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불안이 미래의 희망으로 바뀌기를-뮤클합창단 근황523(박쥐18,하이든36-2018.05.08)

<div>뮤클 합창단 근황 523번째 글입니다. 공연 11일전이고, 연습 횟수로는 공연 전 5번째, 공 연날 포함해서, 4번의 연습을 남겨둔 날입니다. 그리고 경성대에서의 첫 연습날이기도 합 니다. 오늘의 연습 수준은 지금까지의 어느날에 비해서도 중요한 날이니 준비를 단단히 해 두라는 지휘자의 당부가 있었던 날인데, 그것을 생각해 보면 어쩐지 예전과는 달리 불 안한 구석이 없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이틀 뒤 있을 목요일 연습에서 얼마만한 정도의 연 습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정도의 연습상황이었노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우리의 입장으로는 베이스의 연습 수준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 오늘 베이스는 6시30분까지 현장에 도착하기를 당부해더랬습니다. 그러나 막상 모인 인원은 3명 밖에 되지 않더군요. 개인별로도 연습수준에 상당히 층이 많이 지고 있는데, 그 점 상당히 우 려되는 점이면서도, 각자 개인 연습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방증이 되기도 합니다. 베이스 의 파트 연습은 주로 미사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음정 박자의 문제도 상당히 내 재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휘자는 주로 소리내는 방식에 대한 언급으로 일관하더군요. 나중에 전체 연습을 할 때, 소리 내는 방식은 잘 되어 있는데 그간의 공부가 부족해 딕션 의 구사에 차질을 빚고 있노라고 지적하는 점과는 대조적입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약 40분 가량 연습을 하고 나서 전체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더 필요한 파트 연습은 이번 토요일낳 하기로 하고요.   전체 연습시간의 출석인원은 상당했습니다. 소프라노6, 앨토6, 테너5, 베이스 4 해서 모 두 21명이었으니까요. 오늘의 연습은 모두들 악보를 들고 앞에 나와 선 채로 행해졌습니 다. 나름 체력 손실이 많아지는 경우라 그런 측면도 미리 대비하고 고려하려는 연습 방식 입니다. 연습은 미사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오늘은 전주나 솔로부분을 들어 보면서 자기 스스로 나오는 부분을 잡아서 나오는 훈련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처음 <키 리에>는 그런 면에서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지휘자도 부분적으로는 지적할 점도 있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잡힌 것 같다며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부분적으로라도 결함이 있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됩니다. 목요일 연습에서는 완벽하게 보완될 수 있도록 각자 연습에 매진해야 할 소이연입니다.    그런데 좀더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 <글로리아>를 부르는 데서 발생했습니다. 지금 대체 로 솔로 부분을 들려 주면서 부르게 하고 있는데 내가 하는 방식은 솔로가 부를 때 무조 건 마디수를 세어가면서 내가 나올 정확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 면 지휘자의 비트를 놓치는 수가 있는데-지금 눈이 안 좋아져서 비팅이 잘 잡히지 않기 도 합니다-33마디를 들어갈 때 중간에 지휘자가 시작 마디를 지시하는 와중에 잠시 혼란 에 빠진 나는 평소와는 달리 한 마디 앞지르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그 부분은 포르테로 크게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수는 더더욱 확연하게 표가 납니다. 지휘자는 진행을 중 단시키면서, 이렇게 틀리는 부분이 미리 밝혀지는 것이 오히려 낫다면서 앞으로의 주의 를 당부했습니다. 연주가 처음부터 진행되어 흐르고 있다면, 집중을 잃지 않고 박자를 짚 어가면서 들어오는 자리를 정확하게 잡는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도 여겨지지만, 앞으로 특히 유념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지점입니다. 솔로를 이어 합창이 처음 나오는 지점을 일체감 있게 정확하게 잡아나오는 것이 합창을 하는 사람의 큰 희열이기도 한 데 우리의 연주를 그런 희열로 이어지게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또 다른 준비에 매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글로리아> 연습이 끝나고 <크레도>로 들어섰을 때 지휘자의 평은 그래도 조금 나아진 편입니다. 통상 공연날이 임박해지만 나쁜 소리보다는 좋은 소리를 하게 되 는 것이 보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어떤 경우처럼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심각하게 혼란에 빠지기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또한 아직도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 예전과는 다른 문제점이 상당히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지 기 때문에 그런 점 많은 주의와 앞으로의 매진이 요구됩니다.    <크레도>는 딕션 구사가 좀 까다로운 부분인데, 그것도 연습을 반복하여 입에 붙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나의 경우라면 이미 그런 차원은 지나 있고 단지 소리를 좀더 부 드럽게 내고 다른 파트를 떠받칠 수 있는 넉넉한 소리를 내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엩 레슈렉시트>로 시작될 때 박자 처리에 약간의 혼선을 빚고 있는데 그 점도 보완해야 할 점입니다. 지휘자는 지금은 음정도 중요하지만 박자는 더더욱 중요하다면서 박자가 틀리 면 합창단 전체가 틀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유념하라고 했습니다. 목요일날 연습때 과 연 얼마만큼 정확하게 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연주수준의 바로메타가 될 것 같습니다. 정 말 현재의 연습과는 별도로 개인적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크레도>가 끝나면 <쌍뚜스>가 시작되는데, 박자와 분위기에 현저한 변화가 오는 지점 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베이스 경우 <크레도>의 마지막 음정과 <쌍뚜스>의 첫 음정이 같 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는데, 지휘자는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스스로 음정을 찾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별 문제가 없이 넘어 갈 수 있었고, 바로 <베네딕투스>로 이어졌는데, 이 부분을 할 때도 정확한 박자 잡기 때 문에 몇 번의 지적이 있은 뒤 마지막 <도나 노비스 파쳄>까지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중 간중간 지휘자로부터 지적 사항도 상당했는데, 이 모두는 목요일날 연습에 어떻게 구현 되느냐 그 성패가 달려 이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제가 미사곡보다 왈츠곡인 듯 합니다. 지휘자로부터 ‘소리는 되어 있는 데, 공부가 부족해서 정확한 딕션 구사가 안되니 마치 틀리게 부르는 듯이 보인다’고 하 는 곡이 바로 이곡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도 미사곡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좀더 활 달한 분위기로 이끌어야 되고 관중들의 흥겨움을 일깨워야 하는데, 우리들의 표정 관리 나 태도 관리면에서도 앞으로 상당히 많은 보완과 고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이곡은 되돌이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지금까지 연습이 반복적으로 이루 어지지 않고 있던 부분에서는 지휘자의 비팅과는 무관하게 혼선을 빚고 있어서 그 점에 서도 많은 보완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베이스 알토 자리에서 노래를 불러 보면 아직도 소프라노 테너의 음정으로 부르는 사람도 많은 듯 해서 저음부의 확실한 존재감 이 희박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보다 못한 지휘자는 특정 부분에서는 아예 전 파트가 다 같이 부르게 하기도 하는데, 고음부에서 갑자기 부르는 방식을 바꾸었기 때문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의 문제와 갑자기 소리를 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소리의 이질감을 어 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가 되겠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이틀 뒤에 목요일에 완전히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배가됩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전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걱정거리를 남 겨둔 채 연습이 끝났습니다. 이제 과연 목요일날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모 습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 미래를 안돈하는 취지에서 연습이 끝난 뒤 간단한 임원 회가 있었습니다. 임원회에서는 연주중 영상처리 문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 제출 문제, 스텝진 구성 문제, 경비마련 문제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제 연주는 다음 주 토요일로 다가 왔는데 준비가 된 듯 되지 않은 듯 불안하기만 합니 다. 이 불안이 미구에 밝혀질 우리의 미래 모습에 찬연한 희망으로 바뀌어지기를 기원하 며 오늘의 연습일지를 닫습니다. 이제 목요일 연습일지로 만나게 되겠네요.  <div> <hr align="left" class="tx-hr-border-1"> </div> 좋은 공연 & 소중한 만남은, 언제나 [뮤클]과 함께 ^^ <a href="http://cafe.daum.net/mukle">http://cafe.daum.net/mukle</a> <hr align="left" class="tx-hr-border-1">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