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국가 표준으로 해야 할 이유
공병우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 안과 병원을 서울에서 개업한 의사였다. 광복 뒤 일본인 의대 교수들이 물러가면서 의대생들에게 안과 교육을 하게 되어 자신이 전에 일본 말글로 쓴 ‘소안과학’이란 책을 국역하면서 타자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 나와 있는 한글타자기를 써봤는데 영문 타자기처럼 속도가 빠르지도 않고 타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성이 없는 것을 알고 스스로 실용성이 있는 타자기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본업인 의시 일을 제쳐두고 그때 나와 있는 타자기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서 두벌식 자판도 만들어보고 실패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글 구성 원리인 초성, 중성, 종성이 조합해 한 글자가 이루어지는 것을 적용해 세벌식 타자기를 만들어서 제대로 된 한글타자기를 개발했다. 그때 글자를 찍는 초점이 하나인 서양 타자기와 다르게 밭침(종성)을 찍는 초점을 하나 더 해서 쌍 초점 타자기를 개발한 것이 핵심 발명이었다.
그래서 1950년에 미국에 가서 발명특허도 내고 시제품도 만들었다. 그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쓰는 타자기는 군부대에서 먼저 쓰면서 그 편리함이 인정받아 공공기관에서 공문서 작성에 쓰였고 회사나 개인들도 쓰게 된다. 한글기계화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상업고등학교에서 타자기 사용교육을 하게 되고 타자기를 많이 쓰게 되면서 타자기학원도 생겼다. 이렇게 한글기계화시대가 열리니 업자들이 정부와 결탁해 자판 표준을 네벌식으로 정해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를 강제로 쓰지 못하게 한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려고 한글을 만든 것처럼 국민들이 편리한 한글기계생활을 하게 할 세상을 얼어준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를 권력으로 쓰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이것은 연산군이 한글을 못쓰게 한 것과 같았고, 이때부터 한글기계화 발전이 꼬이고 한글 또한 짓밟힌 것이다. 그러니 공병우 박사는 한글 타자 글자판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바로잡으려고 정부와 맞서다가 수모와 탄압을 받다가 1980년 미국으로 망명을 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벌써 타자기 시대를 넘어 셈틀(컴퓨터)시대가 와 있었다.
공병우 박사는 바로 셈틀 문서편집기 연구를 시작해 세벌식 셈틀 자판을 이용한 문서편집기를 개발해 1988년에 귀국해 한글문화원을 열고 젊은 공학도들과 한글운동가들에게 연구실과 사무실을 주어 한글이 살고 빛나게 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그곳에서 ᄋᆞᆫ글이 나오고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가 태어나 오늘날 우리가 ᄒᆞᆫ글로 글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셈틀 자판 국가표준이 두벌식 자판이어서 그 또한 잘못이기에 바로잡으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셨다.
공병우 박사는 한글이 살고 빛나야 우리 겨레와 나라가 살고 빛난다고 보았고, 한글이 살고 빛나려면 한글기계화가 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한글기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잘못된 한글 셈틀 자판 국가 표준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고 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공병우 박사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부터 모시고 함께 한글운동을 했다. 그리고 공병우 박사로부터 셈틀로 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한글 기계화 문제점을 알게 되어 그분이 이루지 못한 뜻과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그건 바로 한글과 나라가 살고 빛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왜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국가표준으로 해야 하나?
한글 글자는 훈민정음 자모 28자 초성, 중성, 종성이 어울려 한 글자를 이루는데 세벌식 자판은 이 한글 창제 구성 원리를 살린 자판이고 이 자판이 국가표준이 되어 널리 쓰여야 한글이 더 빨리 빛나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핀다. 그래서 인류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자주독립국이 되는 밑거름이 된다.
공병우 타자기 세벌식 자판이 한글기계화시대를 열었는데 정부가 권력으로 쓰지 못하게 한 것은 잘못이다. 더욱이 실용해본 것도 아니고 검증도 안 된 네벌식 자판을 국가표준으로 정하고 세벌식 자판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은 민주주의 시대에 있을 수 없는 후진국 독재 정치 표본이다.
공병우 박사는 세벌식 자판을 만들기 전에 다른 자판도 써보고 두벌식 자판도 만들어 써봤으나 문제가 많아서 한글 글자 구성 원리에 따라 세벌식 자판을 만들어 써보니 가장 훌륭한 자판임을 확인하고 널리 쓰게 했고 그 뒤 일반인들도 오랫동안 써보아 검증된 자판이다.
타자기 시대에 국가가 네벌식 자판을 국가 표준으로 정해 세벌식을 쓰지 못하게 했지만 문제가 많아 국민은 세벌식 타자기를 계속 사용했으며 1983년 셈틀시대가 열리지 않은 때에 제대로 사용하고 써보지 않아서 검증되지 않은 두벌식을 국가표준으로 정한 것도 문제였기에 일반인은 그 뒤에 한글 창제 문자 구성 원리에 따른 세벌식 자판을 계속 썼다.
손전화 자판도 복수 표준으로 정하고 완성형 한글문서 편집 코드표준도 한글 구성 원리에 따른 조합형 코드도 복수 표준으로 정했듯이 셈틀 자판도 세벌식 자판을 복수 표준으로 정해 국민들 선택 폭을 높여주고 한글이 빛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시대사명이고 의무다.
외국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 쓰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나고 우리 문화 한류가 온 세계에 널리 퍼지고 있다. 앞으로 외국어를 적기 위한 국제 표준 한글자판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그에 대비해서 북한이나 중복보다 더 좋은 한글자판을 우리가 만들어 우리 자판이 국제 표준이 되게 하야 한다. 그 국제자판은 한글 구성 원리에 따른 세벌식 자판이어야 하고 먼저 국가표준으로 정해 우리부터 널리 쓰고 세계 최고 자판으로 키워야 한다.
두벌식 자판이 국가표준으로 정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벌식을 쓰는 사람이 많고 동호회가 있으며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개선해 “신세벌 자판, 날개셋 자판”도 나왔으나 아직 널리 쓰이지 않아 검증이 안 되었다. 이런 노력을 민간인에게만 맞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그런 일이 잘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국가 복수 표준으로 정하는 것이 그런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8. 미국도 자판을 복수로 쓰고 있다. 우리도 한글 청제 원리에 따른 세벌식 자판을 국가 복수 표준으로 정해 최선의 한글기계화 길을 만들고 한글을 더욱 빛내는 길을 여는 밑바탕이 되 어야 한다. 이것은 한글을 더 빛나고 널리 쓰이게 하는 기술과 정보통신 발전을 가져올 것 이고 외국인들도 한글을 자유롭고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들 것이다.
9. 1980년대 써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두벌식을 표준으로 정하고 한글 2350자만 쓸 수 있는 완성형 코드를 쓰게 한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성급한 것이다. 또한 사람이 열 손가락을 쓰는 것이 좋은데 몇 개 손가락만 쓰게 한 것과 같다. 이제 외국인들도 한글을 쓸 세상이 되는 마당에 선택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한글과 공병우 박사 한을 풀어주세요.
공병우 박사는 한글이 살고 빛나려면 한글 창제 원리와 장점을 살리는 세벌식 자판이 국가 표준으로 정해 널리 써야 한다고 봤다. 그래야 그 바탕에서 한글이 빛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국가가 타자기부터 권력으로 한글기계화 시대를 열어준 세벌식 타자기를 강제로 쓰지 못하게 하더니 셈틀자판 표준도 두벌식 자판으로 정하고 한글문서편집 코드 표준까지 한글 글자 2350자만 쓸 수 있는 완성형 코드를 표준으로 정한 것을 보고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애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 뒤 한글문서 편집 코드는 완성형과 함께 조합형도 공동 표준이 되고 유니코드 도움으로 많은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렸다. 그리고 국가에서 공병우 박사가 세벌식 타자기를 발명해 한글기계화 발전에 공로가 큰 것도 인정해 공병우 박사에게 훈장도 드렸으며 세벌식 타자기는 근대 국가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그러나 아직 셈틀 세벌식 자판은 국가 표준이 되지 못해 일부 정보통신 전문가와 한글운동가들만 쓰고 있는데 불편이 매우 크다. 손전화 자판 표준도 복수 표준이 되었듯이 셈틀 자판 표준도 복수 표준을 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
공병우 박사는 한글이 살고 빛나면 한자를 쓰는 중국과 일본은 말할 것이 없고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우리나라가 더 빨리 발전하고 선진국이 될 거라고 내나봤다. 그래서 “한글은 금이고 일본 글자 가나는 구리요, 한자는 떡쇠다.”라고 했다. 나는 로마자는 은이라고 보며 한글이 살고 빛나면 은과 같은 로마자를 쓰는 유럽보다 우리나라가 더 앞서가는 나라가 될 거라고 본다. 한글이 기계로 글을 쓰는 시대에 제대로 빛나려면 셈틀 한글자판과 문서편집 코드가 조합형이 국가표준이 되어야 하고 이것은 한글과 공병우 박사 한을 풀어주는 길이라고 보면서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복수 표준으로 정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 아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