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사랑에 눈이 멀어서 행복했던 날들 이젠 꿈이었어라 그저 흘러가는 물처럼 멈출수도 없는 세월 탓으로.
그럭저럭 살아지긴 했으나 무엇하나 보여줄것 없으니 지금와서 또 누군가를 만나도 섣불리 널 지울수가 있을지.
오 사랑은 참 잔인해라 무엇으로도 씻겨지지 않으니 한번 마음을 담근 죄로 소리없이 녹아내려 자취없구나 오 사랑은 참 우스워라 기나긴 날이 지나도.
처음 그 자리에 시간이 멈춰버린 채로 이렇게 버젓이 난 살아 널 그리워 하고 있으니.
그래 한번 살아보는 거라고 더 이상 나 내줄것도 없으니 독한 맘이 다시 무너지는 것은 내 아직 그대를 사랑하기에.
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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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노래 가사래요. 몇번을 읽어봐도, 이게 노래가산지 아님 시인지, 왜 이런 가사가 제목이 "희망"인지, 기타 등등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땐 정말 화가 났었슴니다. 내 동생이 잘 부르는 노래인데요, 가사는 내동생이 좋아하는 노래니깐, 그리고 가사가 정말 이 노래를 좋아하게 만든 이유라고 동생이 말해서 일부러 찾아서 올렸슴니다. 그리고 지금 영어로 번역중임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데 그... 자신이 말하고도 그거보다도 훨씬 더 길게, 말 해버린거 보다 더 많이 거기에 많이 남아있는 그 감정은 번역이 진짜 안되네요. 그래도 끝은 내보려구요. 처음 이런 번역, 그것도 내 자신만을 위해 하는건데요, 단지 그 감정을 여러모로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정말 이런... 사랑때문에 무너진 마음이 희망이 될수있는건가... 그 힘든가운데 이런 희망을 느끼고 말하는 그 마음을 생각하다 보니 왠지 고맙고 안쓰러워서 깊고 아픈 눈물이 흐릅니다.
To my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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