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잡다 / 어림잡다
이번 출장은 줄잡아 한 달은 걸릴 것 같아요.
위 문장의 마지막 부분에 '줄잡아 한 달은 걸릴 것 같다.'라고 했는데, '줄잡아'는 원래 '줄여 잡
다'에서 나온 말로, 어떤 것을 표준보다 줄여서 헤아려 본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은 주로 '줄잡아'의 형태로 쓰면서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본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
다.
'줄잡다'와 비슷하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어림잡다'가 있다.
이 말은 원래 '어림'과 '잡다'가 합해진 것으로, '어림'이라는 말은 대강 짐작으로 헤아리는 것 또는
그런 셈이나 짐작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어림으로 짐작하다', 또는 '어림하다', '어림잡다'의 형태로 주로 쓰인다.
보통 '어림'이라고 하면 '어림없다'라는 표현을 떠올리기 쉽다.
이 말이 '너무 많거나 커서 대강 짐작조차 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쓰이면 '어림할 수 없다'와 같
은 뜻이 된다.
그런데 이 말은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이 '도저히 될 가망이 없다', '분수가 없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는 표현이다.
서울에서 주소로 집을 찾기란 어림없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대드는 어림없는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