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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5월 23일 비보를 접한 다음날일 5월 24일
낑낑대며 종일 한 장의 DVD를 편집했습니다.
바로 <追慕 故 盧武鉉 大統領>이란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리하여 5월 28일 '음악감상실 베토벤'에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이 자료를 감상했는데
10년이란 세월이 지났군요.
그 때를 기억하며 그 때의 자료를 올립니다.
追慕 故 盧武鉉 大統領 [2:04:22]
01. G. Mahler: Rückert-Lieder/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5편의 가곡/ 제 3곡 나는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6:02)
Laurence Equilbey: accentus
02. J. S. Bach: Matthäus Passion, BWV 244/ 47. Erbarme Dich(7:33)
(마태 수난곡/ 불쌍히 여기소서)
Julia Hamari, alto + Karl Richter: Münchener Bach Chor und Orchester
[Barvaria Atelier, Munich, 15-23 May 1971]
03. F. J. Haydn: Die Sieben Letzten Worte unseres Erlösers am Kreuze Hob. XX:1a
Sonata Ⅳ (Largo): Deus meus, Deus meus utquid dereliquisti me?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는 것입니까)(7:06)
Riccardo Muti: Filarmonica della Scala
[Recorded in the Chiesa di San Francesco, Arezzo, 20 Nov. 2000]
W. A. Mozart: Requiem in D minor, KV 626 [13:07]
04. Requiem(영원한 안식을 주소서)(4:31)
05. 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2:51)
06. Lux aeterma(그들에게 영원한 빛이)(5:45)
Karita Mattila, Sop./ Sara Mingardo, Ms./ Michael Schade, tenor/
Bryn Terfel, Bass Bar./ The Swedish Radio Choir
Claudio Abbado: Berliner Philharmoniker[Salzburg Cathedral on 16th July 1999]
07. L. van Beethoven: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Op. 55 "Eroica"/
Ⅱ Marcia Funebre: Adagio assai(17:33)
L. Bernstein: Wiener Philharmoniker [Musikverein, Wien, Nov. 1978]
08. F. P. Schubert: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810 "Death and the Maiden" Ⅱ Andante con moto(죽음과 소녀/ 제 2악장)(10:38)
Alban Berg Quartett[Lübeck Music Academy, 1996]
09. F. Chopin: Piano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Ⅲ Marche funèbre. Lento - attaca: (9:41)
Angela Hewitt, piano [Wimbledon Theatre, London, Sept. 2003]
10. R. Wagner: Götterdämmerung/ III Trauermarsch(신들의 황혼/ 장송행진곡)(7:47)
J. Levine: Metropolitan Opera Orchestra[April & May 1990]
11. G. Verdi: Quattro Pezzi Sacri/ Stabat Mater(4편의 성가/ 슬픔의 성모)(12:27)
Swedish Radio Choir + Eric Ericson Chamber Choir
Claudio Abbado: Berliner Philharmoniker [Vasa Museum, Stockholm, May 1998]
12. E. Grieg: Peer Gynt/ Åses Dod(페르 귄트/ 오제의 죽음)(4:17)
Libor Pešek: Das Symphonische Orchester der Slowakischen Philharmonie
Das Ballett des Slowakischen National Theaters
13. G. Mahler: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Ⅳ. Adagietto(9:35)
Sir S. Rattle: Berliner Philharmoniker [Philharmonie, Berlin, August 2002]
14. S. Prokofiev: Romeo And Juliet/ Death of Romeo and Juliet(8:43)
Rudolf Nureyev + Margot Fonteyn + The Royal Ballet
15. S. Barber: Adagio for Strings, Op. 11(현을 위한 아다지오)(7:06)
Laurence Equilbey: accentus
16. Schubert: Nacht und Träume(밤과 꿈)(2:47)
Laurence Equilbey: accentus
01. G. Mahler: Rückert-Lieder/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5편의 가곡/ 제 3곡 나는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말러는 1900년부터 1904년 사이에 Friedrich Rückert의 시에 독창과 소편성의 관현악을 위한 10개의 가곡을 작곡했다. 그 중 5곡이 이 가곡들이다. 이 곡들은 그전까지의 작품의 전형적인 모습인 복잡한 구성보다 간소한 어법과 거의 실내 음악적인 편성으로 작곡되었다. 그래서 음악이 매우 명료하고 대위법적 성부의 처리가 뛰어나다. 동시에 말러의 몇 가지 작곡기법은 전통적인 조성 체계의 감각을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일종의 아늑한 정적과 청결한 서정을 드높여 주고 있다.
잉글리시 혼의 깊은 정감이 가득 찬 선율과 하프의 아르페지오에 이끌려 차분히 주제를 노래한다. 존체의 분위기는 교향곡 제 5번 4악장 Adagietto와 유사하다. 깊은 내면의 시정이 끝없이 표출되는 운치가 매우 좋다.
작곡: 1901년 8월 16일 마이어니히에서/ 조성: F 장조/ 박자: 4/4 박자
템포: 대단히 느리고 차분하게, 주저하듯 빠르지 않게, 조금 빠르게, 그러나 급하지 않게, 질 질 끌지 말고, 다시 견제하며, 크레센도 없이 … 등
오케스트레이션: 약음기를 낀 현악기, 클라리넷 2, 바순 2, 오보에, 코르 앙글레, 호른 E flat 2, 하프
텍스트: 초기 시집 『사랑의 봄』의 「다섯째 꽃다발」 속의 29번 째 《반복(Wieder -genommen)》중에서 나온다.
형식: 통절식이라고 볼 수 있으나 3부로 되어 있다.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오랫동안 세상과는 벌어져서
이제 그 누구도 나의 일을 알지 못하네. 아마 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겠지
그것은 내겐 상관이 없네.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들
그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네. 사실 나는 이 세상에서 죽은 것이니
나는 이 세상의 동요로부터 죽었고 정적의 나라 안에서 평화를 누리네!
나는 내 천국 안에서 홀로 살리라.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02. J. S. Bach: Matthäus Passion, BWV 244/ 47. Erbarme Dich
(마태 수난곡/ 불쌍히 여기소서)
수난곡(passion)이란, 교회의 수난 주간 동안 연주되는 음악으로 그리스도의 수난 이야기를 묘사한 극적인 음악으로 오라토리오(종교음악의 한 형태, 배역과 줄거리가 존재하지만 오페라처럼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에 속한다.
마태 수난곡은 합창(chor), 코랄(choral), 레치타티보(recitativo), 아리아(aria)와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흐의 라이프치히 시대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1729년의 성 금요일인 4월 15일에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되었다. 마태복음 26장과 27장, 그리고 시인 피칸더의 종교시와 찬송가에 의거하고 있다.
바흐의 대부분의 곡이 그러하듯, 마태 수난곡도 잊혔으나, 1829년 멘델스존에 의해 발굴되고 초연되어 본격적으로 바흐의 음악이 소개되었다.
전곡은 78곡. 수난의 예언에서 예수가 체포되기까지 곡이 1부를 이루며, 예수의 매장까지 57절부터 27장 전부가 2부이다. 이야기는 성서를 노래하는 복음사가의 레치타티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아리아와 합창이 이것과 교차해서 주요 인물이나 군중의 상태를 묘사한다. 성서 이외의 가사는 피칸더의 대본에 의한다. 편성은 합창단, 관현악 모두 2부로 나뉘며 합창은 4성부이며 이것에 소프라노 2, 복음사가의 테너, 예수를 노래하는 베이스와 소년 합창단이 참가한다. 관현악부는 각 군의 군이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 첼로, 그리고 오르간과 쳄발로이다.
공산주의자 칼 리프크네히트는 마태 수난곡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고 한다. "이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럽고 감동적인 것은 없다."
등장인물
복음사가 (테너) 복음서의 화자이고 전반적인 배경 설명과 해설을 담당한다.
예수 (베이스) 주인공.
제자들 (베이스) 베드로, 가롯 유다 등의 독창이 나오나, 대개는 일인 다역으로 한다.
제자들 (합창)
아리아 (소프라노) 사건에 대한 감상이나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노래들이 있다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이시여! 여기 구세주께서 묶여 있나이다.
오 지독한 채찍질! 오 무수한 매질! 오 피투성이 상처! 형리여 멈춰주오!
당신들은 마음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나요? 저 아파하시는 모습이 보이지도 않나요?
아 그래요, 당신들의 마음은 돌같이 굳군요, 아니 돌보다 더 무자비해요.
하지만 자비를 베풀어 제발 멈춰 주세요.
03. F. J. Haydn: Die Sieben Letzten Worte unseres Erlösers am Kreuze Hob. XX:1a
Sonata Ⅳ (Largo): Deus meus, Deus meus utquid dereliquisti me?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는 것입니까)
하이든이 50대에 들어서 그의 명성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 각지에서 많은 작곡 의뢰가 쇄도했다. 그가 자신 있게 발표한 이 관현악곡은 스페인 카디스의 유명한 사제 Dr. José Saluz de Santamaria의 의뢰로 쓰인 작품이다. 하이든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일곱 가지 말씀의 예배는 사제가 그리스도의 최후 말씀의 하나를 소리 내어 읽고 거기에 주역을 더하여 꿇어앉으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주문은 작곡가에게는 난제였다. 하이든 자신은 “듣는 사람을 지치지 하지 않고, 각각 10분 동안 지속되는 7개의 아다지오를 차례차례 계속하라는 과제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장중한 서주와 묘사적인 끝 곡 <지진> 사이에 끼어있는 느린 템포의 7개의 소나타는 모두 소나타 형식, 또는 거기에 준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관현악곡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은 작곡한 지 약 2년이 지난 1787년 7월에 빈에서 출판된 후 런던과 파리에서도 출판되어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또한 하이든이 유달리 깊은 애착을 갖고 여러 가지 편성으로 편곡했다. 1787년 현악4중주 판이 런던, 파리, 베를린, 나폴리 등에서 출판되고, 같은 해에 하이든이 감수한 쳄발로나 피아노 판도 출판되었다. 성악곡으로는 1796년에 Gottfried van Swieten 남작의 협력으로 4명의 독창, 혼성합창, 관현악을 위한 오라토리오 판을 완성했다.
네 번 째 말씀 : Eli, Eli(Heloi, Heloi), lema sabacthani.(마태 27:46 마르 15:34)
오후 세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W. A. Mozart: Requiem in D minor, KV 626
04. Requiem(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D단조: Adagio
천천히 암울하게 흐르는 현악기의 선율 사이로 바세트 혼과 파곳이 깊은 사색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리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곡이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서주 다음에는 베이스로부터 소프라노까지 "Requiem"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그 뒤에 "et lux perpetua" 에서는 말 뜻대로 "끊임없는 빛"처럼 밝아지면서 소프라노 독창으로 이어진다. "Te decet hymnus Deus"라고 시작되는 소프라노의 독창 뒤에는 바순과 현이 이를 받쳐주듯이 진행된다. 다시 투티를 거쳐서 "Exaudi orationem neam"를 부른 뒤 서서히 종결부로 치닫게 된다.
05. 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 D 단조, 12/8박자.
Mozart의 절필이라는 사실이 “그날이야말로 눈물의 날(Lacrimosa dies illa)”이라고 하는 텍스트를 얻은 이 선율에 한층 비극적인 애절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일까. 계속되는 두 줄의 가사로 소프라노가 1점 D음에서 3점 A음의 1옥타브 반을 크레센도로 서서히 올라간다. 그 긴장된 고조는 작곡가의 창조적 생명의 마지막 등불의 연소를 비추어 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참으로 천상적인 악장의 코다에도 그 레퀴엠 주제가 그림자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쥐스마이어는 실현하지 못했지만 이 장대한 세쿠엔티아 전체의 최후를 매듭짓는 “아멘”을 위해 Mozart가 장대한 푸가의 구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 베를린 국립 도서관에 소장된 16마디의 스케치에서 분명해졌다.
아! 그날이야말로 눈물의 날 지상의 먼지로부터 돌아오고
심판을 받을 인간은 그를 준비해야한다.
구하소서, 오 신이여, 자비 속에서 그를 구하소서
모두를 긍휼히 여기는 주여, 축복의 예수여,
그들에게 영원한 휴식을 허락하소서, 아멘
(모차르트 레퀴엠의 애통한 감정의 정점을 이루면서 가장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곡이다. SEQUENTIA를 종결짓는 거대한 악상을 준비하다 모차르트는 숨을 거두게 된다. 비록 쥐스마이어가 보탠 마지막 "Amen"이 이러한 모차르트의 의도에 100% 도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분명 훌륭한 음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곡의 구조는 참으로 단순하지만 그 선율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한 번의 상승 후에 서서히 낮아지는 형태는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하다. 마지막 "Amen"에서는 더욱 가슴을 파고드는 감격이 있다.)
06. Lux aeterma(그들에게 영원한 빛이) D단조: Adagio, Allegro - Adagio
이 곡은 처음의 인트로이투스의 제 19 마디 이후 끝까지와 키리에 전체 음표에 "Lux aeternam luceat eis (영원한 광영을 그들 위에 빛내 주소서)"로 시작되는 COMMUNIO 전문을 인용하여 완성하고 있다. 이는 모차르트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 뿐만 아니라 가사 자체가 비슷하기 때문이라도 처음 부분과 비슷하게 됨으로 인해서 얻는 점이 많다. 처음과 끝이 같으므로 인해서 구성 자체가 동질성이나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다. 마지막은 Kyrie처럼 Adagio로 템포를 늦추면서 장엄하게 끝맺는다.
07. L. van Beethoven: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Op. 55 "Eroica"/
Ⅱ Marcia Funebre: Adagio assai
[영웅 교향곡... 어떤 위인을 생각하며 작곡됨]ㅡ1806년 10월에 출판된 원전에 나타난 표제는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다. 이 곡의 표제에 대한 경위를 그의 제자인 Ferdinand Ries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교향곡을 작곡할 때 선생님은 제1집정관으로 있던 나폴레옹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당시 그는 나폴레옹을 높이 평가했고 그를 로마의 집정관에 견주기도 했다. 나 외에도 그와 가까이 지내던 벗들은 이 교향곡의 총보가 그 표지 상단에 [보나파르트], 하단에 [베토벤]이라고 쓰인 채 그의 책상에 놓여 있는 것을 오랫동안 본적이 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그는 격분하면서 소리쳤다. "결국 그도 별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었구먼, 인간의 권리를 발밑에 짓밟고 제 야심이나 채우려는 것이겠지, 이윽고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폭군이 되고 말거야."라고 말하고 그는 이 교향곡의 표지를 집어 들고 찢어 버렸다.] 그러나 제1번부터 제3번 교향곡의 원고는 없어졌지만 베토벤 자신에 의한 제3번의 수정본이 남아 있는데 이 수정본의 표지가 찢겨 없어진 대신 [보나파르트라 제(題)함]이라고 쓴 부분이 거의 구멍이 날 정도로 펜으로 죽죽 그어져 있는 상태로 남아 있어 리이스의 말에 대한 신방성에 의문은 있으나 적어도 원래 표제를 [보나파르트]라고 하려 했으나 1806년 10월 이 곡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영웅교향곡... 어느 위대한 인간을 기념하여 작곡되다."라고 고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베를리오즈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웅교향곡은 착상과 그 처리에 있어 힘에 넘쳐 있고, 그 양식에 있어 균질적인 숭고성을 지녔으며, 그 형식에 있어 극히 시적이라는 점에서 이 작곡자의 드높은 영감으로 이룩된 다른 작품들과 비견할 만하다. 이것을 들을 때 나는 어떤 깊은 슬픔에 잠기었다."
또한 바그너는 이렇게 말했다. "강렬하고 완벽한 하나의 인격이 힘차게 자신을 관철시켜가는 감정이 이 작품의 예술적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모든 고귀한 정념(情念)을 더 할 수 없이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그곳에는 감정의 유연성과 가장 정력적인 힘이 결합되어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인간적인 모든 요소가 표현되고 있다고 하겠다. 완성을 향한 이러한 정진이아 말로 이 작품의 영웅적인 발걸음인 것이다."
[악기 편성]: 플루트 2, 오보 2, 클라리넷 2, 바순 2, 혼 3,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제2악장: Adagio assai C단조 2/4박자. 장송 행진곡.
위대한 용사를 추모하는 장중한 악장이다. 엄숙하게 묘지로 향하는 영구차, 수레의 삐걱 이는 애처로운 소리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아프게 만든다.
08. F. P. Schubert: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810 "Death and the Maiden" Ⅱ Andante con moto(죽음과 소녀/ 제 2악장)
이 곡은 그의 만년의 작품으로, 그가 병에 걸려서 죽음을 직시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사상을 이같이 음악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자유로운 악기 사용, 샘솟듯 하는 아름다운 선율 등으로 보아 그의 천재적인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 같다.
현악 4중주 제14번에 "죽음과 소녀"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제 2악장이 슈베르트 자신이 쓴 "죽음과 소녀"라는 가곡의 반주부분을 도입해 그 음울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가곡 "죽음과 소녀"는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 (M. Claudius)라는 시인의 시에 곡이 붙여진 것인데, 죽음에 다다른 소녀와 그녀의 생명을 거두어 가려는 죽음의 사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녀의 간절한 소망, "나는 아직 어려요. 그냥 지나가 주세요."
사자의 달콤한 대답, "나는 친구란다. 괴롭히러 온 것이 아니야. 내 팔 안에서 꿈결같이 편히 잠들 수 있단다."
슈베르트가 죽기 2년 전인 29세 때 (1826년)에 완성된 이 현악 4중주 제14번은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인 다른 대부분의 소규모 곡들과는 달리 깊이 있는 사색과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형식적인 구조와 전개과정에 있어서도 두드러진 성숙도를 보여 준다. 모든 악장이 단조로 쓰여 있어 그 어둡고도 슬픈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제2악장 안단테 콘 모토 g단조 2/2박자.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죽음과 소녀'의 멜로디를 테마로 사용하여 6개의 변주와 코다로 되어 있다. 죽음의 신은 소녀를 자기의 제물로 삼으려 한다. 소녀는 아직 젊으니 다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지만 너를 내 품에서 편히 쉬게 해 주겠노라고 대 답한다. 이 변주곡 형식은 음악의 모든 범위에서 가장 영감적인 것이라고 슈만은 평하였다.
09. F. Chopin: Piano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Ⅲ Marche funèbre. Lento - attaca:
쇼팽은 40년이란 짧은 생을 통하여 거의 피아노 작품만 썼고 피아노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서정적 시를 읊은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지만 피아노 독주를 위한 소나타는 3 곡만을 남기고 있다. 제1번은 "c단조 작품4"로 18세 때 쓴 것이고, 이 작품은 은사인 엘스너에게 헌정되었으나 이 곡은 독창성이 없어 오늘날 연주되지 않고 제2번 "b플랫단조 작품 35"와 제3번 "b단조 작품 58" 이 두 곡이 연주 되고 있다. 이 두 곡 모두 원숙기에 쓰여져 전 작품 중에서도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모두 마르조카 섬에서의 전지 요양을 마치고 조르쥬 상드의 노안에 있는 집에서 그녀와 더불어 평화로운 위안을 받으면서 행복한 생활 속에 얻어진 소산이다. 제 2번을 통속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3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후에 여기에 삽입한다.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난 이 작품은 발표 당시부터 비난과 환영이 엇갈린 평가로 말썽이 많았다. 그러나 "쇼팽의 작품은 피아노 연주가들이 외형적인 잔재주로 쓴 것과는 달리 명연주가로 알려진 그가 그 이전에 진정한 본격적인 작곡가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 곡은 영원히 빛을 잃지 않는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피아노적인 어법을 그 가운데 살린 명곡이다. 한 치의 틈도 없이 곡에 꽉 찬 쇼팽의 시와 환상과 정열은 그야말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이고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 3악장 랜토 마르슈 프네브로 b플랫단조 4분의4박자 3부 형식
유명한 장송행진곡이다. 이 곡은 소나타가 착상된 이전 1837년에 이미 완성된 것으로 잃어버린 폴란드의 조국을 애도하는 뜻에서 쓰인 것으로 상상된다. 따라서 "전 국민의 고통과 탄식이 그의 마음에 반영된 인간만이 쓸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알려지고 있듯이 조종과 같은 저음위에 장송행렬의 무거운 발걸음을 묘사하듯 정중한 행진곡 주제가 나타난다. 중간부의 트리오는 무겁고 침울한 화음과는 달리 비통한 심정을 위안하듯 조용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주부의 행진곡이 되 돌아와 우리들을 슬프게 합니다마는 마치 장송행렬이 멀리 사라지듯이 조용히 끝난다.
10. R. Wagner: Götterdämmerung/ III Trauermarsch(신들의 황혼/ 장송행진곡)
지그프리트의 시신이 성을 향하여 운구 되는 동안에 그 유명한 관현악곡 ‘지그프리트의 장송 행진곡’이 연주된다. 구름 사이로 달빛이 나와 그들을 비추는 동안 행렬은 무대 뒤로 서서히 멀어져간다. 너무나 숙연한 분위기에 아무도 말 한 마디 하지 않는다. 영웅의 쓰러짐에 음악이 세 번 강렬하게 울리고 무대에는 엄청난 중량감이 내려온다. 이제 신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영웅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11. G. Verdi: Quattro Pezzi Sacri/ Stabat Mater(4편의 성가/ 슬픔의 성모)
베르디는 그의 생애 말기에는 성가곡을 몇 곡 작곡하였다. 베르디가 레퀴엠을 쓴지 20년 후 그는 네 편의 성가곡을 발표하였는데 이 곡에는 그 동안 그가 작곡한 네 편의 독립된 곡들이 들어있다. 사실 이 곡집은 베르디의 의도가 아니고 출판사인 리코르디의 생각으로 편집되어 졌다. 단지 출판상의 편의로 이 네 개의 곡들을 한데 묶어서 출판하게 된 것이다. 그 중 성모 찬가가 가장 먼저 1888년 단테의 시에 곡을 붙여 작곡되었는데, 이 곡은 당시 쓰이던 라틴어 가사를 사용하지 않고 단테의 신곡을 사용한 것이었다. 다음 해에는 아베 마리아가 작곡되었는데 이 곡은 수수께끼라는 당시 한 잡지에 게재되어서 세간에 흥미를 돋운 음계를 사용하여서 그 위에 대선율을 붙인 것이다. 이 곡은 전체가 4부로 되어있다. 그리고 1895년-6년에는 테 데움이, 그리고 가장 나중에는 1898년에 스타바트 마테르가 작곡 되어졌다. 이 스타바트 마테르는 베르디의 작품 중 가장 마지막 작품 군에 속하고, 테 데움은 소프라노 독창과 두 개의 합창을 사용한 곡이다. 이 곡들을 편집하면서 순서를 뒤바꾸어 놓았지만 첫 곡인 아베 마리아는 베르디의 의도로 초연에서는 제외시켰었다.
예수 숨을 거두려 하실 때 주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서서
슬픔에 잠긴 성모 비통하게 우시네.
주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시며 애통하고 서러우신 성모 마음
마침내 칼을 깊이 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큰 축복 받아 독생자를 낳으신 성모의 마음은
얼마나 슬프고 괴로우실까 그리스도 높이 매달려 고통당하시고
성모 그 아래에서 죽어가는 거룩한 이들의 고통을 보시네.
그리스도의 존귀한 어머니의 이처럼 애통해 하심을 보고
함께 울지 않을 사람 누구 있으리.
성모의 이처럼 깊은 고통 겪으심을 보고
함께 통곡하지 않을 사람 누구 있으리.
자기 백성들의 죄로 인하여 그 영혼이 떠나가실 때까지
비참하게 매달려 계신 주를 보라
상처입고, 조롱당하고, 매도당하고, 모독당하시며
채찍에 맞아 피로 물든 당신의 순한 아들을 성모께서 친히 보시네.
사랑의 원천 되시는 성모여!
내 영혼을 어루만지사 내 마음을 당신께 동화시키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내 감정을 당신께 동화시키시고
내 영혼을 밝고 너그럽게 하소서
거룩하신 성모여!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상처를
내 마음에도 깊이 새겨주옵소서
내 모든 죄를 없애시고 나를 위해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주의 고통을 나도 나누게 하소서
내가 살아있는 한 언제나 나를 위해 슬퍼해 주시는 주를 애도하며
나도 함께 울게 하소서
십자가 곁에서 성모와 함께 서서 성모와 함께 울며 기도함이
내 소원이로소이다
동정 중의 동정이여 내 간구함을 들으시고
나로 성모의 신성한 슬픔을 나누게 하소서
내 마지막 숨 쉬는 순간까지 당신의 아들의 죽음을
내 몸에 새기게 하소서
주의 모든 상처 나도 입어 그 거룩한 피에 내 영혼이 취할 때까지
젖어들게 하옵소서.
정결한 성모 마리아 주의 무서운 심판 날에 나와 함께 계셔
내가 불꽃 속에 타서 죽게 하지 마옵소서.
그리스도여 주께서 저를 부르실 때 성모께서 내 보호자가 되게하시고
주의 십자가가 나의 승리가 되게 하소서
내 육신의 쇠할지라도 내 영혼은 주의 기호로
천국에서 주와 함께 편안하게 하소서
12. E. Grieg: Peer Gynt/ Åses Dod(페르 귄트/ 오제의 죽음)
노르웨이의 국민작곡가 그리그(1843~1907)의 대표작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의 5막 짜리 연극. 노르웨이 전설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환상적이고 운명적이며 신비스럽기까지 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노르웨이의 페르귄트는 독일의파우스트와 비슷하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파우스트라고도 불린다. 이야기의 배경은 노르웨이 국민성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제의 죽음: 제 3막 오제의 임종 장면에서 두 번 되풀이해서 연주되는데, 형식적으로는 단순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을 두드리는 장송음악의 걸작이 되었다. 뮤트를 끼고 연주되는 현악합주는 슬픔에 겨운 8소절의 테마를 흐느낌처럼 몇 번이고 반복한다.
13. G. Mahler: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Ⅳ. Adagietto
G. 말러(1860~1911)의 교향곡이라고 하면 우선 듣기에 겁부터 나기가 쉽다. 길이가 한 시간 가까이 되는 게 보통이고 거기에다 성악 파트까지 곁들여 큰마음 먹지 않으면 다소곳이 앉아서 듣기가 힘들다. 또한 지나치게 사색적이고 철학적이란 말도 자주 들린다.
교향곡 제5번 제4악장은 아다지오의 대표 격으로 조용하고 느리게 가슴을 적셔 준다. 또 교향곡 제5번은 성악 파트가 없이 관현악으로만 된 우수감이 짙게 깔린 곡이다.
말러를 흔히 낭만파 최후의 교향곡 작곡가라고 일컫는다.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에 심취해 성악이 들어간 교향곡을 많이 작곡했다. 성악 파트 뿐 아니라 길이도 부르크 너의 교향곡처럼 길고 지루하다. 그러나 맛들이면 듣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탐미적이고 무엇인가 이야기해 주려고 하는 사색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1902년 쓰인 교향곡 5번은 5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소개한 아다지에토 제4악장이 1971년 이탈리아 영화 “베니스에서 죽음”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급속히 인기를 얻게 되었다.
14. S. Prokofiev: Romeo And Juliet/ Death of Romeo and Juliet
모리스 베자르는 베를리오즈의 음악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안무했고 니진스카 역시 발레 륏스에서 세르쥬 리파와 타마라 깔사비나를 주인공으로 안무했다. 훗날 세르쥬 리파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이용해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조했고 케네스 맥밀란이 안무한「로미오와 줄리엣」의 초연 무용수였던 누레예프는 1983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역시 새로운 버전으로 안무를 시도했다.
캐플릿 가족묘지/ 로미오는 신부의 편지를 받지 못하고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제로 변장하고 무덤에 온 그는 파리스를 발견하고 싸움이 붙어 그를 죽인다. 줄리엣이 죽었다고 믿은 그는 독약을 마시고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가 그녀 옆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줄리엣은 로미오의 칼로 자살한다.
15. S. Barber: Adagio for Strings, Op. 11(현을 위한 아다지오)
이곡은 원래 현악 4중주 Op. 11의 2악장 몰토 아다지오 부분으로 작곡되었다가 나중에 현악 합주용으로 편곡한 것. 그의 나이 26세였던 1936년,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쓰인 걸작으로 1938년 11월 5일,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NBC 교향악단에 의해 편곡판이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2/4박자, 몰토 아다지오. 조용한 화음반주로 제1바이올린이 명상적인 주제를 켜낸다. 이 주제는 다음에 5도 아래에서 비올라로 나타나고, 바이올린은 다른 선율을 켜기 시작하여 대위법적으로 진행해 간다. 이윽고 주제를 첼로가 유니즌으로 노래하기 시작하며, 점점 힘을 증대시키면서 콘트라바스를 제외한 모든 악기에 의해서 ff의 정점을 구축한다. 페르마타의 휴지를 둔 다음 다시 최약음으로 돌아가고 주제가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유니즌으로 조용히 연주된 후 끝난다. 전곡이 70마디의 소곡이다
16. Schubert: Nacht und Träume(밤과 꿈)
짧은 생애 동안 그 어떤 이들보다 많은 주옥같은 가곡을 남긴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란 상투적인 문구가 아니더라도 독일 리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작품 하나하나가 시의 정서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풍부한 선율의 아름다움이다. 이 때문에 그의 가곡들은 기악곡으로 편곡해도 원곡의 아름다움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 그의 감성적인 가곡 ‘밤과 꿈’을 기타 이중주로 편곡한 곡과 첼로와 피아노로 편곡 연주한 곡은 제목 그대로 밤의 조용한 정서와 꿈의 몽환적인 신비함을 선율에 담고 있으며, 원곡 못지않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섬세하고 차분하게 들려준다.
신성한 밤은 가라앉고 하늘은 흘러가는 달빛과 같이 꿈도 역시 조용하게 사람의 가슴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꿈은 즐거움으로 사람을 취하게 하고, 새벽이 오면 부른다. ‘신성한 밤이여 돌아오라, 다정한 꿈이여 돌아오라’라고.
그리고 어제 한 트랙을 첨가했습습니다.
G. Fauré: Requiem/Ⅶ In Paradisum(천국에서) (3:31)
Paavo Järvi: Chœur et Orchestre de Paris [2011]
이 자료를 접하는 모든 분들들 한 마음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