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114> 성경: 행 1:1~11 제목: 「성도가 상기할 일」 찬송: 449, 495
< 도입 >
◉ ‘2024 서울 로잔대회’가 ‘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1974년에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가 주축이 되어 스위스 로잔에서 ‘온전한 복음’(the whole gospel) 전파를 목표로 출발한 로잔대회는 그 후 1989년 필리핀 마닐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리고 금년에 인천 송도에서 4차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금년 한 해는 사도행전을 설교하기로 결의를 했고. 저도 오늘부터 사도행전 전체를 마칠 때까지 주일낮예배 설교는 사도행전을 강해하며 설교할 예정입니다.
< 전개 >
◉ 1~2절. 여기서 ‘데오빌로’는 ‘데오스’(‘하나님’)와 ‘필레오’(‘사랑하다’, ‘친구가 되다’)라는 단어들의 합성어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 또는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초대교부 ‘오리겐’은 어떤 특정 개인을 가리키기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자들은 눅 1:3에 ‘데오빌로 각하’라고 한 것에 근거하여 로마의 고위 공직자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고, 또 ‘스트리터’는 도미티안 황제의 조카이자 상속자였던 클레멘스라고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Luke)입니다. 1절의 ‘내가 먼저 쓴 글’은 바로 누가복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보내는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성령 강림으로 인하여 시작된 초대교회의 부흥과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최후의 지상 명령을 중심으로 사도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사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령의 권능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더 피어슨’ 같은 이는 자신의 사도행전 강해서의 제목을 ‘성령행전’이라고 했을 정도로 전도와 선교 현장에서는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먼저 본문 2~5절은 부활하신 이후 예수님의 40일간의 행적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비롯한 추종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4~5절. 예수님의 분부대로 하면 성령 체험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겁니다. 한편 예루살렘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곳으로, 구약 시대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던 모리아산이 있는 장소이며(창 22:2),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이기도 합니다(대하 3:1). 또한 신약시대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셔서 인류 구원의 사역을 이루신 곳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장차 성도들의 영원한 처소가 될 새 예루살렘의 모형이기도 합니다(계 21:1~7).
◉ 그때 사도들 중 일부가 정치적인 메시야로서의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라고 물었고, 이에 예수님께서는 7~8절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때’는 ‘시간의 지속’을 가리키고, ‘시기’는 ‘정해진 한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제자들이 기대하는 이스라엘 나라를 정치적으로 회복하는 일이 언제 일어날는지는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니까 그분께 맡기고, 너희는 오직 성령 받기만을 사모하며 기다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게 되면 권능을 얻게 되고, 권능을 얻게 되면 주님의 증인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사도들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바로 그것이라는 겁니다.
→ 8절 말씀 가운데 ‘권능을 받고’란 말이 있는데, 여기서 ‘권능’은 헬라어의 ‘두나미스’(δύναμις)란 단어로 영어의 ‘다이나마이트(dynamite)’란 단어와 어원을 같이합니다. 권능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권능입니다. 성령 체험은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성령을 주시는 목적은 증인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틴 로이드 죤스 목사 “성령 세례의 목적은 예수님처럼 진리에 관해 살아 있는 증거자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능력과 확신을 우리에게 채워서, 우리가 예수님의 증거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 그리고 9~11절은 예수님의 승천 장면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비롯한 추종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구름이 가려서 안 보일 때까지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자세히 봤다는 것은 ‘긴장한 채 열중해서 봤다’는 뜻입니다. 그때 흰옷 입은 두 사람이 말합니다. 11절. 이 재림의 약속은 제자들로 하여금 사역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됐습니다.
< 교 훈 >
◉ 사랑하는 동래온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의 사이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성령 시대’, ‘교회 시대’라고 부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입니다. 누가는 데오빌로를 비롯한 초대 기독교공동체를 향해 그 일을 생각나게 하는 일을 사도행전 앞머리에 기록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 일은 현재 살고 있는 우리도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충성스럽게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금년 표어와 실천 사항을 점검하고, 최선을 다해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