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7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우승이다. 랭킹 5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랭킹 1위 정시웨이-황야총(중국) 조에 9연패를 당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열 번째 경기만에 첫 승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뤄냈다.
정시웨이-황야총 조는 2018년과 2019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과 2연패를 노렸지만, 서승재-채유정 조의 투혼에 막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혼합복식에서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1게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초반 팽팽한 가운데 상대의 실수도 있고 서승재-채유정 조가 전위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중반에 서승재-채유정 조의 연속 실수가 나오면서 11점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실수와 서승재의 강한 스매시로 연속득점하며 17:13까지 달아났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21:17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랠리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서승재-채유정 조가 공격 포인트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상대 실수가 나와야 득점하면서 점점 뒤지기 시작했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전위에서 밀리고, 실수가 이어지면서 연달아 7점을 내주더니, 곧바로 5점을 추가로 실점하면서 전세가 기울어 10:21로 패하고 말았다.
3게임에 다시 서승재-채유정 조의 전위와 후위 공격이 좋아지고, 정시웨이의 실수까지 나오면서 7:1로 치고 나갔다. 이후에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6:9까지 서승재-채유정 조가 앞서다 조금씩 격차가 줄어 19:15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황야총의 서브 실수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시웨이-황야총 조가 거세게 몰아붙이며 20:18까지 쫓겼지만, 서승재가 강력한 스매시로 마무리하면서 21:18로 승리를 거두고 서승재-채유정 조가 우승을 확정했다.
1위 서승재-채유정(한국)
2위 정시웨이-황야총(중국)
3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3위 장슈시안-젱유(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