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쉬트 #4
(창1:20-25)
"창조하신 여호와, 이름을 부르신 여호와"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사43:1)
오늘 본문에는 하나의 흐름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생명을 내시고 → 그 생명을 복 주시며 → 자기 백성을 이름으로 부르시고 →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십니다.
1. 창세기 — “생육하고 번성하라”
창세기 1:20부터 바다와 하늘이 생명으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물들은 생물로 번성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자 물에는 생물이 가득하고 하늘에는 새가 날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2절에서 성경에 처음으로 아주 중요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וַיְבָרֶךְ אֹתָם אֱלֹהִים
바예바레크 오탐 엘로힘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여호와께서는 단순히 생명을 만들어 놓고 떠나시는 분이 아닙니다.
창조하신 생명에게 בְּרָכָה(브라하, 복)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 복은 무엇으로 나타납니까?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
성경에서 복은 단순히 내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생명이 자라고, 번성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2. 이사야 —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그런데 이사야 43장으로 가면 창조 이야기가 더욱 개인적으로 다가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창세기에서는 여호와께서 온 생명을 창조하셨다면, 이사야에서는 그 창조주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אַל־תִּירָא — 알 티라
“두려워하지 말라.”
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까?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것이 언약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단순히 “너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너는 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조에서 시작된 관계가 언약적 소유와 구속의 관계로 깊어지는 것입니다.
3. 물과 불을 지나도
특히 이사야 43:2는 아름답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는 “너에게 물도 불도 없게 하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하겠다.” 고 하십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믿음은 어려움이 사라지는 삶이 아니라, 어려움 가운데서도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를 기억하며 걷는 것입니다.
“너는 내 것이라.”
이 말씀 하나가 물을 건너는 힘이 됩니다.
4. 요한복음 — 세상에 오신 참 빛
그리고 요한복음 1:9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앞의 6–8절에서 요한은 빛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은 빛을 증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9절에서는 증언의 대상인 참 빛이 등장합니다.
이것을 구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의 근원은 여호와이시며,
그 말씀에서 생명이 나오고,
그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 되며,
그 참 빛이 예슈아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슈아는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를 드러내는 참 빛입니다.
5. 요한복음 1:10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우리말 번역만 보면 이 문장의 ‘그’를 곧바로 예슈아로 받아들여 예슈아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읽기 쉽습니다.
그러나 헬라어 ‘δι’ αὐτοῦ’는 문자적으로는 ‘그를 통하여’라는 뜻입니다. 이것을 곧바로 ‘예슈아가 창조의 근원이다’라는 의미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창세기는 창조의 근원을 여호와께 두고 있으며, 성경은 또한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향하여, 그를 위하여 지어졌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구절의 번역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성경 전체의 언약과 창조의 흐름 안에서 읽어야 합니다.
6. 창조되었다는 것과 ‘내 것’이라 불리는 것
오늘 말씀을 하나로 모으면 참 따뜻한 메시지가 됩니다.
창세기에서 여호와께서는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이사야에서는 그 생명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창조하였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다.”
“내가 너를 이름으로 불렀다.”
“너는 내 것이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생명의 빛이 세상 가운데 비칩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 빛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빛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비추고 있는 빛을 알아보는 눈일지도 모릅니다.
7. 오늘의 묵상 질문
나는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만 묻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질문을 조금 바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과 빛으로 나의 길을 밝히고 계시는데도 내가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까?
8. 기도
여호와 하나님,
나를 지으시고 이름으로 불러
주의 것이라 말씀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물이 나를 둘러싸고
불과 같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주께서 함께하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말씀으로 비추시는 빛을 알아보게 하시고
그 빛을 따라 오늘도 믿음으로 걷게 하소서.
예슈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