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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아챔 홍보 글을 여기저기 올리면 좋겠다는 글을 썼는데 검색하다보니 이런 글이 있었네요.
모 커뮤니티에 며칠전에 올라온 아챔 결승 홍보글인데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고 홍보에도 좋은 것 같아 글쓴분께 직접 메일로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 분께서도 아챔 결승 홍보하고 싶어서 올린 글이니 얼마든지 수정/재배포 해도 좋다고 하시며 오히려 여러 곳에 많이 올려달라고 합니다.
원글에서 불쾌할만한 부분은 빼고 조금 수정을 거쳐 올려봅니다. 복사 허용하였으니 마우스로 글 내용 쭉쭉 다 드래그하셔서 올리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추가 가능합니다.
블로그에도 올려주시고 타 커뮤니티에도 많이 많이 올려주셔서 이번주 토요일 울산 4만관중 돌파 우리 손으로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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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이하 "아챔"으로 줄일게)가 뭔지 이미 아는 이들도 있을거고, 대충 이름 들으면 어떤 것일지 유추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거야.
맞아. 흔히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아시아 버젼이 바로 아챔이야.
하지만 무작정 아류라고 깎아내리기엔, 아챔에도 꽤나 긴 역사와 스토리가 있어. 오늘은 이 아챔에 대해 소개해볼게! 조금 길지만 한번 읽어보면 애국심도 불타오르고 도움 많이 될거야. 특히 울산/그 근방에 사는 사람들은 꼭 읽도록!!!
1. 길고긴 45년 역사의 아챔... 쩌리 대회에서 돈잔치로 환골탈태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언제 시작됐는지 아는 사람 있나?
유럽 챔스는 자그마치 1955년 시작되어 벌써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어.
근데 놀랍게도 아챔 역시 그에 뒤지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어. 1967년 시작되었거든. 당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태국, 이스라엘 등등 아시아 8개국에서 각각 국가의 리그 챔피언 8팀이 모여 "아시아 클럽 챔피언 토너먼트"를 열어. 대한민국에서도 지금은 해체된 국내 최초의 실업팀 "대한중석 축구단"이 초대대회에 참가했다네. 2회 대회에선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만든 양지 축구단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해.
이 대회는 그러나 재정적 문제 + 무관심으로 인해 1972년 4회 대회까지만 하고 문을 닫아. 아직 아시아에선 대륙 대항전을 하기엔 부족했던 여건이었던 셈이지.
(북한의 1966 월드컵 선전에 자극받아 중앙정보부가 만든 양지 축구단)
14년간 중단되었던 아시아클럽대항전은, 1985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유럽의 챔스 (당시 유러피언컵)를 모델로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을 출범시키면서 부활해. 이번에 출범한 대회는 이전보다는 훨씬 체계적이었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이어졌어. 하지만 여전히 참가팀이 돈 없다고 참가 철회를 하는가 하면 매년 참가팀 수도, 대회 포맷도 들쭉날쭉했던 개판이었던 대회였지. 그나마 중동팀들은 이 대회에 꽤나 진지하게 임했다고 하지만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팀들은 그냥 프리시즌 친선대회처럼 2군 보내기도 하고... 정말 권위라고는 땅에 떨어진 대회였어.
그래서, 공식적으로 아챔은 1967년 출범했지만 사실상 2000년대까지 아챔은 공식 대회라고 불리기 민망한 수준이야. 하지만... 역사는 길면 좋은거 아니겠어??
뭐 그 개판인 와중에도 우리나라 팀들은 설렁설렁 2군 내보내면서 우승을 차지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랑스러운 기록이 되었으니 뭐 우리야 좋은 셈이지 ㅎㅎ
(2002년 이란에서 열린 마지막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 결승전. 우승팀 수원의 주장 서정원이 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네. 텅 빈 관중석도 그렇고 트로피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마치 조기축구대회 시상식처럼 별 생각 없어 보인다)
어쨌든 이 개판인 대회를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던 AFC는 2002년, 당시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아시아 컵위너스컵/아시아 슈퍼컵 등 쩌리스러운 3개 대회를 합쳐서"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출범시켜. 이때 상금도 대폭 늘어나고, 참가 조건이라던지 모든 면에서 대회의 규모가 커졌어. 이제 정말 유럽처럼 멋지게 해보려고 한거지. 하지만 여전히 포맷이 정착되지 못하고, 참가팀 수도 들쭉 날쭉 했어.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결승전이 두 팀의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졌어.
그리고 대망의 2009년. 32개팀이 참가하여, 조별 예선을 거쳐 16강전, 8강전, 4강전, 그리고 단판 결승전을 치르는, 유럽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진짜 간지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 참가 가능 요건도 까다로워졌고, 상금도 엄청나게 늘어나서 본격적으로 정말 모든 아시아 팀들이 우승을 꿈꾸는 대회로 거듭났지. 우승 상금은 20억 가량으로 큰 돈은 아니지만 중계 수익이 꽤나 짭짤하고 유럽 챔스처럼 한 경기 한경기 치를때마다 결과에 따라 상금이 차등분배 되는 등, 더이상 돈 없어서 대회 못나가는 일은 없어진 셈이야.
또, 아챔 우승팀은 매년 연말에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는데... 도요타가 메인 스폰서인 이 대회야말로 한 경기 한경기가 돈 잔치.
포항이 2009년 아챔 우승하고 클럽월드컵에서 3위까지 하면서 60억 안팎의 돈을 벌어들었다고 해. 유럽 축구에 익숙해져서 이적료 600억, 700억쯤은 껌값으로 보이는 팬들에겐 적어보이는 액수일지 몰라도 국내 시민구단 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액수니... 꽤나 짭짤하지???
2. 아챔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맹주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사람들이 있을거야. 그토록 많은 이들이 까대는 한국축구가 아챔에서는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짧게 말하자면 "넘사벽 넘버원"이지.
전신대회 포함해서, 대한민국은 2011년까지 9번의 우승팀과 5번의 준우승팀을 배출했어. 2위 일본은 5회 우승, 3회 준우승이니 차이가 꽤 크지?
클럽별로 봐도, 현재까지 최다우승팀은 바로 3회 우승에 빛나는 포항스틸러스 (96/97, 97/98, 2009). 그외에도 성남일화 (우승 2회, 준우승 2회), 수원삼성 (우승 2회), 전북현대 (우승 1회, 준우승 1회), 부산 아이파크 (85/86 당시 부산 대우 로열즈. 1회 우승) 등등이 우승팀 리스트에 들어가 있어.
(국가별 우승 기록)
최근 기록을 보면 더욱 놀라워. 대회 규모가 커지고 포맷이 체계화 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K리그는 매년 한 팀씩 결승에 올려보냈어.
2009년엔 포항스틸러스가 우승, 2010년엔 성남일화가 우승, 2011년엔 전북현대가 준우승. 그리고 2012년 현재,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울산현대가 또다시 우승을 꿈꾸고 있지. 4년 연속 결승진출팀 배출이라는 업적을 세운셈이야.
아챔은 아시아 대륙 크기를 고려해 동아시아 서아시아를 나눠서, 각자 16강까지 진행한 후 8강부터 섞기 시작해. 고로 8강엔 서아시아에서 4팀, 동아시아에서 4팀이 올라오는 셈인데...... 2011년엔 K리그에서 출전한 4팀이 동아시아에 배분된 티켓 4개를 싹쓸이 하기도 했어.
이쯤되니 아챔은 그냥 K리그 팀에서 한팀이 결승 올라가고 다른 팀 하나가 결승 올라가서 맞붙는 대회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겠어?
여기서 짧게 몇몇 대회를 요약해 볼까?
1. 2001/2002: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 라이벌이던 안양과 수원이 결승전에서 맞붙었어. 당시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아챔 역사상 유일하게 단일 국가에서 2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대회로 남아있어! 만약 지금 수원과 서울이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ㄷㄷ해
2. 2004: 당시 K리그 최강이던 성남일화는 결승전에 진출, 사우디 강호 알이티하드를 만나게 돼. 사우디에서 열린 1차전. 성남은 3-1로 가볍게 승리를 챙기고 돌아오지. 드디어 성남에서 2차전이 열리고... 성남은 뻘짓만 안하면 우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지만... 충격적이게도 알이티하드에 0-5 대패를 당하고 안방에서 적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돼. 이 사건으로 알이티하드는 국내 팬들에겐 "알본좌"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게 되지... 당시 성남 감독이던 故 차경복 감독님은 이 경기로 인한 충격으로 사임하신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시기도...
3. 2006: 원래 K리그에서도 승점자판기라 불리던 전북현대는 2005년 최강희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FA컵을 들어올린뒤 2006년 아챔에 참가하게 되. 하지만 여전히 팀 전력은 개판이었고 그 누구도 아챔에서 선전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左염기훈-右김형범 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윙자원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계속해서 역전승을 거듭 4강까지 진출. 4강에서도 울산현대에 극적인 역전 승부로 결승 진출! 결승에서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돼.
이 대회를 통해 엄청난 스폰서 노출 효과를 경험한 현대 자동차는 "이거다!!!"하는 마음으로 이 때부터 팀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 6년만에 전북은 현재 K리그 최강팀 중 하나로 떠올랐지.
4. 2009: 브라질 청대감독 출신의 파리아스가 이끄는 포항. 8강에선 히바우두, 스콜라리가 버티고 있는 우즈벡 강호 분요드코르를 맞아, 어웨이에서 1-3으로 지고도 홈에서 극적으로 3-1을 만든 뒤 연장에서 결승골을 넣어 진출하는 드라마를 쓴 뒤... 결승전에서 알이티하드를 격파하고 우승!
5. 2010: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남일화의 깜짝 우승. 통일교가 점차 지원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성남에서 레전드로 군림한뒤 감독으로 부임한 젊은 신태용 감독은 외국인 3인방(사샤 오그네노브스키, 라돈치치, 몰리나)과 젊은 영건들을 조합해 우승을 차지.
6. 2011: 그 해 가히 아시아 최강이었던 전북. 8강, 세레소오사카(일본)을 맞아 홈에서 6-1로 격파해 버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단연 최고의 우승후보로 떠올라.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4강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비매너플레이를 일삼으며 난투극까지 벌인 끝에 올라온 알사드(카타르). 전주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북은 운이 엄청나게 안 따라주며 2-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기사회생,... 하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고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게 돼.
3. 더욱 더 기대되는 아챔의 미래 (하지만 한국에선??ㅠㅠㅠ)
아챔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AFC (아시아 축구연맹)이 가장 공을 들이는 대회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우승상금이 올라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대회 메인스폰서 금액이 몇배로 늘어나면서 상금도 덩달아 오르리라고 예상되!) 아시아 전역에서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어.
일본에선 이미 몇년 전부터 꽤나 중요한 대회로 인식되고 있어. 보니까 일본 팀 경기가 있으면 NHK에서 생중계를 꼬박꼬박해주는 모양이더라고. 이를 깨달은 일본 기업들은 몇년전부터 아챔에 엄청난 스폰을 대고 있기도 해.
참, 2009년 아챔 결승이 단판전으로 치뤄지는게 확정되면서, 유럽처럼 미리 결승전 장소를 정해놓게 되었거든. 근데 2008년까지 일본이 아챔에서 꽤나 잘했기에 일본은 당연히 자기들이 또 결승 올라갈 줄 알고, 2009년- 2010년 연속으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개최하기로 해두었지. 결과는?
두번 모두 일본 팀들은 떨어지고 한국 팀들이 도쿄 한복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림! 이때문인지 2011년부터는 결승 진출한 두 팀 중 한 팀의 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열리게 되었어.
중동은 이미 예전부터 아챔을 중요하게 여기고, 카타르 같은 일부 국가들은 많은 투자를 감행하기도 해.
가장 떠오르는 시장은 중국. 여태 중국은 동팡저우, 두웨이 등등 세계 축구계의 암적 존재를 자처했고 아챔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최근 광저우헝다 등 자금력을 내세운 팀들이 등장하면서 아챔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어.
2012년 한국 챔피언 전북과 중국 챔피언 광저우가 맞붙은 조별예선 경기는 중국에서만 4천5백만명이 시청했다네. 몇년전에 다롄스더가 4강 진출했을때는 단일 경기 시청자 수가 1억 2천만명이 나왔다고... 중국인들 특유의 단결력이 축구에서 발휘된 셈이야.
(올해 아챔... 광저우헝다의 경기를 지켜보는 중국 팬들.)
아시아만 관심을 가지는게 아냐. 하루종일 축구만 보고도 살수 잇는 축덕들이 가득한 유럽에서 아챔은 듣보잡 대회가 아냐.
결승전의 경우,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ESPN, 유로스포츠, 그 외 여러 국가들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방송을 해주는 모양이야. 일례로, 포항이 2009년 상당히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경기가 유럽의 여러 스포츠채널에서 중계 되었고 포항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은 물론, "I like Pohang Steelers!"하고 외치는 유럽인들도 꽤나 많아졌다는 사실! 트위터에서 pohang steelers를 검색하면 포항 팬을 자처하는 유럽 사는 유럽인들이 심심찮게 보이더군!
하지만 한국에선?? 가장 성공적인 리그를 보유했음에도, 대다수 경기가 제시간에 라이브 방송도 되지 않는 현실... 조별예선 경기는 평일 저녁인 탓에 텅텅 비기 마련이야. 스타스포츠를 통해 가끔 경기를 보면,,, 해설이 항상 "한국은 너무나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경기장이 비어있는게 안타깝다"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 하긴, 16강 진출도 못하는 인도네시아 팀들 경기장도 빠글빠글 차는데... 매년 우승팀을 배출하다시피하는 나라에서 축구가 이렇게 홀대받는건 분명 아쉬운 일이지. 물론 야구가 현재 넘버원스포츠고, 언론/방송사도 야구를 1순위로 치는건 이해하지만... 다소 아쉬운 현실이 아닐수 없어.
(2012년 대회 조별예선, 태국의 부리람과 한국 전북현대 간의 경기는 중계가 없었어. 이 방송은 태국 부리람 팬들이 중계 보면서 반응하는걸 중계하는 방송이엇는데, 국내 팬들은 이걸 보면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하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아챔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하다는건 이미 증명된 바여서, 최근엔 현대자동차(전북현대), 삼성전자 (수원삼성) 등이 아챔에 엄청난 공을 들이기도 한다네. 앞으로 아챔이 좀더 한국에서 인정받게 된다면 좋겠다!!!
4. 그리고 2012 결승전. 모두들 울산으로!!!!!!!!!
자, 그렇다면 올해 아챔은 어땠을까. 생각보다 국내 팀들이 졸전을 펼쳤지만, "철퇴축구" 울산은 아시아 전역에 철퇴 위엄을 떨치며 9승 2무, 무패 행진을 펼치며 멋지게 결승에 진출했어.
결승 상대는 사우디의 강호 알 아흘리. 사실 울산이 워낙 요즘 상승세라 큰 이변이 없는한 우승할 것 같지만... 2011년에도 보았듯 축구공은 둥그니까.
결승전은 11월 10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려.
개인적으로는 울산이나 그 근방 지역 사는 사람이라면 이 경기 꼭 한번 보러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어. 아챔은 지역적 아이덴티티 + 내셔널리즘이 결합해 일반 리그경기보다 경기장 분위기도 좋은 편인데... 이건 결승전이잖아!
직관한다면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남으리라고 절대절대 장담할 수 있어.
이 사진은 작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v알사드 결승전 사진이야. 가득 들어찬 경기장... 안개가 적당히 끼고 조명이 켜지면서 야간 경기가 내뿜는 묘한 분위기... 특히 알사드가 계속해서 침대축구를 하고... 전북이 경기 막판 엄청난 공세 끝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전관중이 일어나서 전북을 외치며... 직관한 이들에 따르면 한국 클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해.
나도 사정이 있어서 가진 못했지만 정말 동영상만 봐도 어마어마하더라고. 못간게 천추의 한이야...
(일반석에서도 카드섹션을! 정말 유럽 챔스의 한 장면 같지 않니??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JB8KpAZVv5U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직캠. 바쁘면 1분 20초부터 봐라)
http://www.youtube.com/watch?v=z259ZKiJXRg&feature=fvsr
(골 장면 직캠. 이것도 바쁘면 1분 20초부터 봐라)
http://www.youtube.com/watch?v=Bw6uAJDMlS0
(현장분위기. 죽이지?)
울산도 축구열기가 대단하기로 소문난 곳은 아니지만... 이번 11월 10일에는 아마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장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어. 아마 관중도 3만 이상, 잘하면 4만 이상까지도 입장할 듯 싶고.
특히나 울산문수 스타디움은 관중석이 필드와 가깝고, 경기장 경사가 심해 어디서든 훌륭한 시야가 확보되는데다가 지붕이 아늑하게 덮혀져 있어 관중이 들어차면 어마어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야 (레알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와 흡사하달까나...)
(아마 이런 느낌)
현재 인터파x에서 티켓을 팔고 있고, 현장구매도 가능하지만 그날은 아마 줄이 엄청날거야. 예매를 추천. 가격은 제일 비싼 자리도 1만원 미만. 청소년은 훨씬 더 싸다고 한다.
이왕이면 몇시간 정도 일찍 가면 좋은 자리도 확보하고 경기전 응원도 감상하고 즐거울 거야. 축구장은 추우니까 두꺼운 옷/담요 꼭 챙겨가고... 장난 아니게 추울수 있으니... 옷은 되도록이면 홈 팀 색깔인 푸른색 계통으로 입거나 푸른색 머플러 두르거나 하면 더 소속감도 느낄 수 있겠지? (필수는 아님!) 경기장 앞에서 울산 머플러 하나쯤 사서 두르는것도 좋아 ㅎㅎ
그럼 읽어줘서 고맙다!
3줄 요약
1. 유럽에만 챔스 있는거 아니다. 아시아에도 45년 역사와 스토리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있다
2. 대한민국이 최다 우승팀 배출 리그. 최근 4년 연속 결승진출팀 배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3. 11월 10일 7시 반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현대가 결승전 치르니 갈 수 있으면 꼭 가라. 두번 가라. 절대 후회 안한다.
첫댓글 내일 사무실에서 다시보기..
ㄷㄱ
2001-2시즌 아시안 슈퍼컵 우승팀이 제2회 클럽월드컵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죠. 그 티켓은 수원이 따냈지만, 대행사파산으로 대회자체가 무산되면서 참가를 못했죠.
그리 쩌리대회는 아니었어요.
저도 긁어온 거라서...
어 이거 여기서 싫어하는 사이트서 봄 ㅋㅋ
저도 이 글 읽다가 좀 말이 험한 부분이 있어서 놀랐네요;; 수정하느라 애먹었어요
이거 일베글이군요 표현이 쓰레기글이였는데 수정하셨네요
울산 화이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