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캄보디아 토지분규 농민들 : 보안요원들을 볼모로 붙잡아 구금

[울트라-노마드]

(보도) Phnom Penh Post 2012-2-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토지분규 농민들 : 보안요원들을 볼모로 붙잡아 구금

Villagers take hostages

기사작성 : Tep Nimol

'징송리 캄보디아 社'(Jing Zhong Ri Cambodia Co. Ltd.: JZR) 관계자들이 어제(2.22) 밝힌 바에 따르면, 로따나끼리(Ratanakkiri) 도에서 고무농장을 건설하기 위해 진행하던 토지 정비작업이, 뚬뽀운(Tumpoun) 마을의 소수민족 주민 300여명이 화요일(2.21)에 몰려와 회사에서 고용한 보안요원 4인조 및 다른 직원 1명을 볼모로 잡으면서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JZR 社'는 작년 5월에 로따나끼리 도, 룸팟(Lumphat) 군의 "지속가능 사용구역" 9천 헥타아르(1헥타아르=3천평)에 대해 70년간의 토지사용 양허권을 부여받았고, 최근에는 이 지역을 정비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뚬뽀운 리 주민들은 이 회사가 자신들의 농경지를 불도우저로 갈아엎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Ratha Visal / Phnom Penh Post) 'JZR 社'에 고용된 직원 5명이 주민들에게 체포된 후 구금되어 있는 모습.

'룸팟 군 경찰서'의 수어이 파이(Suoy Phay) 서장이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주민들은 화요일 아침 'JZR 社'의 자산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불도우저 1대 및 여타 차량 1대를 흐트려놓은 후, 이 회사의 환경담당 사무소로 가려고 했다.

주민 대표인 뚜이 넵(Tuy Nheb) 씨는 환경담당 직원과 보안요원들이 허공에다 위협사격을 가하며 주민들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주민들과 당국에 따르면, 하지만 주민들이 해산하기는커녕 도리어 각목과 칼, 그리고 낫 등을 들고 오전 10시경 이들 5명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붙잡았다고 한다.

수어이 파이 서장은 주민들이 회사 직원 5명을 면사무소에 가둔 후 포박을 한 채 볼모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후 주민들은 환경담당 사무소를 부순 후, 이 회사에 대해 자신들의 농경지를 갈아엎는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수어이 소판 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민들과 지역 당국의 협상이 성공한 후, 회사 소속 직원들은 화요일 정오경에 풀려났다. 법원의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직원들을 불법으로 체포한 셈이고, 그러한 행동은 불법구금으로 간주된다."

주민들에게 구금됐던 'JZR 社'의 보안요원들 중 2명은 이 지역 경찰관으로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고, 또 다른 2명은 군인으로서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어제 보도진에 대한 설명이 있던 시점까지, 지역 법원은 어떠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상태였고, 회사 직원들을 감금한 주민들에 대한 고발도 제기되지 않은 상태였다.

'JZR 社'의 관리자인 차이 엠(Chhay Em) 씨는 어제 본지와의 회견을 통해,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추가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협상을 마칠 때까지, 양허권 부여 토지에 대한 불도우저 작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민들은 완벽하게 순진한 상태이다. 우리 회사의 투자는 국가 발전을 위한 것이다. 우리 회사 자산을 파괴하는 일은 그들의 조국을 파괴하는 일이다. 우리는 법률을 준수하며 일을 했다."

뚬뽀운 주민대표인 뚜이 넵 씨는 당시의 감금이 이 회사가 자신들의 농경지를 갈아엎는 것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행동이었고, 그들이 총기를 발사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들의 토지를 지키는 것으로서, 그러한 행동은 불법이 될 수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의 뻰 분나(Pen Bunna) 조정관은, 해당 기업이 자신들이 양허권을 부여받은 토지에서 철거활동을 할 허가는 아직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그들에게 투자를 위한 연구조사에 한해서만 청신호를 내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민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나서야 해법이 강구됐다. 이러한 점은 지방 당국이나 입법 기관들에게 무시당하던 전국의 모든 공동체들에게 시위에 관한 좋은 선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정부가 이 문제를 가능한한 빨리 풀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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