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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산 행 정 보 ☆ 스크랩 아름다운 섬 매물도 1박2일 야영 (후편)
태산 추천 1 조회 26 14.05.11 18:4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지 : 거제도 우제봉 & 내도섬

산행일 : 2014년 4월25(금)~26(토)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1일차 매물도 해품길 & 2일차 해금강 우제봉 - 내도섬 해안 명품길.

 

(우제봉 개념도)

 

 

매물도 당금마을에서 떠나는 09:00발

저구항 여객선이 소매물도를 들렸는데  전날 이곳에 내린 부부만 달랑 올라 탄다.

이 부부는 우릴 보자 아주 반가워 하며 맛좋은 모닝커피를 들고와 우리 부부에게 엥긴다.

여행은 이렇게 이런 저런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부대끼는 맛이다.

전날밤...

인천에서 오신 이들 부부는 숙소마다 다 캔슬된 덕에

바가지 요금없는 누드 할인 적용의 비용으로 안락한 펜션에서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단다.

갈때와 올때 우리 두부부의 전세기가 된 여객선의 안락함을 즐기며 도착한

저구항에서의 짧은 만남과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 우린 귀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일단...

구조라항에서 내도섬을 가는 뱃편의

시각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해금강의 우제봉을 먼저 찾아 간다.

아주 오래전...

이곳 거제도 여행을 오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들리면서도

그곳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의 우제봉을  사실 우리는  몰라서 못 갔었다.

 

멋드러진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해금강 주차장...

차를 팍킹후 화장실에 들려 몸물을 먼저 빼내 몸을 가볍게 한다.

그런후... 

그 아래로 내려서면 도로 한가운데의

파아란 보도블록을 따라 걸어주시면 되는데 그게 우제봉을 안내하는 도로의 표식이다.

 

 

 

길은 단순하다.

서자암을 향한 외길의 등로를 따라 올랐다가

능선을 걸어 내리면 해금강 주차장에 도착하는 원점휘귀.

 

서자암을 지나며 시작된 등로는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우거진 숲속길이다.

아주 가까이 해금강 유람선에서 들려오는 뱃고동과 안내원의 마이크 소리는 들리는데

그 모습은 숲에 가렸고 걷는 내내 몸을 숨긴 새들의 노랫소리만 청아하게 우거진 숲속을 흔든다.

 

 

 

그렇게 오르다 만난 원목 계단길...

그 계단을 올라서면 비로소  숲속의 그늘을 벗어난 선경이 반긴다.

양 옆으론 파아란 바다가 넘실 대고

바다 한가운데엔 이곳 최대 명승지 해금강이 지척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원목테크 조망대의 망원경으로

안내 조감도에 그려진 거제 앞바다의 섬들을 확인해  보며

시원스레 불어오는 해풍에 온몸을 맡기다 보면 신선이 따로 없슴이 느껴저 얼굴엔 미소가 번지는데...

 

이런~!!!

울 마눌님 어째 좀 무덤덤하다.

 

왜 그래~?

어제 질리게 바라다 본 매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다 버린 탓에

이정도론 성이 차지 않는덴다.

 

이궁~!!!

 

 

 

 

 

 

전망대 원목테크를 내려...

본격적인 우제봉 탐방에 나서기 시작한 우리부부...

 

 

 

성급한 초록잎새가 벌써

서방을 버려두고 저 홀로  먼저 우제봉을 향한 원목계단을 밟고 있다.

 

 

 

 

그런데....

우짤거나 ?

우제봉 정상은 군사시설이라 출입을 통제 한단다.

딘장~!!!

인터넷 구글어스의 지도 검색만 해도

남의 집 옥상 개미까지 보이는 세상인데 뭘 보여주면 안될게 있다고 통제를 하는지...

난 도통 이해가 안된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다.

우제봉...

많은 기대를 품고 왔었는데

사실 이것만 보자고 오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어 가는길에 자투리로나 들리라 권하고 싶다.

 

 

 

 

되돌아 가는길....

숲속길은 명품중에 명품길이다.

우거진 숲과 부드러운 육산 그리고 특히 기억에 남을 청아한 새들의 울음소리...

 

 

 

우제봉 탐방을 끝내고....

또다시 해안 드라이브를 즐긴다.

쪽빛 바다를 품고 달리는 해안가의 풍경은 절경이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구조라항...

우린 항구의 주차장에 애마를 쉬게 하고 민생고 해결에 나섰다.

그런데...

다들 횟집만 즐비하다.

그러다 찾아든 음식점.

마눌님은 물회를 시켰고 나는 멍게 비빔밥.

결론....

마눌님이 내밥을 다 뺏어 드신다.

멍게 비빔밥 한 숫가락엔 깊은 심연의 바다 향기가 그득했다.

 

쩝~!!!!

 

가격도 물회 보다 훨 싸다.

그랑께...

여기 가시는 분덜은 꼬옥 멍게 비빔밥으로 드셔주라 산찾사 강추.

 

 

 

 

 

 

  (내도섬 트래킹 개념도)

 

 

 

왕복으로 선편을 끊어야 된단다.

이름적고 생년월일,핸드폰 번호를 적어 내줘야 뱃표를 준다.

매표소 아줌씨 그러며 하는말...

 

"나 어디 어디 근무 하는 귀하고 높은 나리여~!" 

"난 관광버스 기사고 난 가이드여~!"

 

그분들 돈 안내도 되니 인적사항이나 적어주면 좋겠단다.

사정해도 죽어도 안 써 낸단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인원파악 개판인거 그래서 자기들은 이해가 된다고....

 

원칙이 무너진 사회의 한 단면을 또 확인한다.

대합실에 앉아 잠시 바라본 진도의 지지부진한 구조작업 뉴스에 초록잎새는 또 눈시울이 붉어진다.

딘장~!!!

얼른 엉덩이를 들어 올려 부둣가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내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구조라항에서 내조항까지는 10여분이 남짓...

그러고 보면 왕복운임 만냥이 좀 비싼 듯 하다.

 

 

 

내도 선착장에서 왼편으로 얼마쯤 걸어가자..

내도 명품길이 맞아준다.

도착해서 다음 뱃편까지 2시간 30분의 시간이 있는데

이곳 내도 명품길은 아무리 해찰을 떨며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명품길...

내도섬은 걷는 내내 명품이 될 만한 특별한 풍광은 없었다.

 

 

 

그래도 굳이 추천을 해 달라 한다면...

 

 

 

이렇게 우거진 숲.

그리고 끝도 없이 들려오던 숲속의 새소리...

사실..

그게 난 정말 맘에 들었다.

 

 

 

세심 전망대...

이상하게도 내도섬을 향할때

여객선에 함께 올라탄 사람들이 꽤 된것 같았는데

그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

섬을 걷는 내내 우리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두 부부뿐...

 

 

 

조용하고 한적하니 좋다.

나갈 뱃시각을 맞추기 위해 우린 최대한 느린 걸음으로 숲속의 정취를 만끽한다.

 

 

 

 

 

정말 굵직한 해송이다.

동백꽃 나무가 주종을 이룬 섬에서 만난 해송 군락지엔 다들 수령이 오래됨직한 고목들이다.

 

 

 

 

 

 

삼거리...

신선 전망대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이길엔 내도 연인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신선 전망대를 앞두고 만난 소나무...

한 둥치에서 갈라저 나온 모양새가 너무나 요염하다.

초록잎새가 부러워 한다.

 

"내 다리가 저렇게 잘 빠졌슴 얼마나 좋아~!"

 

 

 

 

 

신선 전망대에선 외도가 보인다.

내도가 여자섬이면 외도는 남자섬이 된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 옛날 내도를 향해 외도가 성큼 성큼 걸어오는 걸 본 여인네가 소릴 지르자

외도가 그자리에 멈췄다는 구라가 전설로 남아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아직도 한시간이 넘게 남았다.

승질 급한넘이 올데는 못되는곳이 이곳같다.

그러나 시간이 남아 돌 수록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론 이곳이 딱이다.

우린 여기까지 오면서 딱 차레 만난 사람들이 있었다.

쉼터의 벤치에 푸짐하게 차려놓고 다정하게 먹고 놀던 중년의 남녀..

그런데 그 옆에 머물다 잠깐 흘려 들었던 대화에선 냄새(?)가 났었다.

그래~! 

불륜이면 더 좋겠다~!

ㅋㅋㅋ

 

남아도는 시간은 그래서

우린 이렇게 맥주 한잔에 복숭아 캔으로 달래준다.

 

 

 

 

 

 

희망 전망대...

희망과 소망의 차이는 뭘까 ?

무엇이 됐든 다함께 어우러진 행복한 사회가 됐슴 좋겠다.

 

 

 

 

 

 

 

 

 

1박2일의 귀로에 들려본 우제봉과 내도섬 탐방을 끝낸다.

굳이 시간을 내서 와 보기엔 왠지 좀 부족하다 싶었던 두곳을 들린건 잘 한 일이다.

내내 그곳이 궁금했기에...

 

1박2일의 여정이 여유롭고 한가로울 수 있었던 건

진도 참사의 여파가 온 국민을 죄인으로 만든탓이 큰것 같았다.

이 판국에 어떻게 놀러 다닐 수 있냐는 순박하고 착한 우리의 국민성에서 나는 새로운 희망을 본다.

이번일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어쩌구니 없는 참사는 영원히 종식되길 바라며

다시한번 그가족들에겐 심심한 위로와 아울러 어린 영혼들의 영면을 기원함니다.

 

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보는 우제봉 & 내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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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12 16:57

    첫댓글 좋은 글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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