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니다 다니다 별곳을 다 다니네!!
월요일부터 꿈자리가 사납데요..
월요일은 내가 생전모르는 사람한테 귀신놀이를 해서 겁을 주데요..
화요일은 생전 본적도 없는 여자가 나보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노래불러달라네!
수요일도 분명 그여잡니다... 그런데 이번엔 귀신임니다... 웁쓰...
목요일은 내가 바빠서 건너뛰고
금요일도 토요일도 자꾸 나타나서 노래불러달라그러네!!
일주일동안 환~장 하는줄 알았습니다.. 에효..
우쨌든 그렇게 한주가 가고 드뎌오늘 일요일임니다..
깨끗하게 목욕재개하고
새옷으러 갈아입고
플룻..보면대.. 악보...카메라 챙겨들고
귀에 엠피삼 이어폰 꼿았거
항상 그렇듯 목적지도 없이 발길 닫는데로 가다보니 수원역!!
기차를 탈까 생각하고 가서 시간표를 확인해봤더니 1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열차는 매진이거
정류장에 서니까 720번뻐스가 오데요.. 수원역에서 남한산성 가는뻐쓰였습니다.
무조건 탓죠... (남한산성 가겠다고)
그런데 어라.. 코스가 이상하다...
수원역 뒷쪽으러 기냥 넘어가는검니다..
웁쓰!! 수원역으로 오는차였따...
순간 이 차의 종점이 시골이라는게 생각났씀다..
지난번에 미라벨리 정모 다녀오는길에 1007번 뻐스에서 잠이드는 바람에 종점까지 갔다가
이차를 타고 나왔던거이 생각났씀니다.
차라리 잘됬다싶어 그냥 종점까지 갔지요..
전에 갔을때는 밤이라 미처 몰랐는데 종점뒷편에 아담한 동산이 있드만요..
삘이 왔습니다.. 아! 저기다...
길을 찾아 가다보니...
헉!.. 공... 동... 묘...지...다....!!!
그런데!!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보다 꼭 저기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씀니다..
이왕온거 가장 깊숙히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어림잡아봐도 백여개가 넘어보이는 저 무덤 사이를 헤치고 맨 끝에있는 무덤앞에까지 갔씀니다..
들어가는 길에 보니까 효원 납골공원이라는 프랭카드가 있드만요...
일단 왔으니까 이런데서도 연습을 했었따는걸 잊지 않으려고
한컷 찍었습니다....
그러고 시계를 보고 또한번 놀랬습니다...
뜨악!! 오후 2시닷!!!
귀신꿈꾸고 내가 눈뜨던시간..
웁쓰...
여기사는 귀신이었어???
(참고로 저 밤에 일하느라 낮에 잠을 잡니다)
보면대 새워서 악보올려놓고
플룻 조립하거
일단은 스케일연습..
ㅡ.ㅡ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정면으로 붑니다.. 쩝..
소리내는데 지장이 있어서 바람을 등지고 연습을 했죠..
그런데 한음계를 다 올라가기도 전에 바람이 옆에서 부네!!
옆에서부는바람.. 정면으로 부는바람보다 더 방해가 되더군요...
웁쓰.. 가만히 서서 하기는 틀렸군...
바람방향을 따라 움직이면서 일단은 한시간정도 어렵게 스케일 연습을 하거
곡연습을 하려고 물안개를 일단 찾아서 펼쳐놓고... 부는데!!
음이 평소에 연습했던거보다 낮더라구요.. 고음을 올라가도 고음같지가 않았습니다..
소리가 참 답답하데요.....
엎친데 덮친다고 악보까지 가만있질 않데요..
자꼬 바람이 불어서 악보를 넘기는겁니다..
그런데 신기한거이 한번도 연습한적이 없는곡
한승기님의 연인...
그페이지에서 바람이 멈추고 악보도 고정이데요...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니까 짜증이 나데요.
츠암눼!!
(귀신이 장난하나?? 혹시 꿈속의 그 귀신??)
투정부리듯.. 나 이곡 한번도 연습한적 없거든~
그냥 내가 하고싶은거 할끄야~!!
ㅡ.ㅡ 아마 누가 봤다면 저거 미친거 아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를일이지만
공동묘지 깊숙한 곳이라 다행이 미친놈소리는 않들었습니다..ㅋㅋ
그래도 효과가 없네!!
악보는 자꾸 그자리에서 멈췄씀다..
하는 수 없이 그 곡을 더듬 더듬 짚어서 끝까지 연주를 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바람은 불었지만 책장을 넘길정도의 세기도 아니고
바람의 방향도 방해가 되지는 않데요..
음정도 불안정 하긴 하지만 답답한 정도는 아니고...
그렇게 첫곡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또 미친짓을 했죠...
됬지??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한다~
그리고 물안개악보를 찾아서 폈습니다..
다행히 바람도 많이 불지는 않고 악보도 그런데로 협조를 잘 해주더라구요!!
물안개를 일단 죽어라 연습하다보니 4시 30분이데요..
그사이 개 가 한마리 젊은 남자가 한명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낮이 익습니다...
혹시!! 월요일??
다른곡들 한번씩 간만보고 ^^
휘파람을 부세요 , ..옛시인의노래, ...도 다섯번씩 연습.하고
(어차피 악보없이 연습하는곡이라 오히려 편했뜸)
그냥 내려오려 했는데 갑자기 꿈이 생각나더군요... (노래불러줘)
서비스로다가 저기 누워계시는 분들께 노래 두곡 불러드리고
못하는연주 장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미친짓 한번 더 해드리고
정재은의 애조.. 추억이여 두곡을 연주하면서
오던길이 아니라 그 반대편으로 하산했습니다
길가에 아직도 하늘거리고 있는 코스모스 발견...
정류장에 도착해서 보니 화성시 구역이데요!!
내가 벤치에 앉으니까 먼저 앉아있던 아줌마가살며시 일어서서 도로가로 나가시더군요!!
연쇄살인사건땜시 외지인에 대해서는 아직 거부감이 있나?? 그
래도 젊은남자 몇명이 같이 있는데 !!
혹시 저 산에??
나중에 내가 의심받는거 아니여??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버스가 들어오데요..
아! 버스타려고 그랬군..ㅡ.ㅡ 휴!!
일주일동안 귀신한테 시달렸더니 내가 제정신이 아닌가벼...
정신 차려야지!!!
그런데 큰일입니다..
저 공동묘지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또 가고 싶어집니다..
첫댓글 츠암나공동묘지까서 구신들을 위한 연주를 하고왓넹,,,,구신들이 불러 라고 악몽까지 꾸면서 사는 연가님 무셔 무셔전생이 궁금타,,,,,
쿠하 이제는 공동묘지에서 을 하시는 구료....곧 득음을 하시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