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여행4- 주메이라 해변공원에서 고운모래와 맑고투명한 바다를 보다!
두바이 영재네 민박집에서 조선족 아줌마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는 여주인이 "도시
투어" 를 권유하는 것을 물리치니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하기사 여기 두바이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속성상 대개 투어를 이용하겠지만, 배낭
여행으로 산전수전을 겪은 우리야 그렇게 속박되는 것 은 싫어요....
선배님 부부등 우리 일행 4명은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는데, 공항 근처 Al Garhoud
지역 Street 19 는 2층짜리 단독 주택들이 좌우로 늘어섰는데....
지나다니는 택시는 많지가 않아 큰 길까지 나와야 하네! 택시는 시내로 진입하여 어제
오후에 본 그 마천루가 늘어선 도로 를 지나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 달린다.
두바이는 가장 오른쪽이 크릭(운하) 좌우로 시내 중심부이고 서쪽으로 달리면 부르즈
알 아랍호텔이 있는 주메이라 이고, 더 서쪽으로 가면 제벨알리 지구에 이른다.
제벨알리 신 도시는 너무 멀어... 우린 주메이라에서 부터 동쪽으로 차근 차근 관광
을 해 올 참인데...
아름다운 회교사원을 지나는데 파티마 식 전통 석조 건물로 한쌍의 뾰족탑과 장엄한
돔을 가진 주메이라 그랜드모스크 Jumeirah Mosque 인가 보네....
이어서 마카오 너머 주하이에서 많이 보이던 그 푸른 색깔 도는 대형유리 로 장식된
큰 빌딩을 지난다.
그러고는 유선형으로 미끈하게 생긴 건물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보이는게 아랍의
전통 돛단배 다우선 모양의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이네!!!
빌딩이라면 직사각형이거나 아니면 다각형... 적어도 원형은 되어한다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어찌 돛단배 모양 으로 지을 생각을 다 했을까? 발상의 전환이 놀랍네?
화단에 선 높은 전광판에 나타난 얼굴은 두바이의 창업자 셰이크 무함마드 보다는
현재 지도자 모하메드 빈 라쉬드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는 지도상에도 보이지 않지만 아담하고 예쁜 부티(?) 나는 모스크를 지나
또다시 갖가지 색깔로 예쁜 마천루들이 보인다.
화단과 야자수가 늘러선 길을 지나 우회전하니 연한 노랑색의 아파트와 상각가 보이는
데, 쉼터가 마련된 2층 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왠 생뚱맞은 붉은색 카펫 이 깔렸네?
그러고는 해안쪽으로 우리가 찾는 주메이라 Jumeirah 리츠 칼튼 호텔 Ritz- Carlton
Hotel 이 보이는 데, 미터기 요금이 30디르함 (1만 2천원) 나온다.
해변가에 위치한 리츠 칼튼은 실내장식이 영국 식민지와 아라비아 분위기를 혼합 한
형태로 정원이 잘 되어 있어 사철 새들이 날아든다네.....
근처에는 10여개의 최고급 호텔이 있다지만 위의 설명이 마음에 들어 찾아온건 데...
호텔 안으로 들어서니 야자수가 늘어선 정원 이 여행자를 반긴다.
다른 호텔들은 최고층 빌딩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터를 워낙 넓게 잡은 탓인지 나무
가 우거진 숲속에 2층 정도의 낮은 집 들이 앉은 리조트라 참 여유로워 보인다.
하지만 역시나..... 분수가 있어 그러려니 했는 데.... 비가 거의 오지않는 열사의
나라답게 나무마다 호스로 물 을 주는 모습을 본다.
그러고는 얼굴도 두껍게 망살임 없이 호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놀란 눈으로
우릴 쳐다보는 정복입은 호텔 웨이터 녀석들의 얼굴에 묻어나는 당혹감이라니...
남루한 행색을 보아하니 자기네 호텔에 묵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도 당당히 들어
서니 어정쩡하게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을터라....
하여 우린 여행자인데 이 호텔이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다니 그새 얼굴이
활짝 펴지며 미소를 뛰고는 “노 프러블럼” 이란다!
로비도 호화롭게 잘 꾸며져 있는데 그것보다는 해변으로 난 문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 풍경 이 죽인다!
역시나 어두운데서 밝은 곳을 바라보는게 신비로운 법이네....
다시 까투리가 유유히 거니는 호텔 정원을 지나는 데, 풍경 사진에 열중한 저 서양
여인은 또 저만치 있는 유모차의 주인일러나...
호텔을 나와 해변으로 가는데 부르카를 입은 여인 옆으로 청바지등 현대적인 복장
에도 차도르를 쓴 아랍여인이 유모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
자주색 차양으로 예쁘게 치장한 숍 거리에 빨강색 스포츠카 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노
라니 여기가 사막의 나라 아랍인지 참 헷갈린다.
그러고는 주메이라 해변공원 의 모래사장인 데, 참으로 고운 모래가 바다까지 200
여 미터나 넓게 깔린 모습을 보는데.... 모래 위를 걷는 것은 역시나 쉽지가 않네!
아직 10시도 안 된 시간이건만 열사의 나라답게 태양은 이글거리고 모래는 벌써
뜨거운 데......
오른쪽 꽃이 만발한 싸리 울타리 너머로 야자수와 고층빌딩이 늘어선 모습을 본다.
바다로 걸어가다 보니 오른쪽에 자그만 초소가 있고 거기 경비원이 있어 해변의
사진을 찍다가 뜨끔했는 데,
“프라이 빗” 이라고 말하는걸 보니 호텔 사설 경비원 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 해변도 니스나 이집트 후르가다 처럼 공공 무료해수욕장 과 사설 유료
해수욕장 으로 구분되는 데, 저 경비원들은 하이드로폴리스 호텔 소속인 모양이네....
그러고보니 울타리 쳐진 저 너머로 모래사장에 야자수 파라솔 아래 베드에서 선탠에
열중하는 서양인 피서객들을 본다.
나중에 들으니 4만원 정도인 100 디르함만 내면 저 호텔 해변을 이용할수도 있다나!
그럼 니스의 사설 해수욕장 요금 수준이네....
우리야 언제 저런 호텔 해변을 거닐 수 있을까? 그렇거나 말거나.... 당당히 걸어서
공공해변 움 수케임 Umm Suqeim 바다로 가니......
아직은 일찍은 시간이라 수영객은 별로 보이지 않고!
바다에 떠 있는 보트는 아마도 스킨스쿠버 다이빙 을 나가는 모양인데.... 불현듯
예전에 태국 푸켓 피피섬에서 2차례 잠수하여 15미터아래 별천지 를 본 생각이나네!
푸켓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해 보기 전에는 사람들이 용궁이 있느냐 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했을 터이지만 그 이후로는 망설임없이 그렇다고 대답하는 데...
첫날에는 얕은 바다속에 잠수해 4가지 안전조치 를 익히느라 생고생을 하며 포기할까
주저하기도 했지만 둘째날 잠수하여 산호초며 3색 열대어를 보면서....
수천마리 물고기가 한 동작에 함께 방향을 180도 바꾸는 모습들을 보면서 바다위로
나가지 말고,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얼이 빠져버렸던 것이라!
이번 여행에서도 후루가다나 샤름엘세이크는 몰라도 다합에서 만큼은 기필코 다이빙을
하리라 작심했는 데, 연로하신 선배님등 일행 3명이 반대하는 데다가...
시간도 늦어 결행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운 데, 두바이에서 또 사람 약 올리듯이 저 옷
차림을 보게되다니!!!
여기 해변의 모래사장은 어찌나 넓은지 끝이 보이지 않는데 예전에 이스라엘 전국을
20일간 배낭여행 하면서....
텔아비브 해변이 폭과 길이가 해운데의 3배 가 넘어 부러웠는 데.... 여긴 그 수십배
에 달할것 같네.... 하지만 이제 면역이 되어버린 것일까?
이탈리아 전국 일주에서 동쪽 라미니에서 기차를 타고 바리로 가는중에.... 안코나
인근 에서도 해운데의 수십배 길이 해수욕장 을 이미 보았던 것이니!!!
그런데 여기 해수욕장의 물이 너무나도 맑은데 바다속은 또 어찌나 투명한지 물 속의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까지 너무 선명하네...
이 정도라면 멕시코에서 비행기로 아바나에 내려 동쪽으로 2시간 차를 달려 찾아갔던
그 카리브해 바라데로 해변 에 가히 필적할만 하다.
지금 기분으로 그리 말했지만 공정하게 말하면 그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도 같다만...
그리고 눈을 드니 3시 방향으로 바다 너머에 제방이 샇여있고 아리비안 나이트에
나옴직한 분홍빛 도는 갈색 문 이 보이는데 저건 또 무엇이람?
( 나중에 보니 저게 바로 야자수 모양의 4개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주메이라 이다! )
해수욕장을 나오는데 옆으로 야자수 아래 야생화 가 지천으로 피었는 데, 거기 어릴적
에 그리도 자주 보았던 추억의 나팔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네....
모래사장을 30분도 걷지 않았던 것 같은 데, 염천 무더위에 벌써 집사람이 거진 탈진
했기로 길가 의자밑에 앉아 잠시 휴식하다가....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빌딩 숲을 지나 바다쪽으로 달리는데 저기 터널처럼 보이는
것은 전철인 것 같은데, 멀리 야자수 모양을 본 딴....
인공섬 팜아일랜드 주메이라 가 보인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두바이란 곳이 이렇게 멋져요.. 말로만 듣은 두바이의 기적??
근데 두바이가 아프리카에 위치하는 것 맞나요? 사막에? 사막과 아프리카의 차이는 ?
두바이는 아라비아 반도 동북변 그러니까 이란에서 페르시아만
건너편에 위치하지요! 근처는 모두 사막입니다!
아프리카라고 다 사막은 아니고 주로 북쪽 지중해안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모두 사막이지요!
야자수와 드넓은 모래사장과 해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