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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로투스누텔라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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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vkxCK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 최민식
나의 작품은 인간이 중심이다.
인간이 작품을 철저하게 지배한다.
인간의 현존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인간을 묘사함으로써만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다.
나의 작품은 성심에서 비롯된 위력을 지녔으며,
거기에는 예술과 삶이 만나 어우러져 있다.
1928년 북녘 땅 황해도에서 태어난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리얼리즘 사진작가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국의 "Photography Year Book"에 사진이 수록되고 '스타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늘 고독한 작업에 천작할 수밖에 없는 비주류 사진가였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열정적으로 렌즈에 담아낸 까닭이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극빈층을 너무나 선명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작품들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1968년 사진집 <인간> 1집을 출간한 이후, 연작 시리즈 <HUMAN 인간>은
14집까지(최근에 1-14집까지의 사진 중 490여 점의 사진을 선별하여 <휴먼 선집>이 발간되었다), 그리고 30여 권의 에세이를 펴냈다.
최민식의 화두는 언제나 '인간, 그 가난한 존재의 진실'이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군부가 장악했던 1960년대, 민주화 투쟁으로 뜨거웠던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가 담아낸 사람들은 지극한 비루한 현실 속에서도 희극적 요소가 내재된 어떤 역동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권력은 늘 왜곡된 허상으로 군중을 호도했지만,
최민식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비루한 사람들의 진실을 담아냈다.
WOMEN, 최민식
가슴이 먹먹 해진다.
누군가에게는 어머니로, 혹은 아내 일 수도 있는 그녀들의
혹독한 일상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팔아야 할 생선에 비를 맞지 않기 위해 비닐을 덮어두었다.
길 위의 할머니
추위와 배고픔이 느껴진다.
사진 한 장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다.
불순함 이라고는 없는 노동에 저토록 수모를 당해야 하다니 때로 세상의 정의가
불한당 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단속반에 끌려가는 여인이 애처롭게만 느껴진다.
체면이 밥 먹여주나?
치열하다.
정글도 이런 정글이 없다.
시장에서 생선 비린내를 맡으며 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녀들
그 와중에도 유복한 사람은 있다.
부와 가난은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다만 그 비율의 차이가 문제인 것이다.
일찍 어른의 모습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얼굴에선 미래가 암초처럼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우는 나를 달래가며 일 하시는 어머니는 끝내 나를 목마에 태웠다.
흐릇한 기억이지만 목마 위에 나는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꼈던 것 같다.
내 기억에 목마 주인은 허름한 점퍼와 구겨진 모자, 그리고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그리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시계를 들여다 본 것 같다.
매번 기저귀를 구입 할 수 없어 엉덩이가 찢어진 바지를 입은 아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자기 몸 하나 돌 볼 힘 없는 여자가
쓰러지면서 까지 자신의 아이를 품에 두고 있다.
모든 젊은이들이여.. 탓하지 말라..
외로움과 죽음의 관념을 이겨내고 비로소 환해지는 우리의 영혼처럼..
갈매기 한 마리가 할머니 머리에 잠시 앉았다.
당신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인가.
사진은 기록으로서 굉장히 중요하지.
다큐멘터리의 목적은, 우리나라는 포토 저널이 발달되지 않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라이프'같은 잡지에 실리면서 실상을 알릴 수가 있거든,
이런 상황과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생활을 알고 더불어 살아보자.
희생, 봉사, 나눔을 목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지.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행복이야. 더불어 같이 살자는 거지
군사정권에 시달렸다?
군사독재 시대에 내 사진이 눈엣가시였지.
30년 동안 그랫어.
부산에 있는 거지나 가난에 찌든 사진만 찍어대고
또 그 사진이 외국에 전시되니까
새마을 운동에 열 내던 사람들이 이거 방해꾼이다, 이상한 놈이다 해서 탄압한 거지
30년 동안이라면 작품 활동을 유지하기 힘들었겠다.
(단호하게) 유지는 문제가 아니야.
예술이라는건 하나의 투쟁인데 하느님이 큰일을 할땐 고통을 준다고 했든,
예술과 학문 그리고 사업, 이 세가지가 큰일이야.
고통이 따르는 거지 세상에 쉽게 이뤄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쉬운 길도 있었을 텐데 왜 가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인가.
인간의 애환이란 게 거기에 다 담겨 있거든.
어린 시절에 아버지 따라 황해도 연백에서 살았어.
전쟁이 끝나고 이산가족이 됐지.
우리집은 소작농이었는데 1년 농사를 지으면 일곱 식구가 7개월은 먹고 5개월은 굶었어.
그때부터 가난을 알았고 사진 하면서 그 이면을 보게 됐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
가난을 알려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사진이 사회 비판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지.
그게 저널리즘이기도 하고.
50년 동안 작품의 주제가 '인간'이다. 21세기에도 그 주제는 여전한 것인가.
바뀔 이유가 없지. 21세기의 인간이 변하기라도 한 건가. 내 주제는 내가 죽을 때 까지 계속될 거야.
2007년 인터뷰 中
작년 이맘때쯤 고인이 되셨지만
50년 민중의 역사와 함께한 이분을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첫댓글 인터뷰 정말 어마어마하다.. 너무고마워여시야:)
아..기억하겠습니다 작가님의 정신.. ㅠㅠ 가난하고 소외된사람들을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예술은 하나의 투쟁.......이 말이 마음에 박힌다ㅠㅠㅠㅠ
아...
느끼는게 참 많다...언니글좋다 고마워 잘보구있어!
아.. 진짜 ..
아 이런 분이셨구나 것도모르고 나는 배우 최민식아저씨가 돌아가신줄로만 알고 놀랬었는데 ㅜㅜ
아... 가슴아픈 사진들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와,,,,사진이 진짜 힘이 크구나,,,,
대단하신분이다 민중을위해서이렇게나애쓰시다니감동이야
헐...이 분 사진이셨구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물속의 사막 헐..... 나 눈물날거 같아ㅠㅠㅠㅠㅠㅠ
사진 한장한장이 마음에 남는다....
언니 진짜글고마워 예전글도 다보고왔어ㅠㅠ
사진 한장한장에 그 인물들의 삶을 하나씩 녹여놓은것 같아 .... 나도 사진 좋아하는데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 찍고싶다 나도
아이사람내가국내사진작가중에젤좋아함 ㅠㅠㅠ
그래 이게사진이지
사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ㅠㅠ
참 오래도록 보고싶은 사진이야...
작년에 봤던 라이프 사진전이 떠오른다.....
아...사진보는데 왜 다하나같이 찡하지....
찡하다..
감사합니다 좋은 기록, 좋은 작품 남겨주셔서.
너무 멋져서 메일로 스크랩합니당...
미래에서 왔어요~ ㅠㅠ사진들이 참...하나하나 먹먹하다 ㅠㅠ밑에 달려있는 설명들도 너무 좋아 잘봤어요~
이 사진과 문구가 절절히 와닿아.. 여시 좋은 게시글 올려줘서 고마워욤..♥♥
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