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2년동안의 스카우팅 실패에 대한 아쉬움

[noknow]

일단 전 좋은 선수를 스카우팅한 학교의 노력에 대해서 칭찬하며, 선수들의 선택 역시 존중한다는것을 말해야 겠습니다. 어차피  선수 스카우팅을 위한 학교나 감독들의 노력들은 상당함을 알고 있고, 선수들 역시 그 학교를 선택한 자신만의 확실한 이유가 있을것이기에 이를 존중합니다....

중앙대는 80년대 이후 세차례의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기존 연고대 중심판을 깨고 들어왔던 허재시대, 그리고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두번째 전성기, 마지막으로 오세근으로 상징되는 최근 전성기....물론 이 세차례의 전성기에는 동료 선수들도 상당했습니다. 허재에게는 김유택, 강동희, 한기범등이 있었고, 김주성에게는 송영진, 임재현, 박지현, 황진원등이 있었으면, 오세근의 경우는 윤호영, 강병현에서 부터 김선형까지 상당히 좋은 동료가 있었죠. 어쨌든 중앙대는 연고대 못지 않는 대학농구의 명문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올해 4학년인 09학번 이후 뚜렷한 스카우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09학번의 경우 워낙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가면서 그 이후 학번 선수들 입장에서는 중앙대를 선택하기가 힘들었을겁니다. 중대 입장에서도 2년정도는 어느정도 큰 영입을 할 생각이 없었던것 같고....

하지만, 12학번과 13학번 스카우팅 실패는 아마 치명적으로 다가올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두 학번에서 근래 들어서 어느때보다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때문이죠. 12학번의 경우 고려대가 다재다능한 장신 가드 이동엽, 고교 최고 슛터 문성곤, 연대가 허재 큰아들 허웅, 다재다능한 포워드 최승욱, 경희대가 고교 넘버1 포가 최창진을 데리고 갔고, 심지어 한양대가 재능있는 포가 한상혁, 장신 가드 정효근까지 스카우트하죠. 반면 중앙대는 장신슛터 김형준정도에 그치죠. 학교 지원이 과거만 못하고, 감독이 시즌중 교체되는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더 치명적인건 13학번의 스카우팅 실패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김유택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아감으로서 09학번 졸업을 맞이해서 정말 중요한 스카우팅의 해였습니다. 특히 A급 유망주들이 꽤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들 중 한,두명만 잡아도 다시 치고 올라갈수있는 기틀을 마련할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스카우팅이 좋지 않았다고 하나 준수한 선수는 꽤 보유한 상황이었기에......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갑니다. 아래는 이번 U-18 청소년 대표팀 진로입니다.

센터 - 이종현(고려대), 박인태(연세대)

포워드 - 최승욱(경희대), 최준용(연세대), 강상재(고려대), 정희원(고려대), 김승준(동국대)

가등 - 천기범(연세대), 최성모(고려대)

보시다시피 중앙대는 한명도 없습니다. 반면 연고대는 상당히 알찬 보강을 했습니다. 특히, 고려대는 최근 연달아 최고의 스카우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고려대를 선택하는건 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중앙대는 강상재의 스카우팅 실패가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을거라 봅니다. 중앙대에서 장신 센터 임종혁을 데리고 왔다지만 아직은 미지수이죠.....

결국 최근 2년간의 스카우팅 실패로 향후 중앙대 농구부의 미래는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스카우팅한 선수들중에 준수한 선수가 꽤 있다지만, 연세대, 경희대, 고려대와 비교하면 많이 쳐져 보이는것도 사실이죠. 개인적 생각으로는 중앙대가 어느정도 A급 선수를 스카우트 했어야 리그 전체적인 평준화도 그렇고, 선수 입장에서도 좀 더 경기에 뛸 수있는 곳에서 성장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선수가 몰릴수록 경쟁이 치열해져서 아무래도 재능있는 선수중에서도 실제로 경기를 못뛰는 경우가 나올수 밖에 없죠. 전 농구뿐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가 유망주는 경기를 많이 뛰어보는게 최고 육성법으로 보는지라....

대학농구에 리빌딩이라는 말이 쓰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앙대로서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향후 스카우팅에 더 힘써야 하지 않나 싶네요. 반면 고려대가 보여줄 향후 전력은 상당히 흥미롭고 기대되네요. 농대시절의 아쉬움을 만회할만한 시간이 다가 오는것으로 보입니다. 연세대 역시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아서 팀을 잘 만드면 고려대와는 다른 색깔의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이네요. 고대가 분명 앞서보이지만 연세대도 해볼만한 싸움 같습니다(물론 올해 보여준 연대모습이라면 답 안나옴)....어쨌든 유망주들이 좋은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모르는사람]

김병오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나와~
김유택버프로 실력이 급상승한다면, 어찌될 지 모르는 일이죠...
물론 가능성은 그렉오든이 복귀하는 것만큼 희박하지만...ㅜ

[kr3456]

김병오는 수술부터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거인병인데 성장판 제거수술만 하고 끝낸게 일단 에러죠.

[돌샘]

중대가 하락세로 기울면서 경희대가 치고 올라왔고 고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하였지요. 이런 흐름이라면 중대의 스카우트는 한양대나 다른 대학에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나 선수들의 팀의 분위기나 경기력, 그리고 자신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대학을 선택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대는 대오각성을 하지 않으면 스카우팅에서 어렵지 않을까 하고 예상을 해봅니다.

[(상도동) 피를로는 우릴 보고 웃지]

중대가 부진한게 참 아쉬울수밖에 없는게....;;;;;; 중대 출신들은 다르거든요... 진주로 만들어낼줄 아는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