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와요..
최강입니다..
챗방 들어가본지도 꽤 된 듯 싶군요..
이젠 들어가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싶네요..
요즘 엘지 경기 보면 맘들 많이 상하시죠...??
저 또한 다를 바 없습니다.. 짜증나고 속상하고 화나구 그래요..
저번 주말에 삼성전에서 깔끔하게 이겼던 경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군요..
그 경기 분위기 이어서 이번 주 5경기 잘 해주길 바랐는데..
결국 5연패 했구.. 4강은 물 건너간 꼴이 되버렸네요..
소수의 몇몇 분만 아시겠지만 전 고려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거 알려드리려는 거 아니구요..ㅎ
그제랑 어제 고대와 연대가 정기전을 가졌답니다..
금욜에는 야구,농구,아이스 하키를 했구요.. 토욜에는 럭비와 축구를 했답니다..
전 금욜날 야구를 보았는데요..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사람들로 가득 찬 잠실 야구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전 선수도 아니고 단순히 관중일 뿐이었지만..
그러면서 엘지 선수들을 생각했어요.. 팬들이 이렇게 가득와주시면 얼마나 기뻐할지..
제가 과내동아리에서 사진부를 하고 있는 관계로..
목에 PRESS 라고 써진 카드를 걸고 잠실 야구장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불펜도 밟아보고 덕아웃도 보구요.. 포수 뒤쪽 그물망으로도 가보구..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죠.. 너무도 설레고 긴장하는 맘으로 다녔답니다.. ㅋㅋ
오늘 경기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요.. 결과 보니 할 말은 없구요..
다만.. 9회 2사 1,2루에 나온 경수 선수의 5호 홈런은..
경기 승패를 떠나서 너무나도 값져 보였어요..
큰 점수차로 지고 있어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전 그의 집중력에 경이로운 찬사를 보냅니다.. 너무 놀랬거든요..
이동현이 실투한 것일수도 있죠..
그치만 경수 선수의 홈런은 다시금 엘지팬들을 들썩이게 했으며
기아팬들을 긴장시켰고 더불어 기아 불펜도 다시 바빠지게 했죠..
그 담 타석인 만호 선수가 풀카운트 끝에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졌지만 전 엘지 선수들의 끈질김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다만 경수 선수의 홈런 하나로 비춰지긴 했지만..
전 엘지 선수들의 마음을 보여준 거 같아 뿌듯합니다..
경기 보며 화나시겠지요,, 짜증나고 속상하실겁니다..
늘 강조합니다만 선수들 심정이 저희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겁니다..
응원해주십시오 격려해주십시오.. 부탁드려요..
무기력해보이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무성의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한 번쯤은 그런 플레이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라고
생각해주십시오.. 그것이 엘지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는 길일테니까요..
저도 잘 안되는 생각 중에 하나입니다.. 제 눈에도 무성의해 보일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곧 맘을 다잡습니다.. 최선을 다한거라고 노력한거라고..
엘지 선수들을 믿으니까요..
4강은 힘들어졌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경기는 10경기가 좀 넘게 남았습니다..
선수들은 다시 잠실로 오고 팬들을 만나고 우리 앞에서 경기를 펼칠 겁니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응원해주세요.. 저도 그럴겁니다..
올해가 두 번째 우승한지 10년 되는 해였습니다..
10년 기다리셨는데 더 못 기다리시겠어요?? 지겨우신가요?? 벌써~??
힘내세요.. 엘지가 우승하는 그 날.. 모든 아픔 다 씻어줄테니까요..
담 주 잠실 야구장에서 웃는 얼굴로 만납시다.. 챗방도 많이 와주세요..
최강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져서 슬프지만....경수선수의 홈런으로 위안삼고있음...-_-ㅋㅋ혹시나 역전하지 않을까 기대도했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