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에 대해 알아보자 - 3장. 미네징거.
네, 안녕하세요. 비령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음유시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미네징거 혹은 미네셍거(minnesinger ,Miesanger). 이들은 12세기 중엽, 프랑스의 트루바두르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독일의 서정시인들로써 '사랑을 노래하는 자'라는 뜻입니다.(minne : 사랑. singer : 노래하는 자)
미네징거들은 12세기의 독일 기사문학(궁정문학)을 대표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귀족, 기사 출신이었지만 말기에는 서민 출신의 미네징거들도 등장합니다.
초기의 미네징거들은 '호에 미네'라는 기혼부인에 대한 연애봉사의 노래를 주로 불렀습니다만, 13세기 경에 기사 출신의 W. 포겔바이데가 '니데레 미네'라는 순진한 소녀와의 사랑을 주제로한 노래를 유행시킵니다.('니데레 미네'가 소녀이름이 아니라 곡명입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소녀와의 사랑이지요.)
미네징거는 14세기에 들어 쇠퇴했습니다만, 그 전통은 신흥 서민 계급인 마이스터징거(Meistersinger)에게 계승됩니다.
마이스터가 뭔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독일어로 장인이란 뜻으로 조합에서 인정받은 자들을 지칭하는 명칭이지요. 마이스터징거는 이름 그대로 조합에 속한 노래의 장인입니다. 직업 가수인 셈이지요. 이로써 미네징거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음악으로 먹고 사는 전문인들에게 음유시인이란 명칭은 넘어갑니다.
네. 지금까지 미네징거에 대해 알아보셨습니다. 다음에는 켈트의 음유시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지요(켈트의 음유시인은 워낙 다양해서 뭐라 지칭하기 힘들군요.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직위는 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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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령 님의 블로그 비령의 장.-悲靈之錄- 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