2시간마다 측정 1주일간 한 뒤 병원 선생님과 상의하여 인슐린 양을 결정했답니다! 이거는 병원 선생님성향마다 다른것같아요.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네 저도 2시간마다 내원하고 싶은데 당직 의사가 그런 경우는 없었다며 조금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일단 아이 스트레스 없이 하는게 중요하니 고집을 부리던 알맞은 병원을 찾아야겠어요..
@튼튼하자 에고 저희 선생님은 2시간 내원을 추천하시더라구요. 애기 혈당은 스트레스 받으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입원은 편하지만 2시간이 더 나을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연속 혈당기는 프리스타일 리브레라고 직접 구매해서 다실수있어요! 카페에 찾아보시면 충분히 영상이랑 글이 많아서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완전 응원합니다~~🤛
@사랑이누나 마침 선생님을 잘 만나셨네요!!ㅎㅎ 혹시 병원이 어느 지역에 있을까요?? 노원 근처면 갈 수 있어서요..!
@튼튼하자 저는 인천 계양구에 살아서 머네요 ㅠㅡㅠ.. 카페에 노원 사시는 분 계시지 않을까싶네요?? 노원 병원 추천글 한번 써보세요~~
@사랑이누나 네 감사해요ㅠㅠ!
입원을 권하시는 분들도 있고, 통원이나 반나절 입원을 권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근데 제생각에는 입원해서 혈당 측정시 애기 상태가 평소와 다르니까 평소 혈당과 같다고 생각 안해요 ㅜㅡㅜ 그래서 저도 힘들지만 2시간 통원해서 혈당곡선 그렸어요~ 여기 가입하셨으니 충분히 하늘이 케어 잘 하실수있을거에요!! 카페에서 자주 봬요 👍👍💕
좋은 지적이세요! 평소랑 입원시랑 컨디션이 다르니 혈당도 다를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마음이 너무 따뜻하신 분 같아요. 글 읽으면서 살짝 소름 돋았어요^^ㅋ 카페 너무 좋은 분들 많아요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 보시고 질문 하시면서 같이 잘 해봐요^^ 화이팅 무한응원 합니다👍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세요 잘이겨내고 다시 건강하게 당뇨케어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좋은소식 기다리고 있을게요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카페에서 많이들 도와주시니 글 많이 읽고 공부하시면서 당뇨케어 하다보면
분명 하늘이가 당뇨도 극복하고
더욱 건강해질거라 믿어요
힘내시고 홧팅하세요~^^♡
하늘이 신혼집에 데려와서 케어하신다니 너무 대단하세요❤️❤️
하늘이 사진도 올려주세요~~!!
우리 아이는 입원해서 혈당곡선 그리고 있고, 인슐린 적정양을 찾은것 같아요. 내일 쯤 퇴원 예정 이예요. 당뇨견을 케어 한다는게 힘든 일이라 두렵기도 해요.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