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0] 120년 선조 믿음의 유산 / 4남 이상태안수집사 - 신사참배 반대 설교로 순교한 28세 집사의 설교문 ★한국교회 역사자료 최초 공개★ (독립운동 경성지방법원 판결문)

예즈덤
2018. 9. 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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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고현교회 예배 전경( 이리고현교회 홈피 갈무리 )

이상태 집사 영정사진( 순교자 기념관 소장)
[한국교회 역사자료 최초공개]
신사참배 반대 설교로 순교한 28세의 한 집사의 설교문을 들어 보셨나요?
-설교자: 이상태 안수집사 (28세)
-설교장소: 이리 고현교회 예배당 200여명 조선인 남녀 성도들 앞
-설교날짜 : 소화 17년( 1942년) 12월 6일
-설교제목 : 신을 찾아라
-설교내용:
“ 대동아 전쟁에서 우리나라 가 승리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의 섭리에 의한 것으로서
우리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인류의 생명을 지배하는 유일한 이 신을 찾고
이것에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신을 구하지 않고
단지 신사에 의지하고
그 신에게 감사하고 기원하는 것은 유감이다“
(출처: 독립운동판결문 국가기록문 중에서)

이상태짒사의 일본 판결문 소개

서대문 형무소 전경(일제시대 재현)

일본구각 보안법 판결문 2 -이상태집사
@1
조선이 일제식민지로 지배를 받던 고난의 시기에 무명의 한 평신도 이상태 안수집사는 28세 때 젊은 나이에 이리 고현교회 평신도 설교자로 봉사했다. 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것에 대해 늘 안타까워 하면서 이리 배산에서 열심히 산기도를 한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는 1942년 12월 6일 고현교회 예배당 200명의 성도들 앞에서 행한 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를 전하는 설교를 하고 결국 그것으로 인해 일본의 감시를 받고 추적을 당하면서 서울에서 국가보안법으로 잡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어 일제 재판을 받고 징역 6월과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그는 형을 살면서도 감옥에서 화가인 직업을 발휘하여 민족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었고 자기보다 어려운 폐결핵 환자를 손수 돌보다가 본인도 그만 폐결핵을 얻어 출감하여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순교를 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유일하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는 말씀을 전한 설교가 문제가 되어 감옥에 갖혔고 결국 그 말씀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스도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아주 짧은 생애를 살다가 간 한 숨겨진 평신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서대문형무소 감옥 감방
전경
@2
일제식민지 속에서 한국교회의 20대의 젊은 한 평신도가 전한 설교는 감동적이다. 이 설교문이 일제의 재판 기록물에 기록이 되었고 이것이 죄목이 되어 일본법에 의한 형벌을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법에 의해 판단을 받아 죄가 되는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한국교회 초대 교회의 역사적 기록물로 남아 있는 것은 한국교회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것은 우리에게서 나온 증언이 아닌 일본 검사의 심문으로 죄목에 해당된다고 선고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서로 대적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실제 자료다.
무엇보다도 젊은 청년 집사에게 어떻게 이런 강력한 복음의 말씀이 선포되었으며 죽음을 무서워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할수 있었는지 도전이 된다. 당시 교회지도자들이 모인 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장 메시지와 비교하면 너무 다르다. 당시 신사참배에 대한 두가지 전혀 다른 해석과 시각을 볼수 있다
@3
* 총회장 홍택기와 총대 목회자와 장로 메시지
“우리는, 신사는 종교가 아니고 기독교의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본뜻을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한다. 그러므로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하여 열심히 행하고 나아가 국민정신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아래 후방의 황국신민으로서 열과 성을 다하기로 결의한다.”
(1938년 9월 10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장 홍택기 외 총회대의원(총대) 전국 27개 노회(만주 4개 노회 포함) 대표 목사 88명과 장로 88명, 선교사 30명 등 총 206명.)
* 한 젊은 무명의 이상태 집사의 설교문 (일본 재판판결문)
“어려서부터 기독교를 믿어 소화 15년 (1940년) 5월부터 고현정 소재 기독교 장로회 고현교회 집사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소화 17년( 1942년) 12월 6일 동교회 예배당에서 조선인 남녀 약 200여명에게 “ 신을 찾아라” 라는 제목하에 설교를 할 때
“ 대동아 전쟁에서 우리나라 가 승리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의 섭리에 의한 것으로서 우리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인류의 생명을 지배하는 유일한 이 신을 찾고 이것에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신을 구하지 않고 단지 신사에 의지하고 그 신에게 감사하고 기원하는 것은 유감이다“ 라고 말하고 몰래 신사참배를 비난하는 언사를 함으로써 정치에 관해 불온한 언동을 함으로써 치안을 발행한 자이다 ”
( 출처: 독립운동 판결문 국가 기록문 자료)

이상태 집사의 국가 보안법에 죄에 대한 일본판사의 판결문 번역본

이상태집사 일본 재판
판결문 (국가 기록원)
결국 설교를 전한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랐다. 총회장 이하 교회 지도자들은 일본 신사에 공개적으로 참배를 했고 목숨을 건졌다.
반면에 한 평신도 20대의 젊은 집사는 그 설교로 인하여 잡혀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어 병을 얻어 결국 순교했다.

용인 한국교회 순교자 기념관 입구에 있는 이상태안수집사 가 외쳤다가 순교한 내용을 적은 순교비
@4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결의에 대한 부끄러운 역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평신도는 신사참배 반대를 담대하게 외치다가 당당하게 기꺼히 순교를 택한 숨은 이야기도 있다. 이런 평신도들은 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이외도 알려지지 않는 많은 사람이 있다. 남은 그루터기가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성경의 이야기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7000명이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숨은 숫자이다.
한국교회를 누가 지키는가? 흔히 말하는 힘과 유명세를 가진 교회와 교계정치들만이 지킬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알려지지 않은 작은 경건한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지켜왔다. 마치 산을 지키는 것은 못생긴 작은 나무들과 잡초들인 것처럼 교회역사도 이와 같다. 한국교회는 깨어 있는 평신도들이 많았다. 그들의 힘으로 성장한 교회다. 한국교회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이런 평신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이다. 복음을 담대하게 목숨 걸고 전하는 평신도들과 젊은이들이 학교와 국회와 기업과 직장속에 얼마나 있는가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한국교회는 외모와 숫자를 자랑하지 말고 그런 헌신된 제자를 양육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예수님과 제자들과 바울이 온힘을 다해 제자를 삼는 일에 헌신 한 것처럼 목회자들은 이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선조들의 신앙역사를 정리하다가 한국의 초대교회의 이상태 집사의 이야기를 우연하게 일제 판결문의 숨은 역사적 자료를 찾은 순간 성경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의 순교이야기가 생각이 떠 올랐다.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의 설교와 흡사한 이상태 집사의 설교는 마치 성경의 초대교회를 한국일제시대에 옮겨놓은 것 같았다. 목숨을 걸고 전한 스데반 집사의 설교와 빌립집사의 준비된 전도메시지와 같은 내용을 우리 한국교회 초대교회 이야기속에서도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동이 밀려왔다.
스데반 집사와 같은 이야기는 먼 성경속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한국교회사속에서도 있었던 실제적 이야기라는 사실에 한국의 초대교회의 신앙의 좋은 보고가 되고 우리에게 새삼 도전이 된다.

이상태 집사 판결 기각문

이상태 판결기각문2

이상태집사의 판결기각문 번역본
@5
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젊은이들과 집사들이 이런 신앙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하여 예루살렘성에 정의를 구하고 진실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예루살렘성을 멸망하지 않겠다는 말씀이 이해가 된다. 과연 우리 한국교회에 이런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왜 그 한 사람이 되지 못하는가? 가장 위대한 복음을 받았고 구원을 받았는데 왜 나는 사라질 목숨 하나에 그렇게 애지 중지하며 시간을 허비하는가? 목회자인 필자부터 한 없이 부끄러워지고 회개가 된다. 이것이 선진의 믿음의 이야기가 주는 힘이 아닐까?
이렇게 보면 목양을 맡은 목회자부터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한 사람의 제자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일에 시간을 보내는 그것부터 회개해야 하지 않을까? 목숨을 거는 지도자에게서 목숨을 거는 지도자가 나온다. 복음을 위해 목숨을 던지면서 오직 한분 하나님을 외치는 한 평신도의 숨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목회자인 나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진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생각하면 더욱 부끄럽다
나는 복음을 진정 부끄러워 하지않고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고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고 설교하는지 새삼 나를 돌아 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