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신무기 가즈히사 이시이가 톰 글래빈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이며 다저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뤄냈다. 그리고 다저스는 이시이와 함께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합작한 에릭 가니에 등 투수진의 선전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5 : 1 승리를 거두었다.
작년 재팬리그 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의 좌완 가즈히사 이시이는 이적료 1,126만 달러와 함께 4년간 1,23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LA 다저스에 입성했다.
처음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 경기에 나선 이시이는 1회 훌리오 프랑코에게 안타 하나를 내주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보여준 닥터 K의 모습을 보이며 2이닝 동안 네 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이시이는 30개의 볼을 뿌렸는데 최고 구속은 94마일(154km)에 이르렀다.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 투수진은 핵심 선수들이 빠진 애틀랜타를 4피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투수진 못지 않게 맹활약을 펼친 것은 내야 유망주 세자르 이추리스.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벗고 LA 유니폼을 입은 이추리스는 1회 외야수 데이브 로버츠에 이어 자신의 첫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연결시켰고, 이어진 브라이언 조던과 에릭 캐로스의 적시타에 로버츠와 함께 득점을 했다.
그리고 3회에도 글래빈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리는 등 오늘만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로서도 B.J. 서호프의 중견수쪽 빠지는 타구를 건져내는 환상적 수비를 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저스는 4회 애드리안 벨트레가 존 스몰츠로부터 뽑아낸 중월 솔로 홈런과 채드 크루터의 적시타로 5 : 0으로 앞섰고 이후 애틀랜타의 반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범 경기 3승(4패)째를 올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