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집이 줄 섰다
와이드 기획-서울근교 스키장 주변 맛집② 강촌리조트
강촌은 사시사철 나들이객들로 헐렁할 틈이 없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각지에서 몰려든 스키어들까지 합세해 더욱 활기에 넘친다. 스키는 물론 낭만이 살아 숨쉬는 강촌 여행까지 덤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촌리조트 스키장 주변 맛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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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리조트 스키장은 모든 슬로프가 계곡형 구조다. 초중상급 등 모든 슬로프의 활주거리가 1km라 비교적 넉넉하고 리프트와 슬로프가 초급자도 정상부터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일행이 흩어지지 않아도 된다. 국내 유명 프로라이더들이 직접 설계한 보드파크는 스노우보더들이 자기 실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10여 개의 새로운 파크 기물이 추가됐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 공인 강사진으로부터 스키기술과 스노우보드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스키학교도 마련돼 있다. 2월까지 주말마다 야외무대 공연이 펼쳐지는 한편 매주 목요일 학생들에게 리프트 40%, 렌탈 50%를 할인하거나 생일날 방문하면 리프트와 렌탈 비용을 절반 깎아주는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있으니 눈 여겨 보자. 찾아가는 길=올림픽대로 이용 팔당대교 지나 6번 국도 타고 조안IC 진입, 45ㆍ46번 국도 따라 직진 후 경강교 건너 강촌리조트 진입 문의=(033)260-2000 www.gangchonresort.co.kr
다리골막국수 막국수, 손두부 제조 전문점. 다리골이라는 옛 지명을 빌어 이름 내건 지 20년째다. 봉평에서 구입한 메밀가루를 미리 반죽했다가 주방에서 즉시 면을 뽑는다. 메뉴는 막국수를 비롯해 손으로 빚은 손만두와 직접 만든 손두부 등 단출하다. 대신 재래시장 장터에서 만난 듯 토속적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으로 빚은 만두(5000원)도 인기다. 다시마 육수에 끓인 만둣국은 겨울철 밥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반찬은 김치 하나지만 그래서 재료 본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날마다 식당 문을 열기 전에 재래식으로 만든 손두부(한 접시 5000원)는 큰 솥에 담아두었다가 뜨겁게 데워 양념장과 함께 내놓는데 담백하고 구수하다. 마치 활짝 핀 꽃잎 모양 같은 감자전(6000원)은 전분을 전혀 넣지 않고 감자와 약간의 야채만으로 부쳐 간혹 감자 알갱이가 통째로 씹히기도 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3)263-2634
북한강 식당 북한강, 홍천강 등지에서 갓 잡은 다슬기가 상에 오른다. 맑은 물에 잘 씻어 팔팔 끓인 다슬기(소 1만5000원, 대 2만원)는 남녀노소 빼먹는 즐거움이 넘친다. 다슬기무침(1만5000원)은 야채와 함께 새콤한 양념으로 버무려 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상큼하게 되살린다. 속풀이 해장용으로 즐겨 찾는 다슬기 해장국은 이곳의 대표메뉴.공기밥과 함께 나오는 다슬기 해장국(5000원)은 엄동설한 추운 몸 녹이기 알맞다. 식당 입구에 말려놓은 아욱과 부추를 듬뿍 썰어놓고 집 된장을 풀어 구수하다. 국 속에 숨어있는 찹쌀 수제비 몇 점은 쫄깃쫄깃 맛을 더한다. 메기와 잡고기를 넣은 잡어매운탕(소 2만원, 대 3만원)은 시원한 국물에 군침이 돈다. 직접 쑨 도토리묵(5000원)이나 뒤뜰에서 기른 감자로 부친 감자전(5000원)도 먹을 만 하다. 민박(4인 기준 5만원)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3)261-0221
옛날이야기 소양댐 어부가 잡은 빠가사리, 메기, 피라미 등 싱싱한 재료로 조리한 매운탕(빠가사리 매운탕 소 4만원, 메기 중 3만원, 잡어 중 2만원)이 얼큰하다. 잡뼈를 넣어 우려낸 국물에 태양초 고추장은 물론 청양 고추를 넣어 입안이 맵다. 갖은 양념과 더불어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도 풀었다. 매운탕 전문점이지만 보다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메뉴도 마련돼 있다. 돌솥김치찌개(1인 6000원, 2인 이상 주문가능)는 김치찌개에 돌솥밥이 세트다. 집에서 담근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반모를 넣고 팔팔 끓인 김치찌개에 콩, 조, 찹쌀, 서리, 현미 등 잡곡 넣은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콩나물, 오뎅, 진미, 나물, 조림 등 깔끔한 밑반찬 가지 수도 넉넉하다. 숙취용으로 인기 있는 다슬기 해장국과 다슬기 수제비는 각 5000원씩. 제육볶음 1인분 5000원, 닭갈비 1인분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셋째 주 화요일 휴무). 문의 (033)262-5670
다윤네집 일대에서 모래무지 조림으로 유명하다. 모래무지는 약 15cm의 민물고기로 모래 속에 숨는 성향이 있어 이름 붙었다. 모래무지 조림(소 3만5000원, 대 4만5000원)은 냄비바닥에 무와 우거지를 깔고 모래무지를 올린 뒤 양념을 넣고 끓인 뒤 서서히 조리면서 다시 양념장을 부었다. 양념을 두 번 입혀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잠재우고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연한 고깃살을 발라 먹는 것도 좋지만 걸쭉한 국물과 야채를 건져먹는 맛 또한 예술이다. 주인은 짭조름한 간이 배여 있는 우거지에 생선살을 올려 쌈 야채에 싸먹는 것을 권한다. 솥 밥으로 만든 누룽지도 식사 중에 내놓는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집된장과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고 농사지은 각종 야채만으로 상을 차린다. 옻닭(4만원), 백숙(3만원)은 사계절 메뉴. 장마철에 한해 자연산메기조림(소 5만원)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명절휴무). 문의 (033)263-1888 장수참숯불
참숯에 구워 먹는 닭갈비 맛이 일품이다. 먹기 힘든 목뼈나 텁텁한 가슴살이 아닌 오로지 닭다리 부위만을 사용한다. 닭다리를 뼈를 중심으로 고기살을 얇게 떠서 석쇠에 올린다. 숯가마를 갖추고 직접 참나무를 구워 만든 숯을 활용한다. 달콤한 소스에 고추장을 섞어 만든 붉은 양념 옷을 입힌 닭갈비는 기름기는 쏙 빠지고 고소함은 배가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닭갈비(1인분 250g, 8000원) 돼지갈비(1인분 250g, 8000원), 삼겹살(1인분 200g, 8000원). 된장찌개는 주인이 직접 재래식으로 빚은 메주로 끓였다. 냉이와 호박을 넣어 국물이 맑은 반면 청양고추가 들어가 알싸하다. 닭갈비를 주문하면 불판에 구워먹을 수 있는 두부전, 야채전과 같은 부침개 또는 옛날 떡볶이 떡으로 즐겨먹던 가래떡을 내놓는다. 샐러드도 감자, 마카로니 등 번갈아 준비된다. 텃밭에서 농사지은 무, 파뿌리, 고추 등으로 장아찌를 담갔다. 메밀 쟁반막국수는 1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주말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문의 (033)262-1515
토담골 집 밥이 그립다면 토담골이 제격이다. 두부전골(2인 이상 주문가능, 2인분 1만2000원)과 쌈밥(2인 이상 주문가능, 2인분 1만2000원)이 대표메뉴다. 두부전골은 두부를 기본으로 황태를 가득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췄다. 개운한 국물에 고소한 두부 맛에 밥 한 그릇 금방 비우게 된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를 한 상 가득 차린 쌈밥 정식은 구수한 된장찌개에 10여 개 반찬이 나온다. 매번 달라지는 반찬이지만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로 맛을 해 집에서 먹듯 자극적이지 않다. 쌈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파릇파릇한 잎사귀가 식욕을 돋운다. 이 집에선 홍천 빙어도 맛볼 수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빙어 튀김은 한 접시 5000원, 감칠맛 나는 빙어회는 한 접시 1만원. 간편한 식사를 원한다면 순두부(5000원)찌개가 적당하다. 얼큰한 매운탕도 가능하다. 쏘가리 5만원, 메기&빠가사리 매운탕 3만원. 닭도리탕 백숙 각각 3만원씩.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3)261-3564 도원
가평에서 5년 영업하다 현재 위치로 옮긴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이미 주변을 평정했다.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이 있을 정도다. 중식당 주방 경력 20년인 주인이 직접 요리한다. “필요할 때 마다 구리시장에서 해산물은 물론 야채 등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쓴다”는 게 주인의 설명. 모든 중화요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곳의 명물이 된 것이 뚝배기짬뽕(5500원)이다. 매콤한 정도를 넘어 입안이 후끈거릴 정도다. 바지락, 주꾸미, 새우, 오징어 등 풍성한 해물을 넣어 얼큰한 짬뽕 국물에 더 매운 소스를 붓고 끓여 뚝배기에 내놓는다. 굴짬뽕(5500원)도 이색적이지만 돌쟁반짜장(2인분 1만원), 돌볶음우동(2인분 1만원)도 인기다. 두 가지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짬짜면(4500원), 볶짬면(5500원), 볶짜면(5500원)도 양이 섭섭지 않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30분(화요일 휴무). 문의 (033)262-1319
행복플러스 글=이현정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일러스트=김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