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 있나요 ♪
흘러가는 시냇물을 잡을 수가 있나요 ♪
"가는세월"..
이 노래를 부른 서유석은 아시다시피 가수입니다.
티비 음악프로 15주 1위.. 곡 발표 6개월만에 LP100만장 이상 판매..
대단한 기록이라 합니다.
서유석은 당시 젊은 청춘이었음에도
느린 템포에 어르신 목소리..어르신 비쥬얼..사실 저는 그 분이 가수라는 생각 안듭니다만..ㅎ
그래도 그는 이곡으로 많은 사람들 사랑받고 인기챠트에도 오르고 국민가수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가 S대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고 국가대표 이력도 있다는걸 아시나요?
핸드볼은 매우 스피디하고 터프한 스포츠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분보다 더해 보이는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가을이오면"이죠.
어려서부터 말 느리고 행동 느리고 게다가 뒷짐지고 팔자걸음에..
그러다보니 고향 충청도에서도 매우 느려터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뿐입니까?..군대에서도 비 억수로 내리는데 뛰지 않고 서서히 걸어오더라~해서
별칭이 "늘보" 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런 저도 한때는 800미터 계주 최종주자였습니다.
지난세기 60년대에는 800미터 계주가 가장 인기 있었는데..
당시 학교운동회는 학교행사라기보다 지역의 가장 큰 행사이기도 했지요.
회고컨대 청백계주나 학교대항 릴레이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단한 구경거리..
빽빽이 소리,화약냄새 진동하는 운동장에서..그곳을 꽉메운 관중들 함성을 여전히 기억하는 저는
4코너를 돌며 결승선을 향하던 그때가 제 인생의 정점 아니었나 이리 생각될 때도 있더군요.
그런가하면
전국체전 육상분야에서 오랫동안 충청도가 두각을 나타냈는데
말은 느려도 행동은 빠르다는 말이 아마도 이때 나왔을거라 추정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미지와 실체..선입관과 실제가 다른경우 가끔 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핸드볼은 비인기 종목이었습니다.
제가 스피디한 핸드볼 경기를 즐기다보니 가끔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경기있는 날 잠실 실내체육관 같은데를 가보면
워낙 비인기종목이라 그런지 관중보다 선수가 많을 때도 있었습니다.
입장료도 10원인가 100원 받았던걸로 기억나고
그나마 여성관중은 아예 입장료 무료였을 겁니다.
그런데 입장료 100원받는 곳이 당시 한군데 더 있었으니
바로 경복궁 옆에 위치했던 프랑스문화원입니다.
그곳에서는 영화상영을 주기적으로 했는데..
관람료가 100원이었지요.
하지만 핸드볼경기장과 달리 인산인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영화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70년대 당시 그곳에서 봤던 "금지된장난"은 그 아름다운 OST 선률과
심금 울리는 영화 전개가 마음속에 콕 박혀 그 울림 지금도 생생하네요.
한마디로..100원으로 행복햇던 소박한 시절이었습니다...
첫댓글 서유석을 비롯한 별난 가수님들은
한 마디로 기인들이 십니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색을 갖고
태어 난듯 싶네요
아..그리 생각하십니까?
조영남이라면 기인 축에 들어가겠습니다만..ㅎ
'가을이오면' 님의 글을 읽으니
약골로 태어나 병주머니였던 저의 유년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충청도 산골의 면소재지 국민핵교에서
가을운동회는 완존 면민들의 축제나 다름없었죠.
그러나 저는 심장과 폐가 약한 아이로(선천적으로) 태어나
달리기만 하면 꼴찌는 무조건 내 차지였죠.
약하다 보니 철봉 한 번 못 매달려보고
'계집애 같다'느니 하면서 놀려대던 반 동무들이 많았죠.
물론 결석을 밥 먹 듯이 했구요(집에서 핵교까지는 10리길).
그렇게 약해서 주눅 늘고, 가난에 찌들어 상처만 안고 자란 제가
골골 70이라고 이제 70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고마울 따름입니다.
더욱이 장가 가서 마눌도 있고(40년째 동고동락) 아들(만 38세 총각)도 하나 있십니다.
ㅎㅎ..
뽀빠이 이상룡도 스스로 말하기를
어릴적 너무 약해 운동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만..
전화위복이라는게 있지요..골골하면
아무래도 건강에 겸손하고 신경도 더 쓰겠고요,,
박민순님께서는
제가 잘은 모릅니다만..
부지런하시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보여
건강유지하시나 봅니다.
행복한 가정..앞으로도 다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거금 백 원이면 지금도
노인정에서 밤새워 화투를 칠 수가 있다고
바람결에 들었심더.
100원으로 밤새기 할려면 10원하는 광 절대 팔아 주는 버릇하면 안됩니다
ㅎㅎ..참내..
화폐가치 떨어져
오백원도 요즘 거들떠보지 않는다는데..
그나저나
여전히 평안하시죠?
금지된 장난 OST를 양양여고 다니던 친구가 기타로 치던 모습 얼마나 예쁘고 부럽던지 여고생에다 얼굴도 예쁜 그애 지금도 부럽네요 어디서 잘살겠죠 전 영화만 봤어요
저는 악기를 다룰줄 모릅니다만..
이곡이 기타 배우는 입문과정에 있나봅니다.
아무튼 참 좋은 곡이에요.
저도 운선님처럼 영화만 봤어요.
그것도 여러번 본거 같습니다...
지금의 운선님도 평온하게 잘 살고 계신거 같은데..ㅎ
운명을 알 수 없는 여고친구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고요
누구나 잘하는거
하나쯤은 있다더니
가을이오면님은
말은 느리지만
행동은 민첩하다고요?
뒷짐진 동네 어르신 상상합니다 ㅎ
올휴가는 영월 단양 문막 횡성을 휩쓸고 다니는데
횡성 한우ㅡ아쉬워라 ㅎㅎ
어르신 맞고요..ㅎ
참고로
말도 느리고 행동 느린거는 맞는데..
유사시에는 행동 빠르답니다.
많이도 다니시네..
횡성한우 말고 홍성한우 올시다
@가을이오면 오잉
내 기필코
홍성한우 접수하리라ㅡ굳게
흐흐
@정 아 그럽시다
탁구로 다져진 정아님..
가을에 용봉산 한번 오릅시다..ㅎ
@가을이오면
오늘 청태산
1194미터 찍고 왔습니다
아직 쏴라있슴돠 ㅎ
용봉산도 접수해보쥬
@정 아 1194?
대단하시네..
용봉산은 381..ㅎ
@정 아 작은게 맵다는 말 모르슈?
전국 인끼명산 순위 30위권..
정아 할마시 ..그러다 다칩니다..ㅎㅎ
네 옛날 추억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