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방법(잠3:3-8)
2026.5.31,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사랑은 주는 것도 행복하지만, 받으면 더 행복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나 자녀들 또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 받는다’는 말은 ‘존경 받는다’, ‘좋아한다’, ‘귀하게 여김 받는다’ 등과 같은 맥락의 의미이다.
어떤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른다. 이런 사람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어떤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고 조~용해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그 자리를 피하기까지 한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받고 존귀하게 여김 받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나비는 쫓아가면 도망가지만 정원을 가꾸면 날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의 겉사람과 속사람의 정원을 잘 가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속사람의 정원 즉 내면의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나오는 은은한 외적인 태도를 통해서 사랑받고 존귀하게 여김 받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눈다.
※ (속사람을 단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겉사람의 정원을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머리는 감지도 않고 몸은 더럽고 냄새나거나, 나이나 신분 또는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으로 다니면 아름답기는커녕 오히려 거북하게 보일 때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속마음이 깊어도 사람들이 그 사람을 꺼려한다. 그래서 ‘대우받고 싶으면 옷부터 잘 입어라’는 말도 있다. 겉사람의 아름다움과 단장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나눌 예정임.)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귀하여 여김 받는 중요한 비결들 중에 두 가지를 강조한다. 만약 우리들이 어디서나 이 말씀대로 실천한다면, 우리들은 나이가 들어가도 영적인 진액이 풍족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귀해 여김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잠언 3장 4-5절 말씀을 읽어 보자.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3:3-4)
이 말씀 속에서 알 수 있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방법’이 무엇인가? “인자와 진리”가 내게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인자와 진리를 목에 매며, 마음판에 새겨야 한다. 다시 말하면 누구를 대하든지를 막론하고 인자와 진리로 대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말씀한 “인자(헤세드)”는 하나님의 사랑을 뜻한다. 이 단어가 신약에서는 ‘아가페(사랑)’로 번역되었다. 긍휼히(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진리(에메트)”는 ‘성실’, ‘신실’, ‘하나님의 말씀’ 등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진리의 말씀 위에서 성실과 진실함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다(2026년 교회표어 : “환대가 사랑이다”).
이렇게 하면 그 결과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다. 여기서 쓰인 “은총(헨)"은 상대방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매력’을 지칭할 쓰이는 표현이다. 또한 ”귀중히 여김(세겔 토브)“는 ‘선한 통찰력’, ‘총명한 이해력’을 뜻한다(”저 분은 선하고 총명하구나“, ”저 사람은 따뜻하고 관용한 분이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귀중히 여김을 받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역으로 말하면, 맞는 말을 하는 것은 같은데, 무례하고 표정이나 태도가 얼음장 같거나 말씀에서 벗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도 보이지도 않고, 귀하여 여김을 받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결코 놓치면 안 될 중요한 표현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과(In the sight of God)”라는 표현이다. 인지와 진리는 사람들에게만 호의적인 매력을 불러일으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사실이다. 사실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계속 이어지는 잠언 3장 5-8절 말씀에서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길을 지도해 주시고, 건강도 선물로 주신다.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잠 3:5-8)
이처럼 인자와 진리로 내면의 정원을 가꾸시고 실천하신 최고의 본을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셨다(빌2:5-11).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5-11)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도 품으라고 강조했다(빌2:5). 이것이 바로 인자와 진리를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본받을 만한, 예수님처럼 인자와 진리를 마음판에 새김으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은총과 귀중함을 받았던 한 전도자를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성 패트릭(St. Patrick)이다. 패트릭은 아일랜드에서는 기독교의 여러 종파들을 초월해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패트릭은 5세기 전반에 영국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Ireland)의 켈트족(Celts)에게 복음을 전했던 전도자이다. 그의 전도법은 오늘 이 시대에도 주목받고 있다. 패트릭은 15살 때(서기 300년대 말) 켈트족에게 끌려와서 아일랜드에서 6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다가 탈출했다. 그리고 그 지옥 같은 곳으로 하나님께서 다시 그를 보내실 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인정하고, 그 땅으로 갔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처럼 그는 “인자와 진리”로 켈트족들을 대했다. 그는 일생동안 아일랜드에 300개가 넘는 수도원과 교회를 세웠고, 수천 명의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12만 명에 달하는 켈트인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패트릭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인자(사랑)와 진리(말씀, 성실함)로 살았던 모습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패트릭의 기도문’이다(사진). 그는 그의 모든 삶에서 철저하게 그리스도를 인정했다. 그의 모든 내면과 행동 속에 오직 그리스도만 있기를 간구했다. 이러한 패트릭의 신앙고백적인 기도가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모습이 아일랜드의 켈트족들은 큰 감명을 받았고, 그를 더욱 사랑하고 귀중하게 여겼다. 그래서 켈트인들은 자신들의 전통 멜로디에 패트릭의 기도를 바탕으로 찬송을 불렀다. 그 찬송이 바로 “내 맘의 주여 소망이 되소서(찬송가484장)”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들이여, 오늘 우리들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은총과 존귀히 여김을 받는 중요한 성경의 가르침을 나누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범사에 “인자와 진리”를 마음판에 새기고 실천하자. 이렇게 노력하면 얼마든지,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삶이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같은 삶이고, 진정한 웰 다잉(Well dying)이며, 웰 라이프(Well life)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우리는 이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있고, 성령님은 우리(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