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 이해인의 육학(2)
“소나무를 바라보며 배운 평정심, 바다를 바라보며 배운 환희심, 도반(道伴)들과 같이 살며 배운 보리심.” 이해인이 배웠다는 이 삼심은 수도자로서 수심(修心)의 행복을 노래한 바인데, ‘도반들과 같이 살며 배운 보리심’이 눈길을 끕니다. 불교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해인은 수녀원에서 예비수녀들과 「논어」를 읽은 시간을 밝힌 바 있는데, 결코 닫히지 않은 열린 수도자의 표상을 보여 줍니다.
이 점에서 이해인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일신교에 귀의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보리심과 논어를 말하는 것은 이해인의 시만큼이나 행복감을 줍니다. <해바라기 연가>에서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라고 노래하였지만, 이 ‘하나’가 결코 닫힌 하나가 아님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해인에게는 내맡김의 영성은 물론이고, 보리심에 바탕한 깨달음의 영성이 있는 것입니다.
[보충]
* 네이버 캐스터에서 기획한 ‘지서재(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코너에서, 이해인은 ‘내 인생의 책’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기탄잘리」, 「바다의 선물」, 「논어」를 콕 집었습니다.
첫댓글 키워드1. 이해인의 보리심과 「논어」는 열린 수도자의 표상을 보여 줌
키워드2. 이해인의 ‘하나’는 결코 닫힌 하나가 아님
키워드3. 이해인에게는 내맡김의 영성은 물론이고, 보리심에 바탕한 깨달음의 영성이 있음
이해인의 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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