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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의 수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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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1 사물에 대한 예의
청석 임병식 추천 0 조회 32 26.08.28 04:3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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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8.28 05:42

    첫댓글 사라져 가는 옛말의 결을 포착해 그 속에 담긴 시대의 정서와 태도를 깊이 있게 길어 올렸군요! 양귀자의 소설에서 발견한 '쌀 팔러 간다'는 한마디를 출발점 삼아, 개인적 추억(어머니의 말씀, 시골의 어법)과 마트에서의 해학적인 일화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흐름이 매우 매끄럽습니다. 마트 직원과의 짧은 대화는 세대와 시대에 따른 언어 감각의 단절을 위트 있으면서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글에 생기를 더합니다. 단순한 어휘의 변천에 머물지 않고, 곡식을 단순한 상품으로 보지 않았던 '양식에 대한 경외'와 '서로의 끼니를 살피던 공동체의 온기'로 사유를 확장한 대목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말 한마디에 깃든 예의와 사람다움을 차분하게 되짚어 보게 만드는 따뜻한 글입니다. ^^

  • 작성자 26.08.28 07:42

    살아져가는 언어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쳇지피티가 이 작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하네요.

  • '쌀을 팔아왔다'는 옛 말법 속에서 밥 한 끼의 귀함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배려를 읽어내신 선생님의 깊은 사유에 감탄하며 잘 읽었습니다. 모든 것이 흔해지고 가벼워진 오늘날, 사물 하나에도 예의를 갖추고 서로의 끼니를 살피던 옛사람들의 정성이 선생님의 글을 통해 다시금 환하게 빛나는 듯합니다.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깊은 울림으로 마음을 정화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강건하시고 은혜로운 날들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작성자 26.08.28 15:14

    먹고사는 일이 절체절명이던 시절에는 '식량'이 그야말로 목숨을 이어가게 하던 것이었지요.
    사람을 만나면 먹을 먹었는지 안부를 묻는 일상이기고 했습니다.
    곡물 거래를 곧대로 말하지 않고 반대로 했던것은 식량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던가 합니다.

  • 26.08.29 07:14

    쌀 팔아 왔다 쌀 팔러 간다는 말은 제 부모님 시대의 상용어였지요 돈 사러 간다는 말도 썼는데 이는 시장에서 쌀을 돈으로 바꿔오는 일이었어요 지금과 정반대의 표현을 썼던 건 아마도 돈을 중심에 둔 시대풍조인 듯합니다 쌀을 산다는 말은 쌀을 팔아 돈을 취한다는 뜻이었지요
    제 소년 시절엔 마을 어른을 아침에 만나면 지니 자셨습니까 하고 인사했지요
    끼니때가 아니면 어디 가십니까 했습니다 극노인들은 뉸도 어둡고 하여 인사를 드리면 걸음을 멈추시곤 오 니가 누구냐
    하고 묻기 일쑤였고 저는 뒤첨 이 샌 아들입니다 하고 여쭈었지요 아련한 추억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작성자 26.08.29 09:56

    곡물의 거래어법은 먹는 곡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제는 그런 말을 듣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옛날의 상용어는 이제 드라마속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고 박제된 박물관의
    자료에나 보존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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