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째가 중2인데 중학생되고 나서는 영어학원을 안다녔어요.
학원에서 늘 숙제안해온다고 전화가 오고 늘 영어학원에다가는 수학숙제 하느라 숙제 못했다. 수학학원에다가는 영어학원 숙제하느라 못했다 그래서
너무 화나서 영어학원을 끊었어요.
마냥 놀릴 수는 없으니 집에서 제가 단어도 좀 시키고 천일문도 하고 3800제도하고 이것저것 문제집도 좀 풀리고 했는데 엄마랑 하니 대강대강이고 오늘은 이래서 못하겠네 저래서 못하겠네 핑계가 늘 가득이죠.ㅠㅠ
독해를 시켜보면 자기는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인다면서 한국말로 번역시키면 딴소리하고 제가 해석해주면 내말이 그말이라고 해서 저를 빡치게 만들었어요.
큰애가 고1이라 같이 중간고사 준비하느라 내버려두었다가 이번에 자이스토리 독해 실전편을 사서 풀렸어요.
독해 틀리면 틀린문제는 꼭 해석시키려고 시켰는데 문제집 반을 풀어가는데 안틀려요.그러니 해석을 시킬수가 없고 시키면 싫어하고 자기는 다 안대요. ㅠㅠ
그래서 어제 고등영어학원에 큰애상담 가면서 같이 데리고
가서 테스트 받고 쌤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잘한대요.
그러면서 해석안시켜도 된다고 걍 지금처럼 시키고 문법 탄탄히잡고 독해는 고2꺼 풀리시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구요.그러면서 학원 안보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애들 영어학원 안보내면서 인강을 좀 들었는데 일타강사들이 하는 말이 이게 위험하다고 했거든요.
영어학원 일찍 다닌애들이 자기는 영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그냥 감으로 풀면 나중에 등급 미끌어진다고 그랬거든요.
여기 선생님 말 듣고 그냥 저리 내버려둬도 될지 아니면 독해를 하나하나 잡고 시켜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고1 큰아이 키우고 계셔서 사정을 어느정도 아실텐데요. 본인 마음을 못 바꾸면 학원 다녀도 또 숙제 안할 건데 돈낭비죠.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감으로 풀면 나중에 등급 미끌어진다” 는게 맞아요. 우선 독해를 안시켜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독해가 글 읽고 중심생각(take home message) 알고 요약하고 그 글에 반박글 쓰고 이런 서구식 독해를 요하는게 아니잖아요. 읽으면서 that이 뭐야? 접속사야 관계대명사야? what이 뭐야? 이게 관계대명사야 간접의문문에 쓰인 의문문이야? It.. that이 있으면 그게 강조구문이야 가주어 진주어 구문이야 이런걸 알아야 내신을 보잖아요. 왜냐하면 위의 it과 같은 용법으로 쓰인 것은? 이런게 나올테니까요. 독해하면서 깨알같은 해석을 싫다고 한다면 그런거라도 물어봐서 모르면 최소한 독해 중에 그런 포인트는 알게 하고 가주셔요. 그리고 대명사 예를들어 it 나오면 이게 뭘 지칭하는 거야? 이런 포인트는 찝어주세요
아이가 중2 본인 내신에서 97-100점 사이 점수를 늘 받고 있고,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가 동네에서 가장 문제 어렵다 이런 학교면 일단 지금 하실 것은 “단어량 엄청 늘리기” 이게 우선순위 1이고, 나머지는 하시던 대로 하시면서 정신교육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어학원 끊어서 수학이라도 잘 하게 됐다면 그것도 좋은 거니까요. 자이스토리 고등독해 이미 쓰신 것 같은데, 독해는 알아서 하나 선택하셔서 쓰시고 영어문법 빨간 3800시리즈 다 돌리셨으면 중2-중3 파란 3800시리즈(문제형) 한번 가볍게 돌려서 풀려보셔요. 고등에서 의외로 점수 까먹는 부분은 서술형입니다. 동성의 고1 형제가 있다면 서술형 영작형 문제 그친구가 본 시험지 받아다가 스타일 보시고 그런거 자주 풀어보는게 좋아요. 문장에 대한 ‘감’으로 풀기 보다는 구문독해가 잘 되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영작문이 실수 없이 꼼꼼하게 안되면 고등에서 1등급 힘들어요. 만약 중2인데 점수가 80점대다, 아니면 우리학교가 유난히 쉽게 문제 내는 학교라 점수 잘받는거다 하면 조금 위험해요. 족보닷컴 가셔서 아이와 똑같은 교과서 쓰는 강남권 학교 최근 중간/기말 다운받아서 시험지 풀려보셔요
@Jewels 아이고 너무 감사드려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큰아이도 보니 서술형에서 감점이 있었거든요. ㅠㅠ
서술형 준비 깜박하고 있어어요. 감사합니다.
고3 과정 독해 문제집을 잘 풀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독해는 되고있는 거예요. 문제는 내신인데 엄청난 양의 내신 범위를 분석하고 암기하고 시험을 봐야하니까요. 처음보는 지문이 나오기도하고 문제수를 심하게 늘려 시간안에 못풀게 하기도, 서술형에 낯선 단어를 넣어 영작을 어렵게 내기도해요. 어법 등의 기본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하고 문장 분석하면서 중요 문장은 외워야하고 그게 변형되어도 영작 가능해야하구요. 정답은 없어요. 영어 내신은 학교별로 격차가 커요. 외부지문이 없는 학교도 있고, 모고지문이 70개 들어가는 학교도 있어요. 이번에 모고 만점 가까운 애들이 영어 4등급도 있었는데요. 그학생들이 영어를 못해서 그등급이 나온 게 아니랍니다. 진학하려는 학교의 영어 문제를 보세요. 그 유형에 익숙해져야해요.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우고 유의어, 반의어 등 잘 알아야하고요. 올씀같은 문제집으로 서술형 연습 시키시구요. 문법 인강도 좀 지루해하더라도 돌리시구요. 유튭 등을 찾아 영어 내신과 모고 공부하는 요령도 보여주시고요. 최종 목표는 수능이라도 내신이 안나오면 힘들어지니 분석하며 독해를 하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해보는 게 좋아요.
역시 기본은 단어인가봐요. 열심히 시켜야겠어요.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있고 방학때는 풀리시는 문제집도 따라 풀렸답니다.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