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포함 연봉 1960만 달러, 아로우나인터내셔널 케빈 친 1330만 달러로 2위
채널9을 소유한 나인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긴젤(David Gyngell)이 2014년 호주 최고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경제연구소(The Australian Financial Review)의 최고경영자 연봉 조사에 따르면 데이비드 긴젤 CEO는 지난해 12월 채널9을 법정관리의 위험에서 구해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성과급(Incentive)을 포함해 1960만 달러를 받았다.
그의 연봉은 4대 시중은행과 웨스파머스(Wesfarmers), 리오틴토(Rio Tinto) 등 호주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을 뛰어넘었다.
투자회사 아로우나 인터내셔널그룹(Arowona International Group)의 케빈 친(Kevin Chin) 최고경영자는 1억 5500만 달러 상당의 회사 시장가치(market value)에도 불구하고 긴젤보다 600만 달러 적은 13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보수(remuneration) 컨설팅 전문가 마이클 로빈슨은 “성과급 지급이 더 일반화되고 금액도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너스 지급 기준은 회사가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에 막 진입했을 때가 아니라 기업 투자설명서(prospectus)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평가돼야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긴젤 CEO가 2014년에 받은 보너스 목록에는 채널9 증시상장에 대한 250만 달러의 현금보너스와 또 다른 270만 달러의 현금보너스, 그리고 장기성과급으로 116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추가 보너스 수령 자격을 갖고 있다. 채널9의 투자설명서는 긴젤 CEO의 잠재적 연봉 총액을 3200만 달러라고 밝혔다.
2012년 파산 위기에 몰렸던 채널9은 긴젤 CEO의 주도로 투자자에게 진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하면서 340억 달러의 자본확충에 성공하는 반전을 이끌었다. 2013년 12월 주당 2달러 5센트에 주식상장 후 2014년 3월 주당 2달러 38센트의 강세를 기록한 이래로 약 2달러 6센트까지 하락한 바 있다.
CEO 연봉 순위의 3위는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의 로버트 톰슨(Robert Thomson) CEO로 연봉의 절반 이상이 장기주식 성과급(long-term share incentives)으로 이루어져 132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봉 설문조사 목록에는 2013-14년도에 상장한 12개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포함됐다. 이들 신규 상장기업 CEO 연봉은 평균 7% 증가한 약 287만 달러였으며 여기엔 증시 상장 성과급(listing bonuses)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CEO 연봉 평균 증가율 8%를 하회하는 수준이며, 기업공개(IPO)와 성과급을 제외하면 올해 연봉 증가율은 4%로 낮아진다. 그러나 17년만에 가장 저조한 호주의 전체 임금 상승률 2.6%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지난해 CEO들의 총 연봉에서 20%를 차지했던 단기성과급은 올해 23%로 증가했다. 수백만 달러의 단기성과급을 받는 CEO엔 웨스파머스의 리차드 고이더(Richard Goyder)와 웨스트필드그룹(Westfield Group)의 공동경영자인 스티븐(Stephen)과 피터 로이(Peter Lowy) CEO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