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삼천동 승마장 4.2㎞ 최적 구간 제시 환경 훼손 논란·문화재청 현상변경허가 관건
【춘천】춘천 의암호 로프웨이의 최적 노선으로 삼악산~삼천동 승마장 4.2㎞ 구간이 제시되며 민선 6기 춘천시의 삼각관광벨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연계교통망 확충 후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레고랜드 개장 시 신규 관광객 유입 등에 대비,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최동용 시장은 “춘천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경제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각관광벨트 탄력=시의 로프웨이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받은 강원발전연구원과 한국종합기술은 삼악산~삼천동 노선에 가장 높은 100점 만점 기준 73.3점을 부여했다. 이 노선은 수상, 육상, 산악 등 경관 매력도가 높은 반면 난공사나 환경 훼손 등 공사의 어려움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춘천시민과 관광객 3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96.5%였다. 이 노선은 최 시장이 강조한 삼악산~삼천동~레고랜드의 삼각관광벨트 공약과도 궤를 같이한다.
■경제 효과=사업비는 3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악산과 의암호 구간에 6개의 지주를 세우고, 양쪽에 정차장을 세우는 방식이다. 사업 타당성 분석에서는 30년간 운영을 기준으로 할 경우 로프웨이 건립에 따른 편익은 1,695억원으로 분석됐다. 또 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서는 1.44로 사업의 타당성을 담보하는 1보다 월등히 높게 도출됐다.
■환경, 문화재 협의 관건=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과 `문화재'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삼악산은 강원도 기념물 제16호인데다 산림 대부분이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시는 삼악산 정거장 위치를 정상 부근의 1등급지보다 인근의 2등급 지역을 활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환경 협의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건은 문화재인 삼악산 내에서의 공사다.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현 형질의 변경을 최소화하는 노선을 택하는 만큼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악산의 소유주인 연세대와의 토지 사용 협의도 원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미 대학 측과의 사전 협의에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향후 가시화되면 연간 임대료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