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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김연아 갤러리,
분량이 꽤 되는 관계로 어제 저녁쯤 세 개의 파트로 나눠 Part1, Part2, Part3 포함한 완결판으로 올렸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Part1 제외한 나머지 글들이 삭제되어, 낮에 예고한대로 전문 번역을 다시 올립니다. 원문을 참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영문 기사의 문단 아래 번역된 한글 문단을 병치시키는 식으로 올렸었는데, 원문 전체가 포함되어 신고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번역된 한글 내용만 올립니다. 참고로, 본문에 삽입된 링크와 볼드 강조는 원문의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출처를 기재하시는 한 자유롭게 퍼가셔도 됩니다.
Something is rotten in the state of Sochi: analyzing Ladies’ short program
소치에서 그 뭔가는 썩었다: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분석
지난 밤에 소치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 하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에서의 큰 논란이다. 이 논란은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의 페어 부문 스캔들과 유사하게 보이는데, 당시 스캔들은 결국 피겨 스케이팅 판정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
현재까지, 200만명 이상이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판정 결과에서의 익명성을 제거해주기를(실명을 공개해주기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AP 통신에 의하면 대한민국 올림픽 위원회가 여자 싱글 경기의 결과에 대해 항의했다는데, 반면 IOC 대변인 마크 애덤스는 피겨 스케이팅 관련 항의는 ISU가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ISU 규칙은 모든 항의가 경기 후 30분 이내에 제출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어떤 항의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내게는 정당한 조치를 취하기보다 (시간이 흘러) 결국은 사라지길 바라면서, 한 기구가 다른 기구에게 심각한 사안을 그저 떠넘기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말을 하자면, IOC는 이 문제에 개입해 여자 싱글 경기(쇼트와 프리 모두)의 판정 수준에 대해 고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한민국은 2018년 평창에서 다음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있으며, 이렇게 논란이 되는 여자 싱글 경기에서의 결과는 IOC와 대한민국 올림픽 위원회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아마도 이미 장애물이 되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왜 "여자 싱글 경기(쇼트와 프리 모두)에서의 판정 수준"을 얘기하냐고?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는, 사실 2월 19일 여자 싱글의 쇼트 프로그램 동안 의문스러운 판정이 줄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그 이벤트(쇼트)를 재정리 해보자.
by Florentina Tone
Were the three ladies really in a tie after the short program?
진정 세 여성 스케이터들의 쇼트 프로그램이 동률이 될 만한 것이었나?
현지 시각 21:24에,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판에 올랐다. 아직 그날 저녁이 채 무르익지 않은 때였다. 김연아는 총 30명의 스케이터들 중, 출전 리스트에서 17번째였다. 피겨 경기를 많이 봤다면, 어떤 팬들은 김연아의 순서가 썩 좋지는 않다고 말할 것이다. 심판들은 주로 마지막 두 그룹 경기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앞선 경기들에 대해서는 덜 너그러운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물론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의 스캔들 이후 도입된 신채점제에서, 출전 순서는 문제가 되지 않아야 정상이다. 이론적으로 심판들은 주어진 시간에 그들이 본 것에 대해 평가를 마쳐야 하며, 채점은 선수가 빙판에 등장하는 시점과는 무관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기억할만한 루틴----김연아와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은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을 선보이고, 대한민국의 스케이터는 여자 싱글 쇼트 부문 시즌 최고 점수인 74.92 포인트를 받았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점수를 보고 "그럭저럭"이라는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녀는 러시아의 원더키드인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72.90 포인트를 받았고, 리프니츠카야와 다른 강력한 경쟁자들인 아사다 마오, 캐롤리나 코스트너, 애쉴리 와그너가 약 한 시간 뒤 빙판에 오를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23:00 쯤에, 코스트너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에 맞춰 스케이팅한 놀라운 쇼트 프로그램으로 점수를 받았다. 소치에서 이탈리아 선수는 마음을 담아 스케이팅했으며, 그에 맞게 보상 받았다. 김연아보다 0.80 포인트 뒤진 74.12 포인트를 받은 것이다. 마지막 순서 직전에, 관중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격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비제의 Carmen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펼쳤고, 점수가 발표되었을 때 매우 행복해했다. 소트니코바에게 주어진 74.64 포인트. 그녀는 쇼트 경기 후 두번째 순위였고, 김연아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김연아 74.92, 소트니코바 74.64, 코스트너 74.12라는 같은 범위 안에 들어간 점수들 때문에, 세 여성 스케이터들은 프리 프로그램 하루 전에 실질적으로 동률이 되었다. 지난 며칠 간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며, 나를 포함해 수많은 이들이 김연아가 (마땅히 받아야 할) 두번째 금메달이 거부되었다고 말하는 가운데, 나는 스스로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진정 쇼트 이후 동률이어야 했나?
점수표를 분석하면서, 나는 언급할 필요가 있는 작은 의문들, 그리고 모순들을 발견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2월 18일 김연아가 놀라운 스케이팅을 보여줬음에도 두번째 금메달 획득을 위한 도전에서 이미 불리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가 불리해진 건 그녀가 볼품없는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니라, 소트니코바가 이미 홈그라운 어드밴티지로부터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성요소 점수에서, (이전 경기들과 비교할 때) 설명할 길이 없는 갑작스러운 대성공이었다. 흠결없는 점프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기술요소에서 더 큰 기본 점수(base value)를 갖고 있던 김연아와 코스트너가 받은 점수보다, 소트니코바는 (수행등급에서) 심판들로부터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그녀들이 받은 점수, TES와 PCS를 철저히 살펴보자.
김연아 쇼트 점수표
소트니코바 쇼트 점수표
코스트너 쇼트 점수표
Total Element Score (TES)
점수표에 의하면, 소트니코바가 계획한 기술 요소는 가장 낮은 기본 점수(base value)를 갖고 있는데, 코스트너(0.10 차이)는 물론이고 김연아(1 포인트 차이)와 비교해봐도 가장 낮다. 기본 점수는 물론 스케이터가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 대해 선수가 받은 레벨에 영향을 받는데, 이들 중 소트니코바가 모든 요소에서 레벨4를 받은 유일한 선수였다.
그날 저녁이 마무리될 무렵, 그 차이(기본 점수 차이)는 소트니코바가 받은 보너스 점수에 의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TES로 받은 점수를 보면, 소트니코바는 코스트너를 여유있게 제친 것은 물론이고(39.09 포인트 대 37.49 포인트), 김연아마저도 제쳐버렸다(39.09 포인트 vs. 39.03 포인트, 기술적 관점에서 김연아의 프로그램을 더 난이도 높은 것으로 만들어줬던 그 1점의 차이는 안녕...).
수행한 기술 요소로 심판으로부터 받은 보너스까지 함께 고려해, 낮은 점수부터 높은 점수 순으로, 세 선수의 기본 점수를 살펴보자.
소트니코바는 구성요소에서 30.43 포인트의 기본 점수를 갖고 있었는데, GOE 점수의 도움으로 최종 39.09 포인트를 획득한다. (8.66 포인트의 보너스)
코스트너는 구성요소에서 30.53 포인트의 기본 점수를 갖고 있었는데, GOE 점수의 도움으로 최종 37.49 포인트를 획득한다. (6.96 포인트 보너스)
김연아는 가장 큰 기본 점수인 31.43 포인트를 갖고 있었고, 7.6 포인트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아 최종 39.03 포인트를 획득한다. 코스트너의 3플립-3토 콤비네이션(9.40의 기본 점수)과 비교했을 때 김연아는 3러츠-3토 콤비네이션(10.10의 기본 점수)을 갖고 있었다. 사실 소트니코바의 3토-3토 콤비네이션은 셋 중에 가장 낮은 기본 점수를 갖고 있는 것이다.(8.20의 기본 점수)
점수표를 면밀히 살펴 세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으로 받은 GOE 보너스를 자세히 따져보면, 그날 저녁의 결과와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해 이해하는데 어쨌든 도움이 되는 부조화를 발견하게 된다. 말하자면, 둘 혹은 세 명의 선수가 수행한 똑같은 특정 요소에 대해, 소트니코바가 대부분의 경우 가장 큰 보너스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러시아 스케이터가 우리가 따져보고 있는 요소들을 가장 잘 수행한 선수라는 의미이다. 살펴 보자.
• 5.30의 기본 점수를 갖고 있는 프리플 플립(3F)에서, 김연아는 보너스 1.10 포인트를 받았고, 소트니코바는 보너스 1.20 포인트를 받았다.
• 더블 악셀(2A)에서, 코스트너는 보너스 0.64 포인트를 받았고, 소트니코바는 보너스 1 포인트를 받았다(김연아는 보너스 1.07 포인트를 받았는데, 이는 소트니코바와 비교했을 때 더 큰 보너스를 받은 유일한 경우이다.)
•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지만(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트니코바가 셋 중 가장 큰 보너스 포인트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소트니코바의 3Toe-3Toe는 1.60 보너스를, 3Lutz-3Toe에 대해 김연아는 1.50 보너스를, 3Flip-3Toe에 대해 코스트너는 김연아와 같은 1.50 보너스를 받았다)
• 쇼트 프로그램 수행 결과,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매우 불리해진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았는데, 소트니코바가 동일한 요소들에 대해 받은 4레벨에 비하면 낮은 레벨이다. 결과적으로, 소트니코바는 보너스를 포함해 이 두 요소에서 9.10 포인트를 받은 반면, 김연아는 7.63 포인트를 받았다. 같은 두 요소 즉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 대해 코스트너 역시 레벨3으로 7.91 포인트를 받았다. 비록 내가 소트니코바의 스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지만(소트니코바는 이 부분에서 뛰어나다), 과연 그녀만이 셋 중에 레벨4 스텝 시퀀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점수표를 하나하나 살펴 보면, 적잖이 놀라운 사실들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3F)이 6번 심판에게서 보너스 0점을 받았다는 사실(그 점프는 완벽하게 실행되었기에 분명히 보너스 점수를 받아야 했다), 1번 심판이 코스트너에게 다른 심판과 달리 프로그램의 모든 구성요소에 대해 일관되게 낮은 점수를 줬다는 사실(물론, 나만 까다로운 것일 수도 있지만)이 그러하다.
Program Components Score (PCS)
프로그램 구성요소로 넘어가면, 무척 놀랍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또 다시, 이 세 명의 스케이터에게 실질적으로 거의 비슷한 점수들이 주어진 것이다. 김연아는 35.89 포인트를, 소트니코바는 35.55 포인트를, 코스트너는 36.63 포인트를 받고 있다. 김연아와 코스트너의 점수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 해도, 구성점수에 있어서 러시아 선수의 갑작스러운 점수 증가(그리고 개선된 평가)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래, 소치에서 소트니코바는 놀라운 쇼트 프로그램을 해냈다. 또한, 그녀는 에너지 충만한 Carmen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즌 내내 탔던 같은 프로그램들은 왜 점수가 그렇게 훨씬 낮았었는지 내게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수행과 해석에 대한 지표는 경기마다 달라질 수는 있지만, 트랜지션, 스케이팅 스킬, 프로그램에 대한 안무라는 것들은 단 몇 주만에 달라지지 않는다. (루틴을 급진적으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나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뭐? 갑자기 그녀(소트니코바)가 하룻밤 새 더 나은 스케이터가 되었다고?" 커트 브라우닝이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이후 물었던 것처럼 말이다.
몇가지 사실들을 통해, 소트니코바가 그녀의 구성 점수에 대해 받은 점수를 내가 왜 믿지 못하겠는지 설명해보겠다.
• 2013년 11월의 Trophee Eric Bompard에서, 소트니코바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애쉴리 와그너와 Anna Pogorilaya에 이어 3위였다. 그녀는 PCS에서 30.77 포인트를 받았는데, 나눠보면 스케이팅 스킬에서 7.71, 트랜지션에서 7.48, 수행에서 7.75, 안무에서 7.79, 해석에서 7.75을 받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실수가 있었던 퍼포먼스였다.) 그래서, 그 당시 그녀는 PCS에 관한 한 7점대 선수였던 것이다.
• 12월 후쿠오카에서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소트니코바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이어 2위였다. 이번에는 그녀의 쇼트 프로그램은 매우 좋았다(실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파리에서 받은 것과 비슷한 구성 요소 점수인 30.85 포인트를 받았다(스케이팅 스킬에서 7.57, 트랜지션에서 7.46, 수행에서 7.89, 안무에서 7.71, 해석에서 7.93). 다시 한번 7점대 점수다.
• 2014년 1월의 부다페스트의 유럽선수권에서, 스토니코바는 훌륭한 쇼트 프로그램을 해냈다. 사실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그녀는 선두였는데, PCS에서 상당한 점수 증가가 있었다. (어떤 이들은 그 당시에도, 소트니코바와 리프니츠카야의 PCS 점수 증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트니코바는 구성 요소 점수로 33.58 포인트를 받았는데, 나눠보면 스케이팅 스킬에서 8.32, 트랜지션에서 8.07, 수행에서 8.64, 안무에서 8.32, 해석에서 8.61이다. 1월에 그녀는 구성 점수 요소에서 8점대 소녀였다. * 어떤 이들 중 하나 = 소니아 비앙셰티
• 2월 19일에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소트니코바는 PCS로 35.55 포인트를 받았는데,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보다 겨우 0.34 포인트 뒤진 것이었다. 이번에 소트니코바는 PCS에 있어서는, 거의 8점대를 돌파해, 9점대 소녀로 빠르게 진화한 것이다. 스케이팅 스킬은 8.82, 트랜지션은 8.57, 수행은 9.11, 안무는 8.89, 해석은 9.04였다. (점수표를 보라.)
소트니코바 쇼트 점수표
소트니코바의 점수표를 보면,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의문점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소트니코바의 구성 요소에 완벽한 점수들을 준 1번 심판을 만나보고 싶다. 스케이팅 스킬에서 9.50, 트랜지션에서 9.25, 수행에서 9.75, 안무에서 9.50, 그리고 해석에서 9.75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점수들을 준 7번 심판 또한 만나보고 싶다. 9.25 - 9.00 - 9.75 - 9.25 - 9.50라는 점수를 준 심판 말이다.
1번과 7번 두 심판을 기억해두고, 이번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표를 살펴 보자. 스터디 케이스: 구성 요소. 우리는 김연아의 스케이팅 수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는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무결점의 퍼포먼스를 수년간 보여줬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렇다면, 1번 심판과 7번 심판은 김연아가 소치에서 보여준 쇼트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에 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 당신은 골치 아픈 답을 보게 될 것이다.
김연아 쇼트 점수표
1번 심판은 당신을 웃게 만들 수밖에 없는----그러나 그 웃음은 초조한 웃음이다----점수를 김연아에게 주기로 맘먹은 채, 소트니코바가 펼칠 그날 저녁의 '또 하나의 대단하신 퍼포먼스'(29번째 순서)를 감상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로 이렇다. 스케이팅 스킬에 8.25? 트랜지션에 8.00? 수행에 8.00? 안무에 7.75? 해석에 8.50? 2010년 올림픽 챔피언이자 2013년 월드 챔피언인 김연아가 PCS에 있어서 7-8점대 소녀인가? 1번 심판은 졸고 있었나? 그/그녀가 안경을 잃어버렸나? 그 심판을 만나서 안경을 빌려주고 싶을 지경이다.
7번 심판도 똑같은 짓을 했다. 김연아에게 다음과 같은 점수를 줬다. 스케이팅 스킬에 8.50, 트랜지션에 7.75, 수행에 8.50, 안무에 8.00, 해석에 8.25.
이 두 심판은 명백하게 선에서 벗어나 있다. 실제 빙판에서 김연아가 보여준 것과 완전히 불일치하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있는가?
(물론, 피겨스케이팅 판정 제도의 익명성을 감안하면, 소트니코바의 점수표에서의 1번 심판과 7번 심판이 김연아의 점수표에서의 1번 심판과 7번 심판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 오로지 그러할 것이라는 가정을 할 뿐.)
The ladies’ free program: another set of questions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또 다른 의문 투성이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그리고 논란에 휩싸인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3일전 “The Ladies’ Final: an Olympic masquerade(여성 싱글 파이널: 올림픽 가면 무도회)”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논한 바 있다. 요약하자면, 이러한 주요 쟁점이 있다.
(쇼트에 이어) 소트니코바에게 다시 엄청난 구성 요소 점수가 주어졌다. 소트니코바는 실제로 코스트너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케이팅 스킬에서는 9.18 vs. 9.14, 트랜지션에서는 8.96 vs. 8.71, 수행에서는 9.43 vs. 9.43, 안무에서는 9.50 vs. 9.21, 해석에서는 9.43 vs. 9.61. 해석 부문을 제외하고는 예술성에서 소트니코바가 코스트너보다 우월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 수 있을지 알 길이 없다. 그래도 심판을 믿을라치면, 김연아와 소트니코바가 거의 같은 구성 요소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가로 막는다. 74.50 포인트 대 74.41 포인트. 이것 역시도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쇼트와) 마찬가지로, 소트니코바는 몇 주만에 구성 요소 점수를 엄청나게 발전시키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12월 후쿠오카에서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7살의 러시아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 구성 요소 점수에서 60.47 포인트를 획득했다. (하지만, 당시 그녀의 프리 프로그램에는 실수가 있었다.) 다른 한편, 11월 2013 Trophée Eric Bompard에서 소트니코바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는데, 훌륭한 퍼포먼스로 64.45 포인트를 받은 바 있다. 부다페스트에서의 2014 유럽선수권에서는 69.90 포인트를 받는다. 리프니츠카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트니코바의 구성 요소 점수 역시 유럽선수권에서 거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시즌 내내 탔던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그리고 올림픽에서는 코스트너가 받은 73.77과 비교하면 소트니코바의 74.41이란 점수는 대폭발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점수표에 의하면, 소트니코바는 기술 요소에서 그녀의 경쟁자들보다 매우 높은 기본 점수(61.43 포인트)를 갖고 있었다. (김연아는 57.49 포인트, 코스트너는 58.45 포인트).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소트니코바는 기술 요소에서 14.11이란 보너스를 받는 반면, 코스트너는 겨우 10.34 포인트만을, 김연아는 12.2 포인트만을 획득한다. 몇가지 예를 보자.
• 3Flip에서, 소트니코바는 보너스로 1.50 포인트를, 김연아는 1.20 포인트를 받는다.
• 2Axel-3Toeloop에서, 소트니코바는 보너스로 1.80 포인트를, 코스트너는 1.30 포인트를 받는다.
• 3Salchow에서, 소트니코바는 보너스로 1.20 포인트를, 김연아는 0.90 포인트를, 코스트너는 1.10 포인트를 받는다.
• 2Axel에서, 소트니코바는 1.07 포인트를, 김연아는 0.79 포인트를 받는다.
그리고 (묻겠으니) 심판들은 결정을 내려라. 소트니코바가 시도한 프로그램의 첫번째 콤비네이션에서,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러츠(3Lz-3Toe) 점프를 뛴건가, 아니면 트리플 플러츠를 뛴 건가? GOE 포인트에서 어떤 심판으로부터는 -1도 받고(플러츠 점수인), 또 어떤 심판으로부터는 +3을 받기도 하는(마치 완벽한 트리플 러츠인 것인양)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7번 심판은 소트니코바의 퍼포먼스를 무척이나 좋아한 듯 싶다. 더블 룹에 대한 실수에 -1을 준 것과 스텝 시퀀스에 +2를 준 것을 제외하고는, 이 특정 심판은 소트니코바에게 전부 +3의 GoE를 줬다. 그리고 (7번 심판은) 이렇게 후한 점수를 구성 요소에서도 되풀이 했다. (9.50 – 9.50 – 9.75 – 9.75 – 9.75)
소트니코바 프리 점수표
더 연구할 사람들을 위해 김연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와 코스트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의 프리 점수표를 제시하면서 이 분석을 마치겠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이런 불일치/부조화만으로도 조사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 세상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다.
김연아 프리 점수표
코스트너 프리 점수표
전 올림픽 심판이자, ISU의 피겨스케이팅위원회의 멤버이고, 1967년부터 1988년까지는 위원회의 의장이기도 했던 소니아 비앙셰티가 올림픽 여자 싱글에 대한 분석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ISU가 (이번 일에) 눈을 감지 않고, 진짜 프로토콜이 보관된다는 그 유명한 금고를 열어, (부정한 판정에 대한) 적절한 제재조치를 가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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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빙상연맹이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많이 사그라든 상황이고
기자들도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땄다 하고 끝나버리고 있는데
오히려 해외기자들이 심판비리에 대해서 열심히 조사하고 있고
이렇게 점수 하나하나 상세한 분석까지 하고 있네ㅠ
정식항의든 제소든 하면 정말 제대로 불타오를 역대급 스캔들이라는거
우리나라 연맹만 모르지...ㅎㅎㅎ
적어도 기자들이 이런 기사 보게 되면 기사 내줬음 좋겠다ㅠㅠㅠㅠㅠㅠ
첫댓글 솔직히 코스트너 점수도 ㅋ.. 코스트너나 골드나 다 솥한테 절해라 그나마 피해간다..
와 정말 상세한 분석 ...그래서 더 슬프다 ㅠㅜ
올림픽에서 연느가 이런일을 당하다니.. 진짜 끔찍ㅠㅠ
우리나라 연맹은 모르는게 아니라 모르는 척 하는듯ㅋ... 대체 어느 나라 연맹이야? 일본??
빙엿씹빨
어쩌겠어..돈으로움직이는연맹인데..그리고그연맹을움직이는곳은바로거긴데....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동안 조용했는데 이렇게 역대급으로 터뜨렸으면 뭔가 행동이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빙신연맹..
저기 심판 몇몇 진짜 색출해내서 잘라버려야함.. 와진짜 답답터져
개사이다... ioc든 iso든 다 그냥 눈가리고 아웅인듯... 보고싶은 것만 보고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거지...
ㅠㅠㅠ너무고맙당 ㅠㅠㅠㅠㅠ제발관심이식ㅈㅣ않길
와..프로토콜 보니 손이 떨린다..어떻게 이래? 두 눈이 달렸음 이 점수를 줄 수가 없을텐데..다들 눈을 놓고 다니는거도 아니고..땀나네;;;;;
아 진짜 흘러갈 일일까... 나중에 자세히 읽고 싶은데 댓천 없어유ㅠ ㅜ ?
소치분석
우리나라가 이렇게 해야 할 판에..외국에서....어우..우리나라 뭐하냐...
아열받아ㅅㅂ 종이신문보는데 며칠동안계속 직접적으로 얘기는안하는데 자꾸 돌려까듯이 글쓰는데 존나빡치더라 솥뚜껑이 기술점수가 더높다더라 우리나라사람들이 금메달에 얽매여서 결과에 승복 못하는경향이 있더라 이딴식으로
아니씨발 누구를 눈도없고 감정만앞서는 똥멍청이로 아나 멀쩡히눈뜨고있다가 도둑질당한셈인데 왜 국민들을 그런식으로몰아씹벌 언론들도진짜 잇속따라움직이는거 너무보여서빡쳐진짜
페북에 링크 걸고 싶어서 스크랩해가! 여시 고마워!
이번에 거대담합이 있었던듯
로씨아 빙엿 너네만 몰라
빙신연맹 시발 이지희를 끌어내리지 않는 한 제소 안할듯...ㅡㅡ 이미 우리나라에서 묻히고 있는거 같아서 더 안타깝다..
빌어먹을 빙엿 호구시발....
쓸모없는놈들
연느빼고 다 썩었어ㅜㅜㅜㅜ
하....연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휴....진짜 제소하면 100%일거를 왜 가만히 있는지....우리나라는 보물을 줘도 못먹네...ㅠㅠ
2222222222이렇게 확실할 때가 자주있지도 않을텐데 제소좀하지...
아진짜빙신연맹진짜아오
아...진짜 빙연ㅋㅋ 우리에겐빙연이있었지 시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