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 새 출발! 나이키와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년여간비밀리에 제작한 최첨단 소재의 2002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공식유니폼을 공식발표했다.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5일 출발하는 유럽전지훈련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새 마음으로 월드컵 16강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게 된다.
예전보다 밝은 색상으로 바뀐 새 유니폼은 예고된대로 왼쪽 가슴의 태극마크를 오른쪽 어깨부위로 옮기고 축구협회 엠블럼을 달았으며 원정유니폼의색상이 완전히 바뀐 게 가장 큰 특징.홈경기 유니폼은 전통색인 적색(상의)과 청색(하의)을 그대로 이으면서도 각각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산뜻함을 살렸다.상의에 채택된 핫 레드(Hot Red)는 기존 붉은 색의 무거운 느낌을 없앴고 하의의 데님 블루(Denim Blue)는 기존 파란 색의 채도를 낮춰 상의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도록 고안됐다.그러나 원정경기 유니폼은 기존 청색(상의)과 백색(하의)을 폐기하고 백색(상의)과 핫 레드(하의)를 도입했다.골키퍼유니폼은 노란색 상의에 회색 하의로 이뤄졌다.
이번 유니폼은 ‘쿨 모션(Cool Motion)’이란 개념하에 최적의 컨디션과최상의 활동성을 보장한다는 목표에 따라 만들어졌다.99년말부터 개발돼 체온상승과 땀이 주는 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고안됐다.
지난 99년말 개발이 착수된 신 유니폼은 최초로 2중구조로 돼 체온조절과통풍기능이 뛰어나다.이에 따라 기존 유니폼에 비해 땀흡수량이 20g 줄어들고 땀을 흡수한 유니폼의 무게는 12%나 더 가벼운 것을 나타났다.통풍기능도 걸을 때보다 뛸 때 2배 이상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4,98년 유니폼
지난해 11월22일 한국선수를 대표해 네덜란드 TNO연구소에서 실착하고 테스트했던 국가대표 설기현(23·벨기에 안더레흐트)은 “기존 유니폼보다 가볍다.한참을 뛰고 난 후에도 보송보송하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일이 없다”며 만족해했다.
한편 새 유니폼 공식발표회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히딩크감독 및 코칭스태프,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와 함께 송종국,이동국,이천수,차두리,김병지가 유니폼 모델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