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다이를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너무 힘듭니다.
공구값도 그렇고.. 집안 꼬라지도 그렇고...
울 마나님이 담에 돈벌어 이사가면 꼭 제 공방을 만들어 준답니다. 아하하..................
어차피 만들거라 내친김에 만들었습니다.
12리터 김치통 두개를 연결하여 만든 22리터짜리 자작 외부여과기입니다.
아직 실리콘이 굳지 않아서 누수테스트는 못했읍니다만...
과정을 지켜보시고 지적할 사항은 지적해 주시고 하여서 다른분들이 더 좋은 영감을 가지시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사진 올립니다.
재료들입니다.
여러분의 쉬운 구매를 위해 가게 이름을 그냥 씁니다. 이건 뭐.. 광고가 아니니...^^
왼쪽 위 누런 통 두개..
다이소에서 1000원 주고 산 통입니다. 용도는 입수구의 호스에서 물이 나올 공간을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바닥에 한개씩 뒤집어서 설치할 예정입니다.
왼쪽밑.. 철물점에서 개당 3000원주고 구입 했습니다. 통과 통을 연결해서 물을 보내주는 통로 역할도 합니다.
이름은 모르겠고...ㅋ 호스끼리 연결하는거 튼튼한거 없냐 했더니 저걸 주더라구요.. 그런데 내경이 넘 커서 집에서 흔히
쓰는 호스는 못 씁니다. 아마 규격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거 하나라서 네개만 샀네용..
밑에 가운데건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호스와 호스를 연결하는..
철물점에 개당 500원씩.. 용도는 입수구와 출수구에 사용할겁니다.
김치통 역시 다이소에서 개당 3000원 주고 샀습니다.
반찬통 가게는 너무 비싸더군요.. 물론 '롹그리고롹' 이라는 메이커 제품이지만 헝그리 다이정신을 망각해선 안되겠죠 ㅎㅎ
철물점에서 산 그 누런 거시기한거 분해한 사진입니다.
고무링이 하나뿐이라 비슷한 사이즈의 링을 네개 더 얻었습니다.
하나는 아래통에 하나는 윗통에..
그럼 이제 윗통과 아래통을 연결할 구멍을 뚫어야죠.. 테이프로 임시 고정하고..
규격에 맞는 홀소가 있으면 한번 뚫고 끝나겠지만..
가지고 있는 홀소가 좀 작은거 하나라 뚫고 넓혀야죠..
일단 뚫어놓고 인두로 넓히고 컷터날로 다듬는 모습입니다.
이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으..........냄새.............
통끼리 연결 했습니다.
아래통 뚜껑의 모습입니다. 연결부위에 고무링으로 단단히 고정 했으나 사진에 없지만
혹시 몰라서 실리콘으로 위아래 다 떡칠 했네요. ㅋ
윗통 아래 모습입니다. 저렇게 하니 통 두개가 단단히 고정도 되고 위아래 물도 원활히 전달될것 같습니다.
물 나오는 구멍 위에 뚜껑을 덮었습니다.
위에 여과재가 꽉 찰테니 물이 나오는걸 막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는겁니다.
입수구의 모습입니다.
입수구에 호스 연결하는거 끼우고 순간접착제 바르고 실리콘 마무리 했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해 보입니다.
입수구 바깥쪽 모습입니다.
전체샷 입니다.
과정이 워낙 간단하여 어렵게 설명할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봐도 외부 여과기로 쓸 통을 찾기 힘들더라구요..
생수통은 두꺼워서 가공이 넘 힘들고.. 또 뚜껑도 마땅치 않아서..
그리고 제일 많이 쓰이는 위의 김치통은 원하는 사이즈가 없습니다.
젤 큰통이라봐야 깊이가 작고 넓이가 긴것밖에 없어서 ..
그래서 두개를 연결할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른 자작품들은 배관에 쓰이는 것들이 전부 비싸고 구하기 힘든 자재들로 사용하는지라..
철물점에서 흔히 파는 재료를 최대한 사용하였습니다.
위에 없는 사진은..
일단 20w짜리 펌프가 있으니 그걸 활용하고..
펌프와 여과통의 연결은 역시 철물점표 녹색 호스를 사용할겁니다. 미터에 오백원 짜리..
내부에는 저번에 한포 구매한 난석을 채울거구요.. 한 20리터 소요 되겠네요..
위 아래에 폴리나젤 스펀지를 넣어줄겁니다.
아..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뚜껑의 밀폐력이 의심되어서 보강 작업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물론 간단한 방법으로요...
실리콘이 마르면 실제 테스트 후 후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헐~ 저 2개가 하나의 자작 외부 여과기란 말이죠~~~~ 멋집니다.
대단하시네요...멕가이버.^^
항상 대단하단 느낌이 드는군요 멋지삼~~~~~~
대단합니다.
생활의 재발견...왕참치 님 손재주도 놀랍지만 주변 사물을 활용하시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시네요. @@; 거듭거듭 찬탄...
멋진데요~^^ 구멍 뚫는게 젤 어렵더라구요~ㅎㅎ
뚜껑 부분누수 괜찮을려나요?...한창 락앤락 유행할때도 보니 뚜껑쪽에서 누수가 생기던데...아뭏튼 수고 많으시네요...완성품도 올려주세요...
아직 실리콘이 덜말라 테스트는 못했지만.... 예전에 김치 꽉찬통에서 국물이 새는걸 보면 견고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뚜껑 닫는부분을 좀 손봐야 할것 같아요..
여과재량만해도.... 장난 아니겠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가 여과재량 땜시 포기 했었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구입한 난석만 사용합니다.ㅎㅎ 30리터 한포에 7,700원 하더군요. 헝그리다이에 비싼 여과재는 쫌 난해하죵?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