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매일선교소식]
예멘 법원이 지난 10일 예멘에서 미국 선교사 3명을 살해한 알카에다 투쟁 용의자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30세 남자 아베드 압둘 라칵 카멜이 지난 12월 30일 30발의 총격으로 위스콘신주 출신 케슬린 게리어티와 앨라배마주 마더 메이어즈, 캔사스주 윌리엄
코엔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텍사스주 출신 도널드 W. 카스웰도 부상을 당했다. 사건은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지블라 지역의 한 남침례교 병원에서 벌어졌다. 카멜은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그의 변호사는 사형 판결이
이슬람교 법에 위배된다며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당일 날 체포된 카멜은 지난 달 20일 법정 심문에서 또 다른 용의자인 이슬람 극단주의자 자알리 알 자랄렐과 함께 총격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카멜은 이번 일을 18개월 동안 계획했고 자주 알 자랄렐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을 자주 방문 염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멜은 법정에서 종교적 의무와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사람과 그를 개종시킨 사람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선교사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예멘
경찰 관계자는 이 두 사람이 알카에다에 관련된 테러리스트 조직에 속해 있다고 주장했다.
카멜은 여성들이 불임이나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것을 알고 "이것은 이슬람교 법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블라
지역 거주민들은 그러나 미국 선교사들이 결코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예멘은 법적으로 비이슬람 교도가 전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공격을 당한 병원의 압델 카림 하산 원장은 사형 판결을 환영하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당시 사건에 분개했다.
카멜은 당시 반자동식 기계 소총을 몸 속에 숨겨 병원으로 잠입해 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던 직원 회의에서 총격을 가했다.
경찰 당국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음성 녹음 테이프가 카멜의 집에서 발견됐다며 "카멜이 속한 조직은 적어도 8명 정도의 외국인과
예멘 정치가들을 표적으로 공격을 음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태어났지만 예멘인과 결혼한 가족들이
있어 예멘인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선교사 공격 후 지블라 병원은 구호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
병원 원장과 미국인 등 외국 의료 선교사들은 계속해서 병원을 운영하며 봉사하고 있다.
예멘: 법정에 폭탄 테러, 판사 등 다수 부상
[사나<예멘> AP.AFP=연합뉴스, 조선일보]
예멘의 한 법정에서 14일 현지인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 판사 1명을 포함해 상당수가 다쳤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경찰소식통은 이 날 오후 2시50분(한국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야림 지역의 법정에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 날 폭탄 테러가 발생한 법원은 지난 해 발생한 미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요원 1명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관리들과 목격자들은 예멘 출신의 한 테러리스트 한 명이 법원에 폭발물을 투척해 건물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졌다고 전하면서 범인은 곧바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사건 현장에 있던 부상자들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날 테러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법원 주변을 봉쇄했으며, 폭발물이 설치됐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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