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구백예순네 번째
단백질이 뭐길래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운동이지요? 우선 돈이 들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 챙기는 것이 영양제입니다. 영양제 가운데 비타민류를 많이 찾지만, 그보다는 특히 단백질을 중시해야 한답니다. 단백질이 뭐길래 그럴까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되어 있답니다. 생명체가 탄수화물에서는 주로 에너지를 얻고, 우리 몸의 표피를 이루는 세포막은 지방으로 만듭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연료는 탄수화물이고, 차의 몸체는 지방이며, 생명체에게 필요한 각종 화학반응의 적절한 제어 장치를 하는 영양소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이를 알맞게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재배치하지 않으면 탈이 납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감소합니다. 또 피부, 머리카락, 손톱 등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피로가 빨리 오고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우리 신체에 얼마나 단백질이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단백질을 영어로 표기하면 protein이며, 어원은 그리스어 proteios에서 유래했답니다. 이는 ‘제1의 성질,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옛사람들도 단백질의 중요성을 알았던 것이지요.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분자들의 집합체인데, 아미노산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이루는 탄소, 수소, 산소에다 지방을 포함합니다. 공기의 78%가 질소, 21%가 산소로 이뤄져 있는 것처럼 생명을 이루는 원자들은 특별하지 않답니다. 그런데 동물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존재가 되고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 왜 그리 오랜 세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 것 같습니다. 바른 생각이 바른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